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클럽

모도의해당화거리(섬마을선생님)

이모르 2021. 2. 12. 20:27

 

 

 

 

 

 

201951819

 

심스 클럽7인은 신도 시도 모도 여행을

합니다

신도에서 시도로 가는길 양쪽 봄 벚꽃

이 만개할 때면 환상의 꽃길이 되고

시도의 수기 해변 소나무 소엔 살아움직이는

게 들이 기어 다니며 경작지엔 선비같은

백로가 논에 앉아 있읍니다

오늘은 모도 해당화길을 걸어 볼까 합니다

 

모도리 해안 둘레길을 돌아 숲속길

아늑하고 고요한 시든물 해변을 거처

조각공원 해변 찻집에서 정담을 나누고

마즈막코스로 해안 뚝방길 옆으로

분홍 빨강 백색의 해당화가 피고 바다갯벌에서

외가리와 갈메기 떼가 먹이 사낭하며

논에서 백로가 노는 그런 환경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심스들은 자연 사랑한다는 말을

되뇌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해당화 곱게 해풍에 흔들리는 모습에서

스님 시인 한용운을 기억합니다

 

 

 

 

해당화/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