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삼각산 의상능선

이모르 2020. 12. 17. 16:51

 

 

 

코스:

백화사(출발오전10시30분)-의상봉-가사당앞문-용출봉-증취봉-나월봉-

나한봉-715.7m고지-정수동앞문-대남문-보현봉-일신사-형제매표소(종료 오후 18시)

 

18일 남쪽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었다.

걱정이 되어서 131번을 돌려 19일의 경기지방 일기를

안내 받으니 비가 오실 확률은 60% 문자 메시지가 왔다.

“내일 강 추 장갑 준비 필요” 매사 침착한 무산이 내일에 대한

우회적인 경고이다. 전화가 왔다 “내일 로프가 필요하다” 나두향이다

 

 

 

 

아르고스의 의상봉 예찬으로 그곳을 꼭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극히 위험하다는 곳에 꼭 희망자만 동행한다지만 비가 내린다면

안전한 코스를 택하기로 마음먹고 19일 아침을 맞았다.

전화일기예보를 청취하니 비가나릴 확률은 40% 꼭 안전한 코스를 택하라는

집사람의 염려를 뒤로하고 남대문 등산전문점으로 향했다.

로프 30m를 구입하고 약속장소인 구파발역에 도착하였다.

 

정겨운 산우들 무산 나두향 무궁화 물결 아모르 5명이 백화사 매표소 앞에

10시30분에 모였다. 무산의 염려가 있었으나 과감하게 의상봉으로 코스를 잡은 것이다.

 

 

 

 

3인은 이미 의상봉을 알고 있다. 아모르와 무궁화는 처음이므로 기대와

일기예보를 염두에 두고 걱정하며 백화사 매표소를 끼고 왼쪽으로 접어들고 있었다.(10시40분) 소나무와 떡갈나무 아카시아의 숲길에서 오솔길 청아한 산새들의 합창으로 마음은 넓은 자연인이다. 나두향이 선봉장이 되어 길안내를 하는데 15분 지나자 답답한 숲길에서 주변경관이 보이는 암능에 도달하였다 쇠줄을 잡고 힘겹게 오르고 있었으나 재미가 있었다.(11시)

 

 

 

 

 

바위타기 로프를 늘려 트리고 무산이 올랐다

기암이 예술이다. 거기서 청산과 무산을 사진 찍고

 

 

 

 

 

 

확 트인 진관사와 기자 촌 쪽을 감상하다.

 

 

 

진관사 기자촌쪽

 

 

거기서부터 재미있는 암벽타기와 쇠줄잡고 가기 15여분 만에 의상봉 에 올랐다.(485m 12시경) 정상에서 보니 그 아름다운 풍경은 차라리 두려움 같은 것이다.

 

 

 

의상봉

 

 

 

 

의상봉을 기점으로 시계9시 방향으로 원효봉 염초봉(이곳을 오르다 죽음을 맞을 뻔했다) 숨은벽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이 병풍처럼 있고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를 배경

 

 

12시 방향 쪽엔 용출봉 용현봉 중취봉 나월봉 나한봉

 

 

 

 

 

 

 

3시 방향 쪽엔 향로봉 비봉 능선이 줄지어 누구라도 신음소리를 내게 된다.

 

 

 

 

 

 

 

 

무산이 이르기를 돌려가며 모두 찍어서 조합하라 하여 그대로 하였으나 일기 관계로 선명도가 떨어졌다. 과연 좋은날 택일하여 온다면 풍치에 탄복하리라 하여 가을정기 산행에 산사랑을 유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는 도중 마르타 님 을 만났다. 홀로 산행하는 女 산님을 아모르가 합류케 하여 산사랑 회원을 만들었다. 그분은 산경험이 풍부하여 차후 많은 도움을 받을만하였다. 노적봉의 아름다음을 말하며 다음번 산행에 오를 것은 권한다.

 

가사당 앞문을 지나서 힘겹게 용출봉에 올랐다(12시30분)

 

 

 

용출봉

 

 

 

 

 

계단을 내려서 용혈봉을 넓적다리 뻐근하게 오르고 내리는 과정의 풍치는

감탄사를 연발케 하고

 

 

 

용혈봉

 

또다시 오르면 중취봉 여기서 식사를 하는데 무궁화님이 텃밭에서 키운 상추와 산나물 물결님의 양배추쌈과 부침 마르타님의 산나물 김치 매실주 레드와인 으로 신선이 따로없음이야.(13시10분)

 

 

 

중취 봉에서 나월 봉으로 가는 도중에 옛 성벽 틈새에서

엉컹퀴 한 송이가 모질게 피어있다.

 

 

 

 

성벽을 쌓던 민초들의 혼인가? 三國時代의 激戰장이었던 이곳은 임진 병자 양란 을 거치며 조선조 숙종 때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 당시 나같이 등산화도 없었을 것이며 짚신이 고작 이었을 터인데 400m 넘는 능선 까지 어찌 작업을 하였을까?? 뼈와 살점이 너덜너덜한 민초를 보는 것 같아 엉컹퀴는 더 외롭게 보였다

 

나월 봉 에서다

 

 

 

아슬아슬 협길 위를 지나 폭1m도 체 안 되어 보이는 바위능선에서

나두 향이 장난스럽게 앉아있다 이어 무궁화도 아모르도 물결도

 

 

 

 

문수봉을 지나 대남문 왼편으로 들어서서 보현봉에 오르다

 

 

 

 

보현봉

 

보현봉 정상

 

거기서는 문수사와 대남문 성벽이 그림처럼 보인다.

 

 

 

보현봉전에 서있는 개구리바위

 

00님이 점심식사가 잘못 되서 몹시 괴로워하는 고로 무궁화님이 손을 따주고

소화제를 먹고 하였는데 입술까지 파리해서 걱정이었다.

 

보현 봉과 일신사 중간 암벽에서 로프를 늘어놓고 암벽타기 훈련을 하는데

재미있었다.

 

 

 

 

 

산행대장이었던 나두향의 판단으로 일신사로 돌아가는 것은 18시

30분에 구기동 에 있는 옛날 민속 집의 패스보드형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인데 잘못하여 평창동 매표소로 나오게 되어 30분지각한 관계로

패스형님을 곤경에 처하게 하였다 옛날 민속집에서 패스보드 형님의

주관으로 만찬을 하였고 아르고스가 서교동에서

참석하여 정다운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

춘곡도 참석하고

 

 

총8시간에 걸친 쉽지않은 산행 가슴뿌듯하게 그보람을 찾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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