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호박꽃과박꽃의전설 (고향무정)

이모르 2021. 1. 9. 13:30

 

어비계곡은 유명산 밑에 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민박을 자주 하였던 곳입니다 힘차게 흐르는 물  물가에 비스틈이 서있는 나리꽃  백합. 합혼목.패랭이꽃.지나서 호박밭에서 호박을 관찰합니다 우리정서에 애환이 고스란이 배어 있는 꽃 호박 꽃 속으로 꿀벌이 들어가는걸 보며 장난끼가 동해 꽃잎을 오무려 가두었더니 기어나와 내손등을 쏘았습니다  그순간 고향의 호박꽃의 진한 향수가 오고 있었습니다

 

 

 

억압/평보

 

꿀벌 한마리

호박꽃 진한 꿀 빨고 있었지

장난스레 꽃잎 오무려

가두어 버렸어

녀석은 호박꽃에 감금당했지

약 하다고 깔보는 것이냐

조그만 녀석은 날 벼르고 있었지

곧 석방 시키려

준비 중 이었는데

호랑나비.흑나비가 나리꽃에 앉아

날좀 보라고 유혹한거야

황홀해서 시선 돌리니

녀석은 어느새 탈출하여

내 콧등에 침 꼿았어.

나는 할일 없는 장난 이였지

억압된 녀석은 죽을 맛이 었을테고

죽음으로 압제자를

징벌 한것이라네

내 콧등 아품으로

녀석의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더군

자유의 속박은 언제나

큰 저항이 있고나!

허리 구부리고 날개 떠는 녀석 보며

나는 연민 하지만

녀석은 나를 노려보며

경멸 하더군!!!!!!!!

 

 

 

 

소나기오는 또랑에서 땜을 만들고 호박잎 줄기로 물을 빼던 한동리 친구들 해당화 가득한 뒤뜰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너는 엄마 나는 아빠 너는 아들  너는 딸 너는 선생님  사금파리에 밥상이 담기지요  풀잎 찧어 나물 만들고 고기 굽고.... 보옹 진지 드세요. 그래 아이들은 어디갔지. 삽살개가 꽁지를 흔들며 달려든다 저리가 아버지 진지 드시는데.....

    

호박꽃은 장독대 뒤로 박꽃은 지붕위에  순백으로 피었습니다

 

 

 

멍석 옆에는 쑥풀이 타는 연기가 모기를 괴롭히고 팔베게 누워 은하수를 세는 시합이 벌어집니다 숨 안쉬고 누가 오래하나?? 별하나 나하나 별둘 나둘 별셋 나셋 !!!!!

 

한여름 땡볕을 식혀주는 여름밤 은하수 달빛이 초가지붕위에 내리면 눈송이 보다 더 하얗게 박곷이 핍니다 박꽃이 피는 밤이 깊어지면 박꽃 따라 모기 불이 핍니다 맵싸한 모깃불이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멍석에 누어 은하수를 세어 가지요 밤이 깊어 소쩍새 우는 소리 들으면 모기장 헤치고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호박꽃 앞에서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 지는 이유를 느끼는데 후덕하고 겸손하고 평화를 느끼는  이유를 검색을 해서 꽃말과 전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박꽃의 꽃말 해독.포용,관대함.사랑의 용기 나이먹을수록 좁은 마음으로 외골수 되기 십상인데 우리 호박 꽃 순수하고 관대함으로 사랑하면서 살아갑시다

 

 

호박꽃 전설

혜낱에 한 스님이 황금 종을 만들기 위해  여러해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성금을 모았고 온 정성을 다해 황금종을 만들다가 병으로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죽어서 부처님 앞에 간 스님은 만들다 만 황금 법종을 완성하기위해 인간세상으로 보내 달라고 애원하여 인간세상으로 돌아왔지만  그동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자신이 살았던 절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실망하여 바위에 앉아 있던 스님은 법종과 똑같이 생긴 황금색 꽃을 발견하고 뿌리를 파 보았더니 그곳에 스님이 만들다 만 황금 범종이 묻혀 있었데요

 

시진 출처 중도 일보 

 

호박꽃과박꽃의 전설 

 

전라남도 영암에 호박꽃과 박꽃의 전설이 있습니다 (출처 생활문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지역의 설화)

 

