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과거시험장 북새선은도 안릉신영도

이모르 2021. 1. 22. 16:00

 

 

 단원 김홍도의 ‘봄날 새벽 과거시험장’. 한 사람의 선비를 위해

자리를 잡아주는 힘센 선접군(先接軍)과 답안을 지어주는 거벽(巨擘),

글씨를 써주는 사수(寫手), 심부름하는 노비가

햇별가리개(日傘·햇볕가리개) 마다

한 접(接)을 이뤘다.
정병모 경주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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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장에 끝없이 잇닿은 햇볕가리개(日傘) 아래서

무언가 쑥덕공론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과장(科場)

갖고 들어갈 수 없었다는 책을 스스럼없이 펼쳐들고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잠에 곯아 떨어진 사람도 보인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초정 박제가(1750?) 북학의(北學議)’에서

묘사 한 과장의 혼돈이 그대로 화면에 포착됐다.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이다.

정병모 경주대 문화재학부 교수가 최근 미국에서 발굴해 국립국악원이

발행하는 국악누리’ 4월호에 공개했다.6·25전쟁 당시

미국 해군에 근무하던 진 J 쿤이 구입해 캘리포니아 프레스노에 있는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고,2005년 패트릭 패터슨이

다시 사들여 지금껏 현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림 상단에는 단원의 후원자였던 표암 강세황이

쓴 제발(題跋)이 별지로 붙어 있다.‘봄날 새벽 과거시험장에서

만마리 개미가 전쟁을 벌인다.’는 뜻의 

공원춘효만의전(貢院春曉萬蟻戰)’으로 시작한다.

 

공원은 당나라 시대에 과거를 치르던 시험장을 이른다.

이 그림은 단원이 1778년 화가 강희언의 담졸헌에서

그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행려풍속도병과 비슷한 형식과

화풍을 보이고 있어 같은 시기 제작된 것으로 정 교수는 추정했다.

 

그동안 조선시대 과거시험 장면을 담은 풍속화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9세기 작품으로 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평생도 가운데 소과응시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정 교수는 김홍도의 그림으로 그동안 기록으로만 간간이

접했던 난장판 같은 과거 시험장의 실상을 실감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신문

 

 

 

 

김홍도의 평생도 <소과응시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의 평생도 <삼일유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북새선은도(北塞宣恩圖)

 

작가:한시각(韓時覺)

아호:설탄(雪灘)

17세기 후반

재료:두루마리 비단에 채색

규격:57.9×674.1cm

소장:국립중앙박물관

 

북새선은도-길주목의 과거 시험

 

북새선은도-함흥 관아의 합격자 발표(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북새선은도(北塞宣恩圖)는 화원 화가인 한시각 이

1664년(현종5) 함경도 길주목에서 실시된 문무과

과거 시험 장면을 그린 기록화이다.

 

두루마리 형식의 첫머리에는 ′북새선은(北塞宣恩)′이라는

제목이 예서체로 써 있고, 이어 문무과 시험 장면을 그린

<길주목의 과거 시험(吉州科試圖)>과 함흥관아에서 합격자를

발표하는 장면을 그린 <함흥 관아의 합격자 발표(咸興放榜圖)>가 뒤따른다.

 

그림 다음에는 시험관 명단, 시험일자, 제목, 합격자 명단과

지역별 통계 등의 사항을 적었다. <길주목의 과거 시험(吉州科試圖)>에서는

칠보산(七寶山)을 비롯한 길주의 산들이 수평으로 줄지어

배경을 이루고, 타원형의 성곽 안쪽에 있는 관아 건물에서는

문과 시험이, 너른 마당에서는 말타기와 활쏘기 등

무과시험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관아 건물과 시험장면을 위에서 내려다 본 부감법(俯瞰法)으로

표현하였으며, 청록산수화풍으로 그려진 산은 구불구불한

윤곽선을 따라 붓을 세워 태점을 찍어 나타내었다. 수직으로

뾰족하게 솟은 바위산은 험준한 산세를 보이고 있다.

