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우정에관한시모음(친구야친구)

이모르 2021. 2. 16. 15:10

 

 

춘곡 과 도암 그리고 평보는 공통점이 있다

부친께서 교육계 학교 선생님 들이 셨다. 

하지만 형제도 성격이 다를 진데

 벗들이야 당연지사로 다르다

 

 

 

내가 감히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사귐 을

빗대어 논하고자 하는것은 춘곡은 포숙아에 닮아가는 인품을

지녔으나 나는 아주 작은 소인에 불과해서

그에게 실언과 실수와 고집과 저질로 일관을 해도

한결같이 나에게 우정의 충언을 하여 주는 사람이 춘곡이다.

 

아마 내가 죽을 때나 가서야 춘곡 에게

바른 행동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자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나쁜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 
눈물이 필요하다고 

 

 

 

 

 
[史記 管仲傳] 

 

중국 춘추 시대의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이

아주 돈독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관중과 포숙아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처음에 둘이서 장사를 하여 이익을 나누었는데

관중이 언재나 많은 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포숙아는 그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았다,

관중이 집안이 어려운 것을 알았기 대문이다.

 

관중이 포숙아를 위해서 일을 할 때에 여러 번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숙아는 그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사람에게는 유리한 때와 불리한 때가

있음을 알았기 대문이다.

 

관중이 세 번 벼슬하여 세 번 모두 임금에게

쫓겨났지만 포숙아는

그를 무능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관중이 전쟁터에서 나아가 세 번

 모두 도망쳐 왔을 때에도 포숙아는 

그를 겁쟁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관중에게 노모가 계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후 제 나라라에 내란이 일어나 관중이

모시고 있던 공자 糾와포숙아가

모시던 공자 소백이 왕권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규가 패하고 관중은 같혀서 욕을 당했다.

 

포숙아는 그를 부끄러워할줄 모른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공명이 천하에 드러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뒤 포숙아는 관중을 천거하면서 자신은 그의 아래에 위치하였다.

관중의 자손이 대대로 제나라에서 녹을 받고 유명한 대부가 되었다.

 

그후 관중은 환공을 도와 천하를 제패하였다.

포숙아의 관중에 대한 이해와 우정이 제나라를

부국강병한 국가로 만들어

천하에 이름을 날릴 수 있게 하였던 것이다.

 

관중은 

생아자부모 지아자포자(生牙者父母,知雅者鮑子=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다) 하였다.

 

도암이 여성중앙에  웃음에 대한

최고의 강사로 크게 소개 될때

군자인 춘곡은 은근하게 한국의 멋

미소를 올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정 시 모음> 김광섭의 ´우정´ 외 

단원과 혜원의 산수화 와 함께 읽는 詩

 

우정

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
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
비바람을 일러주고는
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 온다

샘은 돌 밑에서 솟아서
돌을 씻으며
졸졸 흐르다가도
돌 밑으로 도로 들어갔다가
다시 솟아서 졸졸 흐른다

이 이상의 말도 없고
이 이상의 사이도 없다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김광섭·시인, 1905-1977)

 

 

 

우정

내 가슴속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글씨 하나 있다
과수원을 하는 경숙이 집에 놀러갔다가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배의 가슴에다
머리핀으로 가늘고 조그맣게 쓴 글씨
맑은 햇살에
둥글게 둥글게 배가 커질 때마다
커다랗게 자란 글씨
우정


(정호승·시인, 1950-)

 

 

 

 

 

 

우정

등덩굴 트레이스 밑에 있는 세사발
손을 세사 속에 넣으면 물기가 있어 차가웠다.
왼손이 들어있는 세사위를 바른 손바닥으로
두들기다가 왼손을 가만히 빼내면
두꺼비집이 모래 속에 작은 토굴같이 파진다.
손에 묻은 모래가 내 눈으로 들어갔다.
영이는 제 입을 내 눈에 갖다대고
불어주느라고 애를 썼다.