아주 옛날 영암에 늙은 부부가 어렵게 아이를 얻었는데,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부부는 큰딸은 금동이작은딸은 은동이라 부르며, 자매를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금동이와 은동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지만, 생김새만 똑같은 쌍둥이였지 성질은 정반대였다. 금동이가 잠을 잘 때면 은동이가 깨어 있고, 은동이가 잠을 잘 때면 금동이가 깨어서 놀았다. 더욱이 자매간에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를 헐뜯고, 괴롭혀서 부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자매가 밖에 나가 놀기 시작하자 부부는 자매에게 짚신을 한 켤레씩을 사주었다. 그런데, 금동이는 아침에 놀러가면서 은동이는 매일 잠만 자니깐 신발이 필요 없잖아!”하며 동생의 신을 밖으로 던져 버렸다. 또한, 은동이 저녁에 놀러가면서 금동이는 매일 잠만 자는데 신발은 필요 없잖아!”하며 언니의 신을 밖으로 던져 버렸다. 자매는 크면 클수록 더 사이가 나빠졌고, 이런 자매를 보며 부부는 한숨만 늘어갈 뿐이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자매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부부는 고민 끝에 금동이는 낮의 나라로 시집을 보내고, 은동이는 밤의 나라로 시집을 보내기로 했다. 부부는 자매가 떠나는 날 작은 구슬을 하나씩 주며, "너희들은 이 구슬을 하나씩 가져가 잘 간직하고 살아라.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만큼 구슬이 커질 것이니,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살아라. 너희의 구슬이 커진다면 우리는 죽어서도 행복할 것이란다."하고 말했다. 그때서야 자매는 지난날 서로를 미워했던 시간을 후회했다. 이후 낮의 나라로 시집간 금동이는 죽어서 금색 호박꽃이 되어 낮에만 피었고, 밤의 나라로 시집간 은동이는 죽어서 박꽃이 되어 밤에만 피었다. 호박꽃과 박꽃에 작은 구슬이 맺혔다가 나중에 커다란 열매인 호박과 박이 되는데, 이는 자매가 서로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호박과 박은 원래 한배에서 태어났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호박은 바닥에서 자라고, 박은 지붕 위에서 자라게 되었다고도 한다.

 

인간의 영혼이 깃든 호박꽃과 박꽃

단꽃 설화는 식물 유래담의 한 유형으로 호박꽃과 박꽃이 각각 낮과 밤에 피는 이유를 사이 나쁜 쌍둥이 자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지만, 낮에 꽃이 피는 호박꽃과 밤에 꽃이 피는 박꽃의 특성을 낮과 밤으로 비유하여 서로 같은 시간을 공유할 수 없는 이유를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쌍둥이 자매가 나눠 가진 구슬을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의 크기로 형상화하고, 그 결과물을 호박이라는 열매로 표현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그리움을 열매에 투영하고 있다. 호박꽃과 박꽃 같은 식물에도 인간의 영혼이 깃들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 /구름속의산책 

박꽃/이희승

                                                           

초가지붕 마루에

흰 옷 입은 아가씨

부드럽고 수줍어

황혼 속에 웃나니

별빛 아래 흐느끼는

배꽃보다도.

가시 속에 해죽이는

장미(薔薇) 보다도

산골짝에 숨어 피는

백합(百合) 보다도

부드럽고 수줍어,

소리없이 웃나니

초가집의 황혼을

자늑자늑 씹으며

 하나 둘씩 반짝이는

별만 보고 웃나니

박꽃 / 박목월

흰 옷자락 아슴아슴

사라지는 저녁답 

썩은 초가지붕에

하얗게 일어서

가난한 살림살이

자근자근 속삭이며

박꽃아가씨야

박꽃아가씨야

짧은 저녁답을 

말없이 울자

호박꽃/이해인 

아이를 많이 낳아 키워서
더욱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녀서
엄마 같은 꽃
까다롭지 않아
친구가 많은 게야
웬만한 근심걱정은
다 묻어버린 게야
호들갑 떨지 않고서도
기쁨을 노래할 줄 아는 꽃
사랑의 꿈 가득 담고
어디든지 뻗어 가는
노오란 평화여
순하디순한 용서의 눈빛이여

 

 

호박꽃/홍우희

외할머니 품속 같아
푸근한 노랑 꽃등
독침 숨긴 벌도 품고
따가운 햇살로 불을 켜네
노을 가고 어둠이 오면
별 홀로 빛을 내라
가만히 꽃등 끄고
꿈길로 간다
아침이 오면
파란 꿈 하나 매달고 온다

 

 

   

 

 

 

 

고향 무정 /오기택

구름도 울고넘는 울고넘는 저 산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있네
새들도 집을 찾는 집을 찾는 저 산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바다--에-는 배만 떠있고 어-부들 노래소-리
 멎은지- 오래일세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팔꽃사랑  (0) 2021.01.09
개똥벌레와쇠똥구리  (0) 2021.01.09
빛바랜사랑(가을이오면 서영은)  (0) 2021.01.07
단풍축제  (0) 2021.01.07
산넘어 남촌에는(봄 봄이오면)  (0)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