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오월에대한 시모음(If You Love Me(브랜다리)

이모르 2020. 12. 12. 17:04

 

 

 

 

 

 

202059

 

가정은 나의대지/펄벅

 

가정은 나의 대지이다 나는 거기서 나의 정신적인

영향을 섭취 하고 있다     

 

 

누구의가슴에/나태주

 

누구의가슴에 꽂힌 어버이날 꽃 보다

손수레 끌고가는 중년의 잠바 위에 붉은꽃

그꽃이 우선적으로 아름답고 고아라

어버이 고맙습니다 아들딸들이 달아 줬으리

 

카네션 꽃

 

1907년 안나지바스 (Anna Jarvis)는

어머니의 날의 상징으로

카네이션을 택했는데 그 까닭은

그녀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5월 둘째 주

일요일에서 관찰할 수 있다. 안나 자비스는

흰 카네이션을 선택한 까닭으로, 어머니의 사랑의

 순수성을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에 기념화로 쓰기도 한다.

 

가정의달 상징 카네션꽃의

신화 을 옮겨 보았습니다

 

옛날 로마에 '소크니스'라는 관을 만드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솜씨가 어찌나 뛰어나든지

 다른 사람과는 비교도 안되었습니다.

때문에 '소크니스'는 늘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를 시기한 동업자들은 끝내

그녀를 암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폴로 신은 그의 신단을

 항상 아름답게 꾸며 주던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녀를 작고 붉은 꽃으로 변하게 했는데

그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랍니다.

 

꽃말은

 

기본꽃말 : 당신은 열애합니다. *

꽃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름

빨간색 - 사랑, 존경, 상처입은

마음,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빨간색(어버이 날) - 건강을 비는 사랑

분홍색 - 당신을 열애합니다.

노란색 - 당신을 경멸합니다.

흰색 - 나의 애정은 살아있습니다.

흰색(어버이날) - 죽은 어버이를 슬퍼하다.

혼합색 - 사랑의 거절

 

 

 

    

 

앨랑

 

좋은 글 있어서 옮겨봅니다

 

한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질문1

 

누가 봐도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그런데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기고 말았다.

남자는 그녀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것이다

C.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질문2

 

사업에 크게 성공한 백만장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회사가 파산해

하루아침에 빈털털이가 되었다.

여자는 그 남자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것이다

C.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두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대답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질문1: A 10% B 10% C 80%

질문2: A 30% B 30% C 40%

 

결과를 보고 교수가 말했다 .

 

"여자가 미모를 잃는 것이

남자가 돈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로군!"

 

학생들이 모두 웃었다

그러자 교수가 화제를 돌렸다

 

"모두들 이 두 남녀를

연인관계라 생각했나?"

 

학생들이 대답했다.

 

"그럽습니다."

 

"하지만,

나는 연인관계라고 말하지 않았네"

 

교수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말했다.

.

 

 

"만약

첫 번째 질문의 남녀가 부녀관계이고,

두 번째 질문의 남녀가 모자관계라면,

 

어떻게 대답하겠나?

원래의 대답을 유지 할 것인가?"

 

교실안이 조용해지고

학생들이 생각에 잠겼다.

 

이 번에는 학생들이 두 가지 질문

모두 전원A를 선택했다.

 

 

 

자오스린 교수의

사람답게 산다는 것본문

 

 

사랑의 질도 상대방에 따라

수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존재 자체가 부모에게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래서 자식은

부모의 영원한 상갑(上甲)입니다.

 

 

 

 

제임스

 

가정의 달

3년전에 만들어본

슬라이드 동영상 입니다.

추억을 회상하며..

올려 보겠습니다

 

 

 

 

맨발

 

아 부인과의 추억 이군요

데니보이 곡과 잘 어울리네요

 

데니보이

 

사랑이여 !!!!

 

 

오 대니 보이백파이프가 부른다.

 

골짜기 골짜기마다 산자락 아래에서

여름은 가고 장미꽃은 모두 지었다.

이제 너는 가야 하고 나는 기다려야 하는구나.

그러나 돌아오거라 여름에 풀잎이 무성할 때,

 

아니면 계곡이 눈으로 고요해지고 하얗게 될 때

나는 햇빛이 비추든 그늘이 지든

이곳에 있겠다.

 

그러나 네가 돌아와서 모든 꽃들이

죽어가고 있다면,

 

내가 죽고아마도 세상에 없겠지

 

네가 돌아와 내가 누워있는

자리를 찾게 되면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성모송"을 드려 주겠지.

 

그러면 나는 네가 내 주변을

부드럽게 밟아 준다는 걸

알게 될 거고 

 

나의 무덤은 더욱 풍성해지고

달콤해질 거야

 

그리고 너는 허리를 굽혀 내게

나를 사랑한다고 하겠지.

