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점봉산의추억

이모르 2020. 12. 17. 15:46

산행일:00년6월5일 6일

코스:귀둔리-곰배령-작은점봉-점봉산-용수골-귀둔리

무박 14시간 산행

 

점봉산은 한계령을 사이에두고 대청봉과  마주보고있다 곰취와 곤드레 야생화의 천국으로

유네스코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라 함부로 들어가지 못한다

 

 

냇가에 보가 있었다 거기에 메기 붕어 온갖 고기 들이 놀고 있었다 

초가집 동리 에선 저녁 짖느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고

개여울 뚝에선 소(牛) 에 먹이인  풀을 뜯기고 있었다

 

이때 이웃집 영이네 황소가   나를 향하여 돌진을 하였 는데  그 모진 뿔로

내 엉덩이 를  사정 없이받아 버렸다. 나는 그만 공중 으로 떳다 땅으로

큰 고함 소리 내며 내동댕이 첫는데 눈 떠보니 침대 에서 떨어져 있었고 

그것은 순식간에 이루어진 꿈이라

 

서술에 놀라 시간을 보니 5일 새벽 3시 였으며 놀라 잠에서 깬 아내는

내게 산행에 대한 걱정을하였다.

 

당신을 혼자 보내면 꼭 물가에 아이를 혼자 보내는 기분 이니  좋은 친구들

실망 시키지 말고  경거 망동 하지 말라 고 

 

내가 나대고 흥분 하는 단점을 조목 조목 열거 하며 내게 확인을 받았다

나는 그저 노하는 대로 그러마 그렇게 하지 하며 건성 대답만 하였다

해서 잠을 설치고 일주일 열심히 일하였는데 잘 다녀 오라는 아내의 걱정을

뒤로하고 버스에 몸을 싣다 

 

 

도암 병원 앞서 오후 10시 20분 출발

 

오회장 의 간단한 인사 말과 함께 엄무 분장과 동승한 사람 들이 소개 되는데

도선 멤버중 은암 신문사 임직원 16명 과 관촌의 친구 부부가 소개 되다

 

이어서 등정시 선두및 회계부장 김동환. 酒律부장 풍광. 중군 부장 은암.

후미 낙오 미연 방지 부장 관촌

기록부장 평보로 화기 애애한 분위기와  잔잔한 뽕작 흐름 속에 어느덧  

곰배골로 내려지다.

 

곰배골 앞에는 28명의 군장 점검과 선봉장 동환으로 부터 산행에 대한 주의 사항

을 청취 하며  렌턴 준비 하고 곧 등정 시작하다  6일 새벽 2시 20분

 

전년과 달라 보름달 있어 폭포가 보이며 수령 200년은 다 넘겼을 참수리

나무들 군락이 보인다.이러하듯 가믐이 계속 되는 중에도 물소리 낭낭이 들리고

새소리 또한 일품 이라 선두인 춘곡에게 밤에 우는 새는 어찌 우는가 하였드니

님 그리워 운다 하더라

 

 

 

 

 

 

   작은점봉에서 춘곡

 

 

물소리 좋아 율곡님 의 시가 생각나다

 

졸졸 흘러나오는 시냇물 無情이 사랑스러워

실날 같은 근원에도 한 줄기 맑음을 즐겁게 보네

흘러 흘러 천만리 밖 江湖에서 모이 건만

뉘 알리!  커다란 波濤가 이속에서  생길줄이야

 

천 바위 만 개울의 험난한 곳 다 거쳤다 해도

어쩌면 밤낮으로 쉬지도 않을까?

흘러 흘러 萬里 길을 달려 가는 그 뜻은

오직 푸른 파도 치는 大海에 있어서라 

 

우로 절벽 계곡을 누비며 서로 독려하며 어느덧 전년 산행시 자이언트 거목의

죽음 앞에 도달하다

성여사 하는 말쌈이 이렇게 좋은곳을 혼자 올려고 했습니까? 하였다

춘곡하는 말 앞으로는 꼭 같이 오마고 하더라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아 성여사 민여사 씩씩하여 탄복하였다

 

 

 

 

평보

 

 

선두와 후미가 워끼 토끼로 교신하며 날은 밝아 곰배령에 오르다

새소리 듣기 좋아 아침에 우는 새는 왜우는가 하였드니 춘곡이 배가 고파서 운다

하더라. 곰배령의 지명 유래를 밝히라 하였드니 도암은 하늘에서 보니

곰의 배같이 보여 곰배령 이라 하였드라 허나 나는 그렇지 않다 하엿다

곰배령엔 반달곰이 살았는데 나무꾼의 담배를 뺏어 피우다 곰배령 이라 하였다.

