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 창경궁에 갔어요 절정의 단풍 최고의 풍경 입니다, 모두 단풍 지기전에 한번 다녀오세요 춘당지엔 원앙이 놀고 오늘은 큰 외가리 까지 있더라구요
손주를 데려갔는데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은 그녀석 모든 사물을스케치 하고 있었습니다
가을 아침에/윤동주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회색(灰色)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성깃한 섭나무의 드문 수풀을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보일락말락하는 멧골에서는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 쌓여라.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눈물에 쌓여 오는 모든 기억(記憶)은
피흘린 상처(傷處)조차 아직 새로운
가주난 아기같이 울며 서두는
내 영(靈)을 에워싸고 속살거려라.
그대의 가슴속이 가볍던 날
그리운 그 한때는 언제였었노!
아아 어루만지는 고운 그 소리
쓰라린 가슴에서 속살거리는,
미움도 부끄럼도 잊은 소리에,
끝없이 하염없이 나는 울어라.
<
/p>
'하와호의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아이(외손녀첫돐이야기) (0) | 2021.01.28 |
---|---|
관찰일기(크리스마스댄싱) (0) | 2021.01.28 |
추석에온손님(트라이메라이) (0) | 2021.01.28 |
추석에온손님(소낙비친구) (0) | 2021.01.28 |
엄마에게보낸하의편지 (0) | 2021.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