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모란에대한시모음(모란이피기까지는)

이모르 2020. 12. 12. 16:41

 

 

 

 

 

2020426

 

산인

 

그제,오늘 불과 이틀만에 모란이 활짝 피었네요

철쭉은 봉화산둘레길과 예전에 같이 가셨던

정상에 핀 철쭉사진입니다

 

 

 

 

 

 

취미작가

우리 정원의 하트

향연 (금낭화)

 

맨발

좋아요 꼼꼼하신

성격 화초도 잘 키우시겠지요

 

엘랑

정원도 함께 찍어주시지요~

저희집에 금낭화 한개 있는데

저렇게 이쁘지 않아요

 

취미작가

다른 화초는 아직

피지 않아서요 ^^

내일아침에 그냥

한번 찍어 볼께요

집사람이 꽃을 좋아 했었는데...

그래서 신경을

써봤지만 서툴러요.

 

 

 

 

맨발

 

위 그림 국립민속박물관 ‘토끼이야기’

라는 그림입니다

옛 부터 모란은

부귀와 영화를 뜻하며 무병장수를

의미하고 재산이 모이고

나날이 즐거움과 화기애애한 기쁨이 넘쳐

행복한 가정과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어 왔습니다 .

 

 

꽃사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취미작가님의 금낭화 산인님 모란

꽃 그림의 생명력을 주시는 화가님

찬란한 봄

봄 꽃 중에 우아한 모란은 향기가 없다지요

아래 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선덕여왕 일화랍니다.

 

중국의 당태종이 한폭의 모란

그림이 그려진 병풍과 모란씨

석되를 보내왔습니다.

 

이때가지 공주였던 선덕여왕은

그 그림을 보자 "꽃은 화려하지만

꽃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아무래도

향기가 없겠구나"라고 하였답니다.

 

그 후 씨를 뿌려 꽃이 피니

정말 꽃에 향이 없었다 합니다. -

 

 

 

 

 

모란에 대한 를 모아보았습니다

꽃사진 제공 : 강명희 .이재삼. 평보

 

 

모란이 피기 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꽃 그림 / 고영민

 

 

모란꽃 그림이 걸려있는 옛집에 와 눕네
잠은 오는데, 잠은 안 오고

 

그만 자자
안방에서 들려오던 목소리

 

그만 자자

 

모란꽃 큰 잠속으로
날 데려가던,
발끝까지 눈꺼풀을 사르르 내려주던
그 낮고 푹신한

 

이젠 만나 볼을 부빌 수 없는 겹잎의
그 곳, 그 시간
모든 것들의 저녁

 

그만 자자
뱉은 침을 얼굴에 맞고
오늘은 누가 목소리 없는 이 방에
큰 모란꽃의
목소리를 줄 것인가 

 

 

 

 

인연설화조/서정주

 

언제든가 나는 한 송이의 모란꽃으로 피어 있었다.
한 예쁜 처녀가 옆에서 나와 마주 보고 살았다.

그 뒤 어느날
모란꽃잎은 떨어져 누워
메말라서 재가 되었다가
곧 흙하고 한세상이 되었다.
그게 이내 처녀도 죽어서
그 언저리의 흙속에 묻혔다.
그것이 또 억수의 비가 와서
모란꽃이 사위어 된 흙 위의 재들을
강물로 쓸고 내려 가던 때,
땅 속에 괴어 있던 처녀의 피도 따라서
강으로 흘렀다.

그래, 그 모란꽃 사윈 재가 강물에서
어느 물고기의 배로 들어가
血肉에 자리했을 때,
처녀의 피가 흘러가서 된 물살은
그 고기 가까이서 출렁이게 되고,
그 고기를, ---그 좋아서 뛰던 고기를
어느 하늘가의 물새가 와 채어 먹은 뒤엔
처녀도 이내 햇볕을 따라 하늘로 날아올라서
그 새의 날개 곁을 스쳐다니는 구름이 되었다.

그러나 그 새는 그 뒤 또 어느날
사냥꾼이 쏜 화살에 맞아서,
구름이 아무리 하늘에 머물게 할래야
머물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기에
어쩔 수 없이 구름은 또 소나기 마음을

내 소나기로 쏟아져서
그 죽은 샐 사 간 집 뜰에 퍼부었다.
그랬더니, 그 집 두 양주가 그 새고길

저녁상에서 먹어 消化하고
이어 한 영를 낳아 養育하고 있기에,
뜰에 내린 소나기도
거기 묻힌 모란씨를 불리어 움트게 하고
그 꽃대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 이 마당에
現生의 모란꽃이 또 한 번 마주 보고 있다만,
허나 벌써 처녀는 모란꽃 속에 있고
날의 모란꽃이 내가 되어 보고 있는 것이다.