한참 그러다가 제 손가락에 묻었던 모래가
내 눈으로 더 들어갔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영이도 울었다. 둘이서 울었다.
어느 날 나는 영이 보고
배가 고프면 골치가 아파진다고 그랬다.
˝그래 그래˝ 하고 영이는 반가워하였다.
그때같이 영이가 좋은 때는 없었다. 


 (피천득·수필가, 1910-2007)

 

 

철길

친구야, 생각해보게나.
철길 말일세.
두 개의 선이 나란히 가고 있지
가끔씩 받침대를 두고 말일세.
다정한 연인들 같다고나 할까?
수많은 돌들은 그들이 남긴 이야기고 말일세.
그 철길 위로 열심히 달리는 기차를
생각해보게나
두 선로는 만날 수 없네.
그러나 가는 길은 똑같지.
어느 쪽도 기울어져서는 안되지.
거리 간격이 언제나 똑같지 않았나.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을 보게나.

친구야!
우리의 우정은 철로일세.
물론 자네가 열차가 되고 싶다면
할 수 없네. 그러나 열차는 한 번 지나가지만
철길은 언제나 남는 것이 아닌가?
열차가 떠나면 언제나 아쉬움만 남지.

친구야, 우리의 길을 가세.
철길이 놓이는 곳에는 길이 열리지 않나. 


 (용혜원·목사 시인, 1952-)

 

 

 

 

우정이란

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것
그러나 결코 사랑은 아닌 것
분명 서로가 좋아하면서도
사랑할 수는 없는 것
사랑한다 말하면
깨져 버리는 것

그러나 분명 사랑보다 더 친밀한 것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
사랑하는 이에겐 못한 말도 할 수 있는 것

언제나 진실해야 하고
서로가 평등한 것
서로가 믿어야 하고
아주 작은 것도 서로 나누는 것

그러므로 우정이란 마음을
서로가 나누어야 하는 것


(최복현·시인, 1960-)

 

 

 

 
우정은 가장 위대한 사랑

우정은 가장 위대한 사랑
우정은 우리의 슬픔을 가라앉히고
우리의 분노를 식혀주고
우리의 억압을 풀어주고
우리의 재난을 구해주고
우리의 생각을 의논해주고
우리의 명상을 일깨워 준다.
친구가 그대보다도 더 명예롭게 되고
더 명성을 얻게 되고
더 재능 있고 학식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노력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참된 우정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훌륭해진다.
우리의 우정이 깊어갈수록
신은 더욱 우리를 사랑하신다.
당신은 우정으로써
가장 위대한 사랑과 가장 위대한 가치와
가장 기탄 없는 대화와
가장 참된 진심을 모두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용감한 남녀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마음의 결속을 나타낼 수 있다. 


 (제임스)

 




 우정

우정은 편안함이다.
생각을 가늠하거나 말을 판단할 필요가 없는
그런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안전함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편안함이다.
있는 그대로를 전부 드러내 보이며
농담하고 웃을 수 있는 사람,
충실하고 다정한 손을 내밀며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을 지켜주고
안도의 숨으로 나머지 것들을 날려보낸다.


 (앤드루 코스텔로) 

 




 + 우정일기

1
내 마음속엔 아름다운 굴뚝이 하나 있지.
너를 향한 그리움이 하얀 연기로 피어오르다
노래가 되는 너의 집이기도 한 나의 집.
이 하얀 집으로 너는 오늘도 들어오렴,
친구야.

2
전에는 크게, 굵게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야기하더니
지금은 작게, 가늘게 내리는 이슬비처럼
조용히 내게 오는 너.
네가 어디에 있든지 너는
쉬임없이 나를 적셔준다.

3
소금을 안은 바다처럼
내 안엔 늘 짜디짠 그리움이 가득하단다.
친구야.
미역처럼 싱싱한 기쁨들이
너를 위해 자라고 있단다.
파도에 씻긴 조약돌을 닮은
나의 하얀 기도가 빛나고 있단다.