그러면 나는 네가 내게 올 때까지

평화로이 잠을 잘거야.

 

대니 보이오 대니 보이

너를 너무도 사랑한다.

 

두 번째 영상은

If You Love Me 나나에 무스 쿠리

원조 브랜다리도 좋은데

 

If You Love Me/브랜다리

 

태양이 하늘에서 굴러 떨어지고,

바닷물이 갑자기 말라버리고,

그대가 진정으로 날 사랑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걱정 안 해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린다 해도,

항상 웃으며 앞일은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그대가 진정으로 날 사랑한다면, 그대여,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걱정 안 해요.

소원을 들어준다는 별똥별을 잡아올까요?

그걸 그대에게 가져다 줄까요?

 

그대가 내게 그걸 원하면

나 기꺼이 그렇게 할거에요. 그대는

어떤 일이라도 내게 시킬 수 있어요.

 

그대가 아직도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난 어떤 그대의 부탁도

다 들어 줄게요.

 

이승에서의 우리의 인생이 다하면,

저승에서의 삶도 그대와

함께 하겠어요.

 

그대가 진정으로 날 사랑한다면,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걱정 안 해요.

 

그대가 진정으로 날 사랑한다면, 그대여,

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걱정 안 해요.

 

춘곡

 

제 정신으로 이런 말을 할 수있을까? ㅎㅎ

 

맨발

 

제임스님 은 사별 했지요

가정에 달 부인 많이 그리운가

봅니다

아름다운 천국에서 응원 하고 계시네요

제임스의 황혼의 삶을

 

제임스

 

요즘 파주 지방엔 제비가 많이보여요

 

 

 

맨발

 

아!! 제비 구경 하기 힘듭니다

작년 청산도 갔을때 제비를 구경했어요

영화 셋트장 시끄러운 관광객의 소음속에서

 

 

제임스님 임진강 낚시 숭어 잡으셨나요??

요즘 식탁은 어떠 십니까?

 

 

 

 

제임스

오늘 올 첫 수확 입니다

비가 와서   집에와서 찍었지요

식탁은 조촐하게 잘 꾸미고 있어요

 

 

 

 

 

 

 

그리고  시멘트 바닥틈에서 왕성한 생명력으로

피어난 꽃 보세요

 

 

 

맨발

 

멋져요  늘 부인과 아름답게 생활 하시네요

사랑과 영혼

 

산인

 

가평과 포천의 경계에 있는 운악산 갔었습니다 

 

설악산형님이 산행하고 시산제 같이 한다고 갔는데

70세 넘으신 어르신들이 잘 타시더라구요

매주 꾸준하게 해서 그런지^^

 

폭포사진은 우지치폭포예요 실제로 보면 괜찮은데...^^

 

 

 

 

 

맨발

 

네 보내주신 야생화 사진들은 여기 모두 배경으로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임스

 

내 황혼입니다

 

맨발

 

글쎄요 모자가 제임스 스타일

아닌것도 같고요

 

제임스

흐흐흐흐

 

 

 

 

 

맨발

 

 

오월 의 모음입니다

 

<5월 시 모음> 신석정의 ´오월이 돌아오면´

 

 


 
오월이 돌아오면

오월이 돌아오면
내게서는 제법 식물 내음새가 난다

그대로 흙에다 내버리면
푸른 싹이 사지에서 금시 돋을 법도 하구나

오월이 돌아오면
제발 식물성으로 변질을 하여라

아무리 그늘이 음산하여도
모가지서부터 푸른 싹은 밝은

방향으로 햇볕을 찾으리라

오월이 돌아오면
혈맥은 그대로 푸른 엽맥(葉脈)이 되어라

심장에는 흥건한 엽록소(葉綠素)를 지니고
하늘을 우러러 한 그루 푸른 나무로 하고 살자


 (신석정·시인, 1907-1974, 1939년 작품)

 

 


 
 
오월의 신록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천상병·시인, 1930-1993)

 

 


 
 
5

, 귀여운 햇살 보세요
애교떠는 강아지처럼
나뭇잎 핥고있네요

, 엉뚱한 햇살 보세요
신명난 개구쟁이처럼
강물에서 미끄럼 타고있네요

, 능청스런 햇살 보세요
토닥이며 잠재우는 엄마처럼
아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네요

, 사랑스런 햇살 보세요
속살거리는 내 친구처럼
내 가슴에 불지르네요


 (김태인·시인, 1962-)

 

 


 
 
5월이 오거든

날선 비수 한 자루 가슴에 품어라
미처 날숨 못 토하는 산것 있거든
명줄 틔워 일어나 하늘 밝히게
무딘 칼이라도 하나 가슴에 품어라.


