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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청산가자(사랑의기쁨)

이모르 2021. 8. 19. 18:43

 

 

2021819

평보

어제는 숲길에서 나비들과 시간 쯤 놀았어요 행복 했어요 숲에가면 아무 근심 걱정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춘곡

나비야 청산가자/작자미상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은

꽃 속에서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커든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평보

두말 필요치 않은 최고의 시조 이시조는 靑丘永言에 나오는 무명 선비가 지은 詩 라합니다 요즘은 그 시조에다 살을 붙혀 노래를 만드렀지요

 

가사

 

나비야 청산 가자 벌 나비 너도 가자가

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 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 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 가자

나비야 청산 가자 나하고 청산 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쉬어 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 삼고 풀잎을 자리 삼아

찬 이슬에 자고 가자

 

 

청산가자 풀이 

 

나비야, 초목이 우거진 푸른산으로 가자, 범나비야. 너도 같이가자꾸나, 가다가 해 저물거든 꽃에 들어가서 자고가자. 만약 꽃이 여기서 잘 수 없다고 푸대접하거든 잎에서 자 고 가자. 청산은 사람이 풍기는 바람과 먼지 즉 허위 과 같은 간악이 전혀 없는 세상이다

허위의 간악한 속세를 부인하는 의식 철학이 기조가되에 청산은 사람이 살만한 이상형으로 보며 현실에서 실망한 사람들이 희망을 노래한 겁니다


이 시조는 읊으면 읊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멋진 시조이다. 나비와 더불어 푸른산을 찾아가는 지은이 는 길에 범나비도 함께 간다.  지은이는 어느새 나비가 되고, 날이 저물면 꽃에 들어가 자 고 꽃이 푸대접하면 잎에서 잔들 어떠냐, 자연이 곧 나요, 내가 곧 자연이라는 뜻이다.

 

 

나비의 설화

 

함경도의 무속 문굿 이라는 설화 엔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실려있습니다

양산백이라는 소년과 추앙대라는 소녀가 어려서 은하사에 가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추앙대는 남장을 하고 있었으므로 양산백은 그가 여자인줄 몰랐습니다 양산백이 16살 추앙대가15살 때 강가에가서 목욕을 하던중 떠내려오는 혈수를 보고 비로서 양산백은 그가 여자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양산백이 추앙대에게 청혼을 하였으나 추앙대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으로간 추앙대는 부모에게 허락해 줄 것을 간청하였으나 부모는 거절하고 다른곳으로 혼인을 정하였습니다 양산백은 다른 곳으로 정혼한 사실을 듣고 맘상허여 죽고맙니다 시집가던 추앙대는 도중 양산백의 산소에 이르자 금비녀를 빼어

묘를 가르고 묘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묘는 곧 다시 합처지고 추앙대의 나삼자락이 밖으로 나와 찢겨지며 나비가 되어 펄펄 날아갔다 힙니다

 

 

세계요괴 도감 일본 사과나무의 얼힌 사연

 

야마가타 지방의 자오 산 기슭을 걷던 한 여행자가 한 채의 초가집을 발견했다. 몹시 지쳐서 잠시 쉬었다 가려고, 여행자는 문을 두드리며 주인을 불렀다. 그러나 아무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여행자는 그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 순간, 여행자는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멈춰 서고 말았다. 초가집 안은 몇 천 마리나 되는 나비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정신을 가다듬은 여행자는 이 나비 떼들을 자세히 살펴보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들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나비들은 일제히 날아올라 마치 무지개처럼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그 나비들이 다 사라지고나자, 여자의 검은 머리카락만 남아 있는 백골이 나타났다.

 

여행자는 무서운 나머지 여행의 피로도 잊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달려갔다. 마을에서 사람을 만나 그 이야기를 하자, 마을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 집에 살던 여자는 살아 있을 때 나비를 무척 좋아해서 언제나 나비를 따라다니며 살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어느 날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녀의 시신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곳에 방치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몸 안에서 구더기가 생겨나, 그것이 나비가 되었을 겁니다.” 이야기를 들은 여행자는 여자가 죽어서 나비가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스 신화

에로스의 어머니 미의 여신 아프로디데는 질투기 날 정도의 예쁘고 아들의 사라을 독차지 하는 프시게를 없앨 심산으로 신들의 연회장으로 갈 때 쓸 화장품을 빌려오라 프시케를 저승의 신 하데스의 아내인 “페르세포네”에게 심부름을 보냅니다 이미 인간인 프시케를 저승으로 보냈다는 그 자체가 프시케를 죽일 심산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프시케는 페르세포네 한데 가서 물건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프시케 또한 여지인 지라 미의 여신인 미의여신인 시어머니 인 아프로디데가 탐내는 물건이 궁금해져서 슬적 열어보고 맙니다 아뿔싸 그러나 그것은 화장품이 아닌 영원히 잠드는 약이 였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저승의 물건을 열었으니 당연한 결과 였습니다 프시케의 영혼이 육페에서 빠져 나오자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 듭니다 여러 곡절 끝에 에로스는 제우스에게 통사정하여 프시케를 살려내고 영원 불사약을 먹여 영생을 같이 합니다

