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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이야기(섬마을선생님)

이모르 2021. 2. 13. 14:32

 

평보

김안서의 해당화 가 있는데 가사를 아무리 조회 해도

찾을 수 가 없네

 

춘곡

김안서의 해당화... 처음 접해보는 시인데..

평보가 좋아하는 해당화에 재 뿌리는(?) 글 하나 올려 볼까 하고..

편삭대엽 가사를 옮겨봅니다

편삭대엽에 대한 설명은 음악 전공하신 가인님께 부탁하고 난 가사만 ㅎㅎㅎ

 

해당화/이인성 

 

 

편삭대엽(編數大葉)

 

모란(牧丹)은 화중왕(花中王)이요 향일화(向日花)는 충신(忠臣)이로다

연화(蓮花)는 군자(君子)요 행화(杏花) 소인(小人)이라

국화(菊花)는 은일사(隱逸士)요 매화(梅花) 한사(寒士)로다

박꽃은 노인(老人)이요 석죽화(石竹花)는 소년(少年)이라

규화(葵花)는 무당(巫堂)이요 해당화(海棠花)는 창녀(娼女)이로다

이 중에 이화(梨花) 시객(詩客)이요 홍도(紅桃) 벽도(碧桃) 삼색도(三色桃)는 풍류랑(風流郞)인가 하노라.

 

*향일화 ; 해바라기

행화 ; 살구꽃

은일사 ; 숨어사는 선비

한사 ; 가난한 선비

석죽화 ; 패랭이 꽃

규화 ; 접시꽃

 

라라

해당화는 창녀?

우리가 아는 그 창녀인가요?

창녀라 하기엔 가시가 넘 많은데요

 

춘곡

 

창녀에겐 가시가 없거나 적을거라 생각 하시나요?

어쩌면 그냥 가시도 아니고 독을 품은 가시일 경우가 더 많을지도... ㅎㅎㅎ

 

평보

편삭대엽(編數大葉)에 왜 창녀라 비유 했는지 설명이 없으니 의도를 알수 없으나 까시야 장미 보다 덜하고 만약 가시만 가지고 말 한다면 창기라면 능히 향과 독이 함께 있어 말이 되는 것도 같지만 서도

 

라라

해당화는 장미보다 가시가 더 많아요!!전 이인성씨그림의 해당화가 생각납니다

 

춘곡

어떤 그림인가 찾아 봤습니다

 

평보

춘곡이 그림 올리니 공녀 생각이 떠오르 더라구요

찔레꽃 따먹으며

심양으로 끌려 가는 작품 설명 보니 1944년 전쟁 막마지 일제가 한참 악날 할때 그림인데 해설을 보니 작가는 한용운의 시 해당화에서 영감을 얻어 그렸다는 설 해당화는 광복의

희망이고 여름날 피는 해당화에 겨울옷 입은 세자매 그리고 먹구름 은 전쟁 말기 암울한 조국의 한을 그린 것 같다 합니다 이인성의 해당화 그림 본순간 나도 그런 느낌 가지게 된게 찔레곷 따먹으며 고행길 가던 공녀들 생각이 났지요

춘곡

해당화 영어 이름이..달콤한 찔레(sweet briar) 더라구요

평보

좌우 지단간 창녀라 비유한건 주관적 비유고 내가 팬션을나가 이른 아침 이슬 맺힌 해당화 보니 단장한 새색시 나 완숙한 부인이 고기잡이 어부 남편 기다리는 꽃 같이 보였는데요

라라

맞아요~

어떤 풀이든 해당화가 화두로 올라간건 그만큼 매력적이란 얘기겠죠?

평보님 덕분에 가게 된 해당화길 코스 갈때마다 평보님 생각나요

 

 

평보

해당화 하면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이 떠오르지요

해당화에 대한 여러 정보를 조회해 모셔 와 보았습니다 

 

 

해당화'1029일의 탄생화로 '이끄시는대로'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 

해당화는 우리나라 각처의 바닷가 모래땅과 산기슭에서 나는 낙엽관목입니다

해당화는 꽃이 아름답고 특유의 향기를 지니고 있으며 열매도 아름다워 관상식물로 좋습니다.

 

 

해당화 전설

 

아주 먼 옛날 바닷가에 오누이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관청에서 누나를 궁녀로 뽑아 배에 태워서 데려갔습니다.

누나를 잃은 동생은 몇 날 며칠을 울다 그만 그 자리에 선 채로 죽었습니다.

나중에 그 자리에 동생의 울음같이 붉은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해당화라고 합니다.

(2)

아주 먼 옛날 한 쌍의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며 바닷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큰 파도가 밀려와 두 사람을 덮치자

남자는 여인을 물 밖으로 밀어내고 자기는 그만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엉겁결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여인은 죽은 남자친구의 시신을 끌어안고 

슬픔에 겨워 우는데, 그 눈물이 남자의 몸에 닿자 남자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짙은 분홍빛의 애잔한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해당화라고 합니다.

 

 

해당화 개요

해당화(海棠花)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입니다.

키가 작은 나무로, 11.5m의 높이로 자랍니다.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군락을 형성하며 자라지요

79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깃털 모양의

붉은 자주색 꽃은 57월에 피고, 8월부터는 주홍색 열매를 맺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병, 치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은 진통과 지혈은 물론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합니다.

한국, 일본, 사할린, 만주, 캄차카 반도 등지에 분포합니다.

 

 

[가슴으로 읽는 한시] 해당화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조선일보 기사

 

해당화

 

가시덤불 그 속에서
야들야들한 태깔에 시름하듯 붉은 빛깔.
이 고운 꽃의 멋을
그 누가 알기나 할까?
깨끗이 씻어내어
얼굴 곱게 단장한다면
인간 세상에서
제일 가는 꽃이 되련만.

 

海棠花(해당화)

 

膩態愁紅荊棘裏
(이태수홍형극리)
此花風韻有誰知
(차화풍운유수지)
若敎洗出新粧面
(약교세출신장면)
便是人間第一奇
(편시인간제일기)

 

박흥종(朴興宗·?~?)

 

함경도 경성의 문인인 박흥종의 작품이다. 시인의 생몰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조선 후기에 경성 지역에서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함경도 지역 해안가는 본래부터 해당화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시인은 그 해당화를 보고서 연민의 감정을 담아 노래하였다.

빛깔도 태깔도 아름다운 꽃을 누군들 좋아하지 않을까?

그러나 가시덤불 속에서 쓸쓸히 피어 있으니 보아주고 좋아해 줄 사람이 없다.

때만 씻어낸다면 세상의 어떤 꽃보다 아름다울 텐데

그 좋은 바탕이 드러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시인은 자신의 처지가

해당화와 똑같다고 느꼈다.

아무리 자질이 빼어나도 북쪽 사람이란 굴레가 씌워져 세상에 나갈 수 없다.

가시덤불 속 해당화의 신세다. 이 시는 서울까지 알려져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런저런 차별에 마음을 다친 이들이 그렇게 많았다.

 

 

 

섬마을 선생님 (이미자)


해당화 피고 지는 섬 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가는 섬 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