 

이제것 참수리 거목의 숲에서 벗어나  곰배령에 서니 초원이 였다 

고산 의 氣溫으로 1000고지 넘는 이곳을 초원으로 만들었나 보다

 

 

은암

 

 

 

 

 용맹한 성여사 께 들꼿을 선사하다

산울림 식구들의 젊음을 밝은 낮에 보니 아침 이슬과 함께 영롱히 빛나더라

해서 단체 사진 찍어주고 김춘상의 돼지탈 카메라로 단체사진 박히다

곰배령 酒를 주율 부장의 허락으로 짠하다 6일 새벽 5시 30분

 

작은 봉산 으로 향하는 길 아.............

고산 지대여!  떡갈나무가 모진 풍파에 시달리어

저마다 형 이상 학적 으로 널려있다

 

그형상은 마치 구렁이 또아리 뜨린것 같고

중국인 취권 자세와도 같아서 저마다 기기 묘묘하다.

 

 

                                                  춘곡부부

 

 

철축은 한덩이 지름이 2m 요 높이가 1m 정도 되는데 키큰 나무 없어 등선에 있는

초원속에 수십 덩이가 줄지여 있더라 연분홍 꽃잎은 바람에 나브끼며 추억을 부른다

 

자주빛 병꽃은 지름이 40cm요 높이가 1m라 청사초롱 같기도 하고 참이슬 병 같기도하다

철죽이 있는 곳엔 어김 없이 한데 어울어저 있으니 이군상은 마치 인위적 으로 

정원사가 손질 하여 놓은것 처럼 하여 천상의 일부가 이곳 인가  생각하였다.

 

이팝나무는 언듯 보면 쥐똥 나무 와 흡사하다  화려하지 않고  은은 하며 향기 없다

야생 목련은  풍파에 시달리어 애초롭다 50cm높이에 목련 꽃망울 3.4개가 붙었는데

가녀린 목련은 바람앞에 의지없어 연민을 느낀다

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보지 아니한 도선들께 어찌 전하랴

 

 

 

지름이 50cm요 높이 또한 1m 되는 식물 있어 저것은 분명 고사리라 하였드니

민여사 믿지 않더라.여기에 성여사 왈 수년전 내남편이 저것은 고사리다 하여

나는 아니다 하였드니 내기하자 하고선

 

자기가 이기면 첩을 얻을것이요  성여사 이기면   땐스홀에 같이

가서 구경시켜 주기와 설것이 열흘 동안 같이 하기로 승부를 걸었는데

성여사 그만 지고 말았는데 이제것 첩은 아니 얻고 있다 하다.

 

또 누가 아느냐 숨겨 놓은 자식 있는지 하고 내가 말하였드니 춘곡에 대한

믿음을 토로 하는데 사랑은 위대하다

 

이곳에 온 부부의 개성을 논하자면 도암부부 서로 무릅 빌려 주고

휴식하는 것과 찐드기 붙어 떼어주는 것을 지켜보니 완숙한 잉꼬부부 더라

 

춘곡 부부 보아하니 어려울때 서로 챙겨 주는 것이

로베르트와 마리아의 사랑처럼 진지하더라

 

관촌부부 보아하니 관촌의 무뚝뚝 함을 귀여움으로 녹여주는 아름다운 사슴 부부라

 

춘상부부 보아하니 이지적인 춘상을 지적으로 지켜주는

기적 영화의 캐롤베이커를 닮았더라.

 

풍광부부 보아하니 터프가이 어디가고 예쁜 공주 지켜주는 충실한 봉건시대 돈끼호테

같아서 때로는 선배들도 경계의 눈초리를 게흘리 하지않아 그것을 보는이 즐겁고

사랑스럽게 여기더라.