 

이 프시케와 관련된 그리스 신화는 나비와 연관성과 상징성이 있는 재미있는 글입니다 우선 나비는 애벌레 시절 지하에서 살아야 만 합니다 그러니 땅속에 저승에서 잠들어 있던 프시케 그러나 결국 하늘에서 에로스와 사랑의 결심을 맺는 사연은 나비의 일상과 맞아 떨어 빕니다 또 육체적인 사랑을 상징하는 프시케와 에로스의 영혼을 상징하는 둘의 결합은 결국 완벽한 사랑을 뜻하는 거라 생각 합니다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이야기는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경지로 보면 되겠네요. 꿈속에서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라는 착각에 빠지지요. 잘못 해석하면 일장춘몽의 허망한 인생살이가 되겠네요. 그것은 아니고, 내가 사라지므로 자연과 하나가 되어 나 아닌 것이 없고(無我無不我), 나의 집이 없어지므로 나의 집 아닌 것이 없어져서 우주가 나의 집이 되는 것이지요(無家無不家).

 

호접지몽(胡蝶之夢)
昔者莊周夢為蝴蝶(석자장주몽위호접).
栩栩然蝴蝶也(허허연호접야), 自喻適志與(자유적지여)!
不知周也(부지주야).

언제인가 장주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俄然覺(아연각)則蘧蘧然周也(즉거거연주야)
不知周之夢爲蝴蝶與(부지주지몽위호접여),
蝴蝶之夢為周與?(호접지몽위주여?) 周與蝴蝶(주여호접).

그러나 문득 깨어나 보니 틀림없는 장주가 아닌가.
도대체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을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일까?

則必有分矣(즉필유분의) 此之謂物化(차지위물화).

장주와 나비에는 겉보기에 반드시 구별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절대적인 변화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를 物化(만물의 변화)라고 한다(齊物論 32).

(번역 1)

언제인가 장주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문득 깨어나 보니 틀림없는 장주가 아닌가.
도대체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을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일까?

장주와 나비에는 겉보기에 반드시 구별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절대적인 변화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를 物化(만물의 변화)라고 한다(齊物論 32).

(번역 2)

옛날에 장주(장자의 이름)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훨훨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것이 스스로 기뻐 제 뜻에 맞았더라!
(그래서) 장주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깨어, 곧바로 뚜렷이(혹은 놀라서 보니) 장자가 되었다. 알지 못하겠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가?
장자와 나비 사이에 반드시 구분이 있다.
이것이 만물의 변화라고 하는 것이다.(출처 한계레온)

 

나비에 대한 현대시

 

바다와 나비/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나비의 여행 /정한모

 

아가는 밤마다 길을 떠난다.

하늘하늘 밤의 어둠을 흔들면서

수면(睡眠)의 강을 건너

빛 뿌리는 기억의 들판을

출렁이는 내일의 바다를 날으다가

깜깜한 절벽,

헤어날 수 없는 미로에 부딪치곤

까무라쳐 돌아온다.

 

한 장 검은 표지를 열고 들어서면

아비규환하는 화약 냄새 소용돌이.

전쟁은 언제나 거기서 그냥 타고

연자색 안개의 베일 속

파란 공포의 강물은 발길을 끊어 버리고

사랑은 날아가는 파랑새

해후는 언제나 엇갈리는 초조

그리움은 꿈에서도 잡히지 않는다.

 

꿈길에서 지금 막 돌아와

꿈의 이슬에 촉촉이 젖은 나래를

내 팔 안에서 기진맥진 접는

아가야!

오늘은 어느 사나운 골짜기에서

공포의 독수리를 만나

소스라처 돌아왔느냐.

 

꽃 멀미/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개 화 - 안도현


생명이 요동치는 계절이면

하나씩 육신의 향기를 벗는다.
온갖 색깔을
고이 펼쳐 둔 뒤란으로
물빛 숨소리 한자락 떨어져 내릴 때
물관부에서 차 오르는 긴 몸살의 숨결
저리도 견딜 수 없이 안타까운 떨림이여.

허덕이는 목숨의 한 끝에서
이웃의 웃음을 불러일으켜
줄지어 우리의 사랑이 흐르는
오선의 개울
그곳을 건너는 화음을 뿜으며
꽃잎 빗장이 하나 둘
풀리는 소리들.

햇볕은 일제히
꽃술을 밝게 흔들고
별무늬같이 어지러운 꽃이여,
이웃들의 더운 영혼 위에
목청을 가꾸어
내일을 노래하는 맘을 가지렴.
내일을 노래하는 맘을 가지렴.

 

나비 촬영 평보 

 

꽃을든 남자 

 

사랑의기쁨/니나에무스크리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