 

 

 

 

모란/미산 윤의섭

붉은 기둥이 줄지어 늘어섰고
푸른 바람이 뜰안으로 흐르는데
모란꽃에 이슬이 구를 듯 맺혀있네

제왕이 즐겼다는 모란의 상
농염한 꽃잎에 향기를 보태려고
이슬이 꽃잎에 매달려 있나

아름다운 자태로 그리움을 표할까
사랑의 언어를 글을 적어 전할까
양귀비의 옛이야기 떠올리네

시인 묵객이 너를 좋아한 것은
향기도 아니요 교태도 아닌 것이
부귀와 명성을 경계함이지.

 

 

 

 

모란 / 박동수


쓰린 인내로
겨우내 제 속내를 태우며
피워낸 붉은 꽃송이가
꽃대를 휘게 하네.

봄날 긴긴 밤의 진통
붉고 큰 꽃으로 태어나고
모란으로 피기까지
기다림으로 살다

무심한 세월 앞서가고
봄 나비 가버렸지만
봄 나비의 꿈으로 피는
오월의 꽃이여

 

 

 

 

모란/박인걸

아침 태양빛에 황홀히
그토록 갸륵히 핀 꽃아
위세 가문의 규수(閨秀) 같아
함부로 응망하기에 버겁다

어떤 역정(驛程)을 따라
차처(此處)에 머물게 된
못 밝힐 사연 묻어 둔 채
그리움 서려있어 애처롭다.

쓰러진 왕국을 못 잊어
한 맺힌 가슴앓이 하는 
후원(後苑)을 거닐던
실국(失國)황후는 아닐는지.

피멍자국 보다 더 붉게
고름 낙루(落淚)에 얼룩진
망향(望鄕)에 한이 맺혀
붉디붉게 피는 영혼이여 

 

 

 


 

 

모란/ 정심 김덕성


5월 어느 날 아침
제법 뜨겁게 햇살이 내리는 산책길
해맑은 함박웃음을 보았다

빨갛게 물들인 듯
숨 막히게 피어 반가워하며
봄바람에 흔들리는 화사한 꽃잎
길을 붉게 달근다

꽃술에 앉은 꿀벌
속삭이며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만나는 이마다 함박웃음으로
인사하는 함박꽃

오월의 끝자락에서
타는 듯 붉은 정열의 모란
노란 황금을 간직한 채
나더러 부귀(富貴)를 누리란다

 

 

 

 

개화(모란)순간 / 박얼서     

당신 떠난 그 자리에 꽃핀 외로움
이십사절기를 쫓으며 방황 했다오

아침에 문득  눈 마주친 당신
그녀의 입술이 떨리는 순간

두근두근 가슴 졸이며
울먹울먹 숨죽였다오.

 

 

 

 

모란/鞍山백원기

성남에
닷새 만에 서는
전통 장터 모란장 있네
와서 보면 알 테지만
이런저런 없는 게 없어라

의식주를 비롯해
살아감에 필요한 모든 것
빠짐없이 갖춰놓은 만물상

펼쳐놓은 장마당
한 바퀴 돌아나가
점심 한 그릇 뚝딱 먹고 나면
당일치기 관광 보람되다

옛 장터 옮겨놓은 듯
붐비는 전통 민속 시장
젊은이는 보이지 않고
나이 든 손님만
이고 지고 들고 가네

 

 

 

 

모란꽃 앞에서 / 정심 김덕성 
 
넉넉한 꽃잎에 모란
함지박처럼 크고 탐스러운 꽃이라
함박꽃이란다

타오르는 정열을 지닌
꽃 중의 왕
부귀와 명예를 한 몸에 안은 채
화려하게 피는 꽃

겹겹이 온 몸 둘러싸여
달콤한 황금 빛 빛나는 꽃술 
가지 끝에 핀 자색 꽃잎
고운 자색 함박웃음
풍요함을 주는데

내가 모란꽃 앞에 섰더니
모란꽃이 함박웃음을 웃으면서
나도 웃으란다
함지박처럼

 

 

 

모란의꿈/이은경

 

어디 가면 내 잃어버린

연두빛을 찾을 수 있을까
어디 가면 내 잃어버린

찬란한 봄을 찾을 수 있을까
피아노 반주 소리, 아침을 가르는데

내 잃어버린 것들에는 주소가 없다.
아침 해 찬란히 눈이 부시는데.......