 (홍해리·시인. 1942-)

 

 


 
 
5

나와 봐
어서 나와 봐
찔레꽃에 볼 부벼대는 햇살 좀 봐
햇볕 속에는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려고
멧새들도 부리를 씻어
들어 봐
청보리밭에서 노는 어린 바람 소리
한번 들어 봐
우리를 부르는 것만 같애
자꾸만 부르는 것만 같애


 (김상현·시인)

 

 


 
 
5월의 초대

입석밖에 없지만
자리를 드릴게요

지나가던 분홍바람에
치마가 벌어지고
방싯거리는 햇살에
볼 붉힌답니다

성찬까지 차려졌으니
사양 말고 오셔서
실컷 즐기시지요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5

여기 저기
언덕 기슭
흰 찔레꽃

거울 같은 무논에
드리운
산 그림자

산빛
들빛 속에
가라앉고 싶은
5.


 (최금녀·시인, 1941-)

 

 


 
 
五月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김동리·소설가, 1913-1995)


 <문학사상> 1998

7월호에 공개된 미발표 유작시

 

 

 

 


 
 
5월의 노래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황금찬·시인, 1918-)

 

 


 
 
감나무 있는 동네

어머니,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연둣빛 잎사귀
눈부신 뜰마다
햇빛이 샘물처럼
고여 넘치면

철쭉꽃 지는 언덕
진종일 뻐꾸기 소리
들려오고

마을 한쪽 조그만 초가
먼 하늘 바라뵈는 우리 집
뜰에 앉아

어디서 풍겨 오는
찔레꽃 향기 마시며
어머니는 나물을 다듬고
나는 앞밭에서 김을 매다가
돌아와 흰 염소의 젖을
짜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짙푸른 그늘에서 땀을 닦고
싱싱한 열매를 쳐다보며 살아갈
세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가지마다 주홍빛으로 물든 감들이
들려줄 먼 날의 이야기와
단풍 든 잎을 주우며,

그 아름다운 잎을 주우며
불러야 할 노래가 저 푸른 하늘에
남아 있을 것을
어머니, 아직은 잊어버려도 즐겁습니다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어머니!


 (이오덕·아동문학가,

1925-2003)

 

 

 


 
 
5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오세영·시인, 1942-)

 

 

 


 
 
오월 찬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오순화·시인)

 

 

 


 
 
5

5월엔, 왠지 집 대문 열리듯
뭔가가 확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곳으로
희망이랄까 생명의 기운이랄까
아무튼 느낌 좋은 그 뭔가가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기분이 든다

5월엔, 하늘도 왕창 열려
겨울 함박눈처럼
만복이 쏟아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5월엔, 아기 손처럼 귀엽고 보드라운,
막 자라나는 메타세쿼이아의 잎을
가만히 바라보거나 만져보노라면
오랫동안 마음속에 응결되어 있던
피멍 하나 터져
그곳에서 새순이라도 쑤욱 돋아나는
느낌이 든다

5월엔,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여전히 그때의 그 싱그러운
당신의 얼굴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언제나

5월엔, 천지를 가득 채우는
따사로운 햇살에
오랫동안 잠겨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집먼지진드기 같은 잡념을 태워보자
어디에선가 꼭꼭 숨어
유서라도 준비할 것만 같은
그런 사람아


 (안재동·시인, 1958-)

 

 

 


 
 
5월을 드립니다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오광수·시인, 1953-)

 

 


 
 
5월의 아침

모두들 가고 있구나
5월 나뭇잎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초록의 터널을 지나
저마다 한 뭉치의 희망
넘치는 꾸러미 한아름 안고
사과씨 뿌려진 아스팔트 위를
나도 가고 있구나
삶은 이런 것이려니
늘 스치고 지나는 일도
문득 뜨겁게 다가서는 것
어둠의 황량한 거리 초록불 켜지면
저 당당한 어깨 한 치의 오차 없는
발맞춤을 보라
사과씨는 움이 트고 다시 태양은 뜨리니
저려오는 다리 아린 팔뚝도 잊고
5월의 새 아침, 가로수 아래
빛나는 이마
참 아름답구나


 (윤준경·시인,

경기도 양주 출생)

 

 


 
 
5월의 시

토끼풀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속에 들어가
빛 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위에 드리워진
아카시아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고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5월의 나무들과
풀잎들과 물새들이 저수지 물위로
깝족깝족 제 모습을 자랑할 때
나는 두 눈을 감고
유년의 기억을 한 면씩 펴면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닐고 싶다.
하루종일 저수지 둑길을 맴돌고 싶다.


 (이문희·시인)

 

 


 
 
5월의 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