4
네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구나.
네 대신 아파줄 수 없어 안타까운 내 마음이
나의 몸까지도 아프게 하는 거
너는 알고 있니?
어서 일어나 네 밝은 얼굴을 다시 보여주렴.
내게 기쁨을 주는 너의
새 같은 목소리도 들려주렴.

5
내가 너를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너도 보고 싶니,
내가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처럼
너도 좋아하니,
나를 알면서도 언제나 다시 묻는 말
우리가 수없이 주고받는
어리지만 따뜻한 말
어리석지만 정다운 말

6
약속도 안 했는데 똑같은 날 편지를 썼고,
똑같은 시간에 전화를 맞걸어서
통화가 안되던 일, 생각나니
서로를 자꾸 생각하다보면
마음도 쌍둥이가 되나보지

7
´내 마음에 있는 말을 네가 다 훔쳐가서
나는 편지에도 더 이상 쓸 말이 없다´며
너는 종종 아름다운 불평을 했지
오랜만에 네게 편지를 쓰려고
고운 편지지를 꺼내놓고 생각에 잠겨 있는데
무슨 말을 쓸거니
어느새 먼저 와서 활짝 웃는 너의 얼굴
몰래 너를 기쁘게 해주려던 내 마음이
너무 빨리 들켜버린 것만 같아서 나는 더 이상
편지를 쓸 수가 없구나


(이해인·수녀 시인, 1945-)

 




 한 그루의 우정 나무를 위해

우리가 한 그루 우정의 나무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선
한결같은 마음의 성실성과 참을성,

사랑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나친 고집과 독선, 교만과 이기심은

좋은 벗을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정성스럽고 진지한

자세로 깨어 있어야 한다.

나와는 다른 친구의 생각을 불평하기보다는

배워야 할 점으로 받아들이고,
그의 기쁨과 슬픔을 늘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지니자.
그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늘 흔연히

응답할 수 있는 민감함으로 달려가자.
가을 열매처럼 잘 익은 마음, 자신을 이겨내는

겸허함과 기도의 마음으로 우정의 나무를 가꾸자. 

 
(이해인·수녀 시인, 1945-)


 

우정

연인들의 사랑이
장미꽃이라면

벗들의 우정은
들꽃 같은 것

장미꽃은 눈부시지만
어느새 검게 퇴색하여도

들꽃은 볼품없어도
그 향기 은은하다

사랑의 맹세는
아스라이 물거품 되어도

우정의 언약은
길이길이 변함없는 것

사랑이 떠나
슬픔이 밀물 지는 때에도

우정은 남아
말없이 생명을 보듬는다


(정연복·시인, 1957-)

 

 

 

 

우정(友情)

철 따라 꽃은 피고 지더라도
쉬이 변치 않고

뜨거운 사랑의 맹세보다도
더 깊고 오래가는 것

이 세상 끝날까지
해도 하나 달도 하나이듯

세월의 강 너머
유유히 흐르는 바다.

언젠가 우리 맘속에
터잡은 그날부터

변덕스러운 세파에도
처음의 빛 바래지 않고

고통과 시련 앞에서
더욱 참되고 견고해지는

날로 소중히 여겨지는
생명의 기둥 같은 것.

너와 나의
아름다운 우정.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친구에대한 명언

 

모두가 너를 힘들게 할 거야 그게 진실이고.

넌 그럴 가치가 있는 놈 하나만 찾으면 돼.
 (레게 선구자, 밥 말리)

 

오랜 친구들이 주는 축복 중의 하나는 당

신이 그들과 함께 일 때 바보 짓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미국 철학자, 에머슨)

 

내가 끄덕일 때 똑같이 끄덕이는 친구는 필요 없다.

그런 건 내 그림자가 더 잘한다.
 (로마 제정기 시인, 플루타르크)

 

 

여성중앙에 소개된 도암

 

 

 

춘곡

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