찬란한 자줏빛, 꿈 속에서 다시 피려나?

 

 

 

 

모란꽃의추억/이은경

 

창을 여니 바람이 한결 부드럽고

마을이 수런수런 깨어나는 소리.

비누꽃 냄새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 많은 시인들이 봄을 찬미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

봄날은 붉은 모란과 함께 갔다.

그날은 다시 오지 않는 그리움으로

메워진 이제는 없는 시간. 향기만 나는.

 

 

 

 

오죽헌서 만난 모란/ 김덕성 
 
동해바다로 가는 여행길에
오죽헌을 찾았다

해맑은 얼굴로
반갑게 맞는 모란
오죽헌을 아름답게 조명하고

정신을 잃은 양
꿀벌들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나도 빨간 사랑에 나를 빼앗기며
사랑에 헤맨다

꽃 중에 여왕
오죽헌을 찾는 이마다
고운미소로 부귀영화를 나눠주며
현모양처요 자애로운 현숙한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빛내누나.
모란꽃이여

 

 

 

 

모란봉악단 /나상국


 그녀들은 북한의 아이돌이라고 했다
절대 권력자의
절대적인 총애를 받는단다
그런 모란봉악단
무슨 이유에선지
중국 공연을 앞두고
전격, 평양행 비행기에
국제적 결례를 실었단다
미모와 타고난 끼
세계인이
응원하고 찬사를 받을 기회를
절대권력자의
무모하고 미치광이 놀음에
세계의 공분과
조롱거리가 되었다
중국인의 울분 광분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모란/김승기

 

한 점 바람 없어도
송홧가루 날리는
윤사월
능청능청 휘늘어지는 햇살이 징그럽다
낮에는 뻐꾸기 울음
밤에는 소쩍새 울음
봄을 앓을 때
환희의 웃음 터뜨리다
그 웃음소리
수양버들 꽃씨를 솜털로 날리다
슬픔이라곤 모르는
요염한 자태
그저 관능으로 몸을 떠는
분명 외로운 귀부인이다
아침이면 맺히는 이슬
받아낼 줄도 모르는 꽃잎을
붉게 떨구는 자존심이
오히려 눈 시리다 

 

 


 
모란오릴장/박태강

 

꽃 피우려 애썼던 열정이나 있었을까
그렇게도 가여운 삶을 살아야만 할까
주는 사랑법 눈을 뜨면서
비로소 너를 이해하려고
작은 가슴으로 힘껏 보듬어 안는다

 

모란 장날 남여 구분없이
수많은 사람 밀고밀려
부초 처럼 뜨 다니는 시장

고추 마늘 파 과일--
그 많은 야채
봉지에 담기 바쁘고

허리띠 가방 내의--
그 많은 잡화
싼가격에 구할수 있는 곳

짐이 솟는 소고기 국밥집
그많은 사람 앉을 자리 없어
나오면 들어가 먹는 곳

개 닭 고양이 염소--
우리에 갇혀 살려달라
그 눈빛 보면 눈물 나오는

오늘의 서울 사람들
옛정이 그립고 그향수 그리워
오일장 가서 옛정취 느끼는 사설

아아아
그모습 비슷한데
옛님 그리움 어떻게 할꼬 ?

 

 

 

 

모란무늬에 녹아있는 혼 /소양 : 김길자


02년 봄 국립중앙박물관에 초대받은
12세기 모란무늬주전자
아기 주먹만 하다

허리춤에 만개한 모란꽃 두 송이
향 우려내다
금방 질것 같고

나비 같이 날 것 같은
또 하나의 꽃봉오리
막 필 것 같아 기다려진다

하얀 김이 나올 듯 한 주둥이에
잡힐 듯 말듯 한 손잡이
하늘에서 온 선녀 같은 기품에
정신이 혼미하다

젖멍울 같은 뚜껑
옹기장이의 혼이 걸어 나올 것 같아
끝내 열지 못했다

 

 

 

 

모 란 /김경희

 부정으로도
 무향으로도

 소침묵 
 대침묵으로도

 아름답다.

 오늘
 임마누엘 부인의  -

 추를  감추듯
 꽃양산으로는

 미를  가리고   
 크게  가리고

 데카당스인 듯 
 석가여래인 듯

 대국의
 고요인 듯-

 

 

 

 

모란꽃살문 열면  /배 우 식
                     

청명산 입구 한쪽
줄지어 피어있는
모란모란꽃들,
연분홍 꽃살문 같다.
그렇다.
저 문 열면 손부터 꽃이 핀다.
온화의 꽃,

산이 곧 대웅전이다.
세 마리 학 날고 있는,

맑고 환한 날개 위에
이지理智의 빛 싣고 와서

무연無緣 
내 몸속에도 알약 봉지 쏟아 붓는다.