 

은암 집에 전화 하는것이 은근하여 부부 정 느끼게 하고

 

동환 집에 전화 하는 것이 덩치에 맞지 않게 애교를 떨더라

 

해서 나는 갑자기 마누라 보고 싶어 전화해 나여나 하였드니

지금 어디 있어? 잠좀 잣어? 재미있어? 하는 보석의 음성으로 난그만 눈시울 뜨겁고

코등이 시큰함은 어쩐 일인가

 

사랑은 아무나 하나

겉으로는 엉망진창 의 나도 이렇듯 깊은곳에  뭉쿨함이 있을 진데 지금 산에 있는

도선들 진실의 가슴에 사랑만이 충만 하여라

 

 


 

 

작은 봉산에 오르다

아.......... 좌측을 보니 雲海에 떠있는 봉우리는 너무도 심오해서

어떤 달인의 화가도 이것을 산수화로 표현하랴

 

젊음이 좋아 먼저온 산울림 팀은 식사하고 있었고

도선인들 이 입팝나무와 철죽의 울타리 안에서 식사 준비 하는데

관촌 도선의 김여사 감자와 그친구 춘상의 샌드위치 가 일품이라

 

아침 7시30분 봉산으로 향하다

가는길 곳곳에 야생 목련과 병꽃 입팦나무 떡갈나무 철죽의 군락은

마치 극락에 온 기분이라

 

 

 

 

 

 

 

전년 비 오셔 고생이 자심하여 쉬여가던 곳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의 군락의 숲에서 그형상의 기히

함은 마치 용천하는 용의 모습이라

 

 

 

 

 

 

정상에서보는 설악의귀떼기봉

 

 

봉산에 오르다  1424m

날씨 맑아 설악이 보이는데 좌우지간 동환의 설명 으로는

귀때기 봉이 보이고 만물상이 보이는데 그밑으로 구름이 드리워져 있으며

봉산에 있는 철죽군과 어우러져 환상적경치에 탄복하며 경치사진 몇컷 찍다.

 

 

 도암부부

 

                                        

 

 

 

 

정상주로 동환의 양주와 햄은 일품이였다  정상주를 주율부장의 허락하에

하였는데 윤허에 앞서 별이 엄마의 눈치를 보는것은 어쩐일인가

 

정상에서 산울림 팀은 단합을 과시 하기 위하여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나는 할수 있다!

우리는 할수 있다!

산울림! 산울림! 야!

 

험한산 협동하여 정상에 올라 젊음을 발산케 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은암의 경영마인드에 찬사를 보내고 나는곧 젊은이들 과 어울려 동심으로

돌아가서 짝짖기 께임을 하며 한마당 웃음 잔치를 벌리고 중익장을 과시하다.

 

허지만 양주의 과음 탓인가 하산길 초입에서 부터  

나는 아내의 걱정을 망각하고 망가져 버렸으니 춘상부부 별이엄마 성여사

관촌의 김여사 민여사 성여사 를 실망 시키고 말았다.

 

똘스또이는

 

神은 우리에게 신에게 봉사하게끔 영혼.사랑.理性을 내리어 주신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사용하고있다

다시 말하자면 도끼자루를 베기 위하여 도끼를 사용하고 있는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시였는가!!

 

아무튼 정신적인 불안으로 인하여 무차별 지껄여대는 폭거로

어린 사람들 신사들 숙녀들을 실락원에서 만난 하이드 로 각인 될것을

생각하니 번민이 닥아온다 

 

오전 11시30분

 

45도 경사와 밀림으로 된 코스를 헤치고 나오며 계곡물에 탁족하고 용수골로 하산

 

 

6일 오후 2시경

 

내린 천변 다리밑서 삼겹살 굽고 라면 끌여 점심 하는데

책임감에서 너무 상심했던 도암은 과일만 먹다.

 

의정부 출발했던 장소에 도착하니 딱히 24시간 만이라

산행에 참석했던 산울림 친구들  도선인과 관촌도선의 친구 부부 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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