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6일
설 연휴 아내와 함께 자락길을
산책하는데 멀리 도봉산 자운봉과
오봉 북한산 인수봉이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청설모가 떼지어
잣나무를 타고
곤줄박이가 노래를 하고
있었지요 ]
민첩하게 움직이는 곤줄박이를
운 좋게 촬영 할수 있었습니다
춥지 않은 일기 탓으로
양지 바른 곳엔 파릇파릇 새싹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아내의 기운에 맞게 조절 칼바위 쪽으로
오르다 하산 데크 길로 접어들어
쉼터의 詩畫를 감상합니다
산 위에서 / 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일 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사람 이재삼으로부터
사진이 왔습니다
전 우이동에서 인수봉으로 백운대로
노적봉 올라가서 늦은 점심 먹고
대동문까지 갔다가 진달래능선 타고 내려왔는데...
조금 더 갔으면 만나 뵐 수도 있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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