이제야 풀잎처럼
낮추며 몸 낮추며
머리에 선혈鮮血 이고 
모든 것에 절을 한다.
척박한
내 하늘에도 별 하나 떠오른다.

 

 

 

 

모란/이주희

새색시 활옷 같은 꽃상여를 타고
팔랑거리는 나비 따라 산등성이 오르며
주춤주춤 뒤돌아본다

하늘거리는 종이꽃 이파리만큼이나
가벼워진 몸피에 달라붙는 딸들의 울음이
휘휘 감겨 무거운 것일까?
삼 줄기 같은 세월 기다려온 남편의 옆자리
상전인 양 눈치 주던 본부인이
이미 차지해서일까?
뒤따르는 성씨 다른 손자들을
늙은 요령잡이의 가락 따라 안쓰러워하는 것일까?

혼자 살림에 다섯 자식 키우느라 장터를 떠돌면서도
미나리꽝에서 종아리의 거머리를 떼어내면서도
웃음을 보약처럼 드셨던 어머니 


꽃상여 속에서 다시 웃는다

 

 

 

 

모란꽃의 덕성
槿岩/유응교

부티가 나고 돈 많은
미망인 이라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넘겨다보지만
자신이 땀 흘려 벌지 않는 재산은
오래 가지 못함을 아시는지요.
재물에 눈이 어두운 사랑은
아름다운 사랑이라 할 수 없겠지요.

지위가 높고
영화를 누린다고
사람들은 너도나도
군침을 흘리지만
자존심만 높고 콧대가 높은 여인은
언제나 피곤함을 아시는지요.
사회적 지위와 명예만을 바라는 사랑은
세월과 함께 시들어 버리겠지요.

요염하고
풍만한 육체위에
벌 나비가 없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저는 책을 가까이 한답니다
먹고 자고 놀면서 책을 읽지 않은 여인은
향기 없는 꽃이란 걸 아시는지요.
다만 농염한 육체위에 쾌락을 추구하는 사랑은
순간의 희열과 허탈감만 남기겠지요

 

 

 

 

모란이피던날/송연우

 

노인은 카메라에 눈 대고 가슴을 졸인다

늦잠 든 모란 눈시울을 
햇살이 비벼댄다
방년 스무 살, 물오른 처녀
입술이 붉디붉다

볼 부푼 닷새의 황홀
봄을 핑계삼아
가슴에 불을 지핀다 

카메라 든 노인이
붉은 치마폭으로 걸어 들어간다
꽃품에 든 노인이 보이지 않는다
만발한 웃음소리
봄볕이 기웃거린다

꽃물을 자꾸 찍어낸다
수십번을 사진기에 들어갔던 모란
이제 제법 우아하게 포즈를 취한다
꽃잎이 곧 진다는 걸 안다는 듯

 

 

 

 

모란은 지고
-영랑 생가를 찾아 /김경숙


당신이 떠난 빈 공간
가득 채웠다 한들
그 무엇으로
시향의 그리움을 대신하리오

당신이 걷던 발자취
곳곳에 남겼다 한들
그 무엇으로
꽃자리의 그리움을 채우리오

오월, 어느 하루 머물던 날
모란이 지는 슬픔에
한없는 고독에 잠겼나니
그리워하는 내 마음이야
그 무엇에 견주리오

당신을 처음 만난 날부터
그리워 그리워서
애타게 사모하며 지낸 날들

모란은 지고 없지만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더 붉게 가슴에 피나이다

 

 

 

 

모란꽃밭에서 /한휘준
 

바람에 흩날리는 붉은 꽃잎이
밤을 지새워 사랑의 합장하는
내 사랑인줄 나는 몰랐네

그대 떠나간 뒤  바람 잠든 날
짓밟히는 흐드러진 꽃잎처럼
내 가슴 이토록 아려 올 줄이야

바람에 나부끼는 아릿아릿 향기가
그대 살풋한 체취인줄 몰랐네
내 사랑 떠나 간 모란 꽃밭에서
가슴 저민 그리움에 그만 나는 울었네

 

 

 

 

모란 / 송기원


그럴 줄 알았다.

단 한번의 간통으로
하르르, 황홀하게
무너저내릴 줄 알았다.

나도 없이
화냥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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