아파트 승강기에 타면
주민들이 동승하게 되는데 참으로
어색하다
주고 받는 인사없이 무표정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초등생 고등생 대학생 회사원
숙녀들 6인이 타던 4인이 타던 무표정이
원칙이다
어느날 키작은 30-40대 신사를 만나게 된다
그는 공손하게 머리숙여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 아예 안녕하세요?”
그는 그후 만날 때 마다 인사를 하게된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안녕하십니까?
비가 오네요 오늘 같은 날이 커피 향이 더 진하다고
합니다 좋아하시는 분들과 커피한잔하면서 하루를
준비하시는 것이 어떨가요??
아파트 승강기의 시화
그건 바람이 아니야/류시화
내가 널 사랑하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불붙은 옥수수 밭처럼
내 마음을 흔들며 지나가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가 입속에 혀처럼 가두고
끝내 하지 않는말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 몸속에 들어있는 혼
가볍긴 해도 그건 바람이 아니야
Nana Mouskouri
Nana Mouskouri-Plasir d'amour[사랑의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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