 먼 산은 흰 가루를 이용해 간략하게 처리했다.

 

<함흥 관아의 합격자 발표(咸興放榜圖)>에는

함흥성으로 통하는 만세교(萬歲橋) 아래에 성천강(城川江)을

건너는 소달구지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긴장된

시험 장면과는 대조적인 한가로운 정경으로, 기록화에

등장하는 풍속화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함경도 지방의 과거 시험>은

인물과 건물의 묘사가 정확하고 활달하여 기록화의 일면을

잘 드러내 줄 뿐만 아니라, 17세기 실경산수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북새선은도(北塞宣恩圖)세부도

 

북새선은도 (北塞宣恩圖)세부도 1

 

 

북새선은도 (北塞宣恩圖)세부도 2

 

 

세부1

 

 

 

17세기 함경도 지역에서 열린 문무과 시험의 광경을 담은 북색선은도(北塞宣恩圖)

그림의 일부. 무과응시자가 말을 타고 달리며 짚 인형에 활을 쏘는 장면이다.

이처럼 달리는 말에서 활을 쏘는 것을 기사(騎射)하며, 특히 좀 더 효과적인

훈련을 위하여 짚 인형을 쏠 때는 기추(騎芻)라 한다.

한국의 미 19편, 중앙일보, 1985, 북색선은도 가운데 일부

 

 

그림에서 보여지듯 과녁은 기사자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세종 오례에 있는 무과전시에 관한 내용 중 기사

규정과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기사(騎射)의 적(的)을 설치하고,【좌우(左右)로 각각 5개씩인데,

 홍색(紅色)과 백색(白色)이 서로 사이하여 있다. 적(的)은

직경(直徑)이 1척(尺) 2촌(寸)이며,

좌우(左右)로 서로 떨어지기가 5보(步)이다. 매 적(的)마다

서로 떨어지기가 각각 35보(步)이다.』 

 

 

천막 안에는 위 그림에서처럼 각기 감독관이 입회해서

 명중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북과 징을 가지고 있는데 깃발과 마찬가지로 표적에

적중하면 북을 두드리고, 표적에 빗나가면 징을 쳤다고 한다.

 

세부2

 

세부3

 

 

홍살문처럼 보이는 기둥을 중심으로 길주성안에

물레같은 밧줄을 감아올리는 장치가 연결되어 있고

그것이 약간  자로 굽은 작은목교에 연결되어 있다

길주성 관아의 헤자로 개폐식다리

 

세부4

 

세부5

 

북새선은(北塞宣恩)

 

 

 

문과시험관및 감독관 명부

 

무과시험관및 감독관 명부

 

 

 

문무과 합격자 발표

 

 

 

 

* 아래 그림들은 조선 후기의

안릉신영도(安陵新迎圖 -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의

일부입니다.

환도 패용 방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올려 봅니다

 

 

 

 

 

 

 

 

 

김홍도가 1786년에 그린 안릉신영도(安陵新迎圖)

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의 기록화 중 반차도 형식들 띤 그림으로서

요산헌(樂山軒)의 부친이 1785년 황해도 안릉의

신임 현감으로 부임하는 광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요산헌의 부탁에 따라 1786년 김홍도의 나이 42세때 가을에 제작했다.

 

번기를 든 기수를 비롯하여 호위병, 아전과 노비,

악대, 아녀자, 말을 탄 기녀, 바퀴가 하나 달린 남녀(藍輿),

개떼 등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은 후대의 모본으로 추정된다.

 

 

 

 

정조대왕은 억울하게 뒤주 속에 갇혀 승하한

젊은 군주 사도세자의 묘소를 방문할때면 자신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의 군사들을 좌우의 호랑이처럼

부리며 원행길에 오르곤 하였다. 정조대왕 능행차

반차도 중 장용대장 서유대의 당당한 모습을 보라.

저들이 익힌 무예가 바로 '조선의 국기(國技)

- 무예24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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