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시:10년1월10일
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높이: 운길산 610.2m
코스: 어룡리-세재고개-약수터삼거리-운길산-수종사-운길역
17명이 10년1월10일 전철을 타고 덕소역 경유 99-2번(어룡리행)종점에서
하차 눈 덮힌 길을 가다 산 입구에서 장비점검과 스패치와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왼쪽 갑산이고 오른쪽이 예봉산이다 10시45분 부터
100년만에 폭설이라 기대했던대로 산봉우리에 상고대의 서리꽃이
피어있는 원경을보며 눈 위를 걷는 대원들은 신나있었다.
약수터 정자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인동초부부가 과메기
마님부부가 묵무침을 가지고와 따끈따끈한 정종대포로 하니 이한잔의
술맛을 어디에 비할손가??
삼거리에서 좌측 운길산으로 향하는데 봉우리 몇을 넘으니 보석이
지처하고 힘있는 일행은 멀리도 가버렸다.
13시쯤 고목을 지나는데 따다닥딱 소리에 보석이 놀라워 말하기를
이무슨 소리인가? “딱따구리 일세” 저기를 보아요..
고목에 주먹만한 구멍을 내고 있는 딱군은 머리쪽에 노란빛과 휜띠를
두루고 검정과 휜줄무늬 빛을 하고 있었다.
딱꾼은 맹렬하게 고사목을 쪼아대고 있었다.. 배가 많이 고픈가보다
눈덮힌 천지에 먹을거 라고는 썩은나무속 잠자는 궁뱅이 들 밖엔 없을것
같았다. 허긴 작년봄 아까시아 꽃필때 정릉쪽 북한산에서도 딱군은 요란스레를
떠는것보면 땅과 풀숲에 있는 먹이는 구하지도 않고 오직 높은곳에서 고고한
사냥을 한다...
새를 길러본 사람들은 그들의 생리를 조금은 알것이다
사람같이 위나 장처럼 저장능력이 없는 곧은 창자의 조류들은 하루만 못먹으면
죽고 만다. 생존의 의지는 굉음을 내고 있었다......
딱군!!!!!!!!!!!
자네도 부양가족이 있는가???? 먹이를 나눌 마누라 딱녀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층 사랑스러워 보였다.....
동영상도 찍고 사진촬영을 하면서 유머를 구사하였다.
“저 건너 딱따구리는 안 뚫린 구멍도 잘 뚫는데 우리네 서방님은 뚫린
구멍도 못 뚫는다.
보석은 화급하게 말하기를 정숙하세요,,미물인들 이방인의 무례를 반기겠습니까????
딱군을 관찰하다가 일행과 멀어져갔다
겨울 정상에 서면 칼바람이 분다. 뒤에 처지는 사람들과 같이 했으면
좋으련만 먼저 올라가 또 폭풍에 서게 될까 걱정이됐다.
14시가 지나서 운길산(610m)에 서다
선착한 일행들과 고기떡 국과 스프를 먹었다 스카이 대원들은 雪原에서
따듯한 국을 먹는 경험이 처음이라 저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산길은 더 아기자기한 능선을 따라 하다가 나무가지로 썰매를 타는
동심의 춘향님
담소를 나누며 눈밭을 오는 대원들은 아이젠이 시원찬아 넘어
지기를 반복하는 아모르 오늘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것이다.
전나무 숲속에서 은정부부가 사랑을 연출한다.
보는이 즐겁고 자연속의 사람들은 행복해 한다
거기에 자극받아 대원 모두에게 연출을 부탁한다 눈밭에 !!!!!!!!!!!!
그러나 바늘부부는 조직명령에 불복하였다 ㅎㅎㅎ 벌금 1만원부과
수종사 은행나무 고목밑에서 보는 한강 두물머리의 정취에 취해
모두 침묵하는데 6시간 고된 눈밭 고행길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하며 서로에게 격려를 보냈다
마을 사람들이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600m나무 다리를 건너 한강어부집에서
잡고기 매운탕으로 매우 즐겁게 축배를 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