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자연생물

성북천의 털여뀌

이모르 2020. 12. 22. 17:46

 

 

성북천의가을 털여뀌(일명 노인장대라고도 부름)

 

성북천을 산책하는데 가을색 짖은 억새가 무성하다

그사이로 열매며 구절초 외가리 물오리 거위들이

물고기 사냥에 열중하고 갈대숲속에서는 참새떼가

비행한다 평화로운 개천

 

 

그사이에 털여뀌를 발견하게 된다

사진을 도암에게 송부하고 꽃이름을 알아냈는데

뜻밖에도 흔한 야생 개천 꽃 이지만 내가 아직

그 꽃에 대한 진가를 모르고 있어 조회하여 얻은

정보를 모셔다 올려보았다

 

 

 

 

 : 현화식물문(Magnoliophyta)

 : 목련강(Magnoliopsida)

 : 마디풀목(Polygonales)

 : 마디풀과(Polygonaceae)

 : 마디풀속(Polygonum)

 

persicaria orientalis (L.)Spach(털여뀌.노인장대)

 

햇볕이 잘 들고 교란이 심한 곳에 자라며 습기가 충분히 있는 토양을 좋아한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150-200cm, 거친 털이 많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다. 잎 양면은 거친 털이 난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난 길이 3-6cm

이삭꽃차례에 빽빽하게 피며, 분홍색이다. 열매는 수과이다. 전국에 생육하며,

세계적으로는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150-200cm, 거친 털이 많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또는 넓은 난형으로 길이 7-20cm,  3-10cm이고,

밑이 둥글거나 심장형이다. 잎 양면은 거친 털이 난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난 길이 3-6cm

이삭꽃차례에 빽빽하게 피며, 분홍색이다. 꽃차례는 밑으로 조금 드리우거나 위로 선다.

화피는 5갈래이며, 타원형으로 길이 3-5mm. 수술은 8개이고, 암술은 2갈래다.

열매는 수과이며, 길이 2-3mm, 검은 갈색, 윤이 나고, 화피로 싸여 있다.

 

인디아(인도)가 원산인 본 분류군은 농가 부근 등 생태계가 교란된 지역에서

자라는 일년초로서 키가 2m까지 크게 자라며 가지를 많이 친다.

줄기에 가시가 없고 꽃이 많이 달리는 총상화서가 줄기 상부에 여럿 달리며

밑으로 숙이는 특징이 있다. 또 줄기와 잎자루 등에 잔털에 빽빽이 나 있으나 가시는 없다.

마디풀속 식물 중 폭이 8-14cm가량으로 큰 잎을 지니는 식물로 형태는 넓은 난형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중국에서는 전초를 약으로 쓴다. 꽃은 혈액을 묽게 하고, 잎이 달린

줄기는 탈장을 치료하며 열매를 달인 물로 간염, 위염, 고창, 암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Duke and Ayensu 1985).

 

해외분포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북아메리카

서식 분포지

인가 부근, 버려진 공터, 시냇가 주변의 교란이 심한 곳, 길가

(네이버 지식백과)

 

 

 

 

 

 

 털여뀌의 열매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선조 27년 서기 1594년 갑오년 음력 10 3일 사헌부가

상수리, 여뀌, 도꼬마리 중 토산물만을 납부토록하다 라는

기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헌부가 아뢰기를,“초목의 열매를 비축하여 구황(救荒)하는

밑천으로 삼는 것은 참으로 오늘날의 폐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봉행(奉行)하여 조치하는 과정에서 도리어 백성을 괴롭히는 폐단이 있습니다.

들으니 여러 읍에서는 호조에서 행이(行移)한 일로 인하여 민간에게

상수리[橡實여뀌[蓼花實도꼬마리[葈耳實]를 책납(責納)하고 있는데,

어떤 경우는 그 지방에서 생산되지도 않는 것이고 혹은 계절이 너무

늦은 것이어서 바치지 못하므로 미곡(米穀)으로 대납하려고까지

하여도 수령은 본품(本品)이 아니라고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여 원망이 도청에 가득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토산품만 봉납하도록 하고 이미 수합(收合)된 것 외에는

이 공사(公事)를 거행하지 말도록 하소서.”하니,

임금이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임진왜란 중의 곤궁한 사정이 잘 나타나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지경에서도 요즘과 같이 규정이나 따지는 벼슬아치들의

폐단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들판에 지천인 여뀌라고 해도 전쟁 중이고 철이

지나면 어디에서 구하겠습니까?

오늘은 꽉 막힌 벼슬아치들이 백성들을 어렵게 했던

그 털여뀌 이야기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털여뀌 또는 뇨화를 홍초(葒草)

혹은 대료(大蓼)라고 하는데,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당뇨와 비슷한 소갈(消渴)과 다리가 나무처럼 뻣뻣하고 시큰거리며

힘이 없으면서 열이 나고 붓거나 마르기도 하는 병()인 각기(脚氣)

주로 치료한다라고 홍초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홍초는 주변 곳곳에 있는데,

물가에서 잘 자라며, 여뀌와 비슷하지만 잎이 더 크고 털이 있으며,

꽃은 붉은색이나 흰색이다. 음력(陰曆) 5월에 씨를 받는다라며,

홍초의 생김새와 채취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무더워요

 

특히 동의보감의 더위병 단방약 부분에서는,‘털여뀌의

전초를 대료(大蓼)라고 하는데, 이 대료가 바로 털여뀌인 홍초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더위를 먹어 가슴이 예민하고 답답한 것을

치료하는데 진하게 달인 물을 마시며, 특히 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죽은 것 같은 때는 털여뀌 달인 물을 조금씩 흘려 넣어 먹인다

라고, 대료의 더위병에 관한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위병을 날려버리자

 

여뀌가 지천에 있다고 해서 아무 쓰임도 없는 잡풀은 아닙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08 3월 마디풀과 식물의 계통분류학적

연구를 위한, 인천 강화도 및 경남 지역 등의 채집조사 결과,

우리나라에 여뀌속() 식물 31종이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 17일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잡초라 무관심하지 마시고 반갑게 보아주세요

 

물을 좋아하는여뀌속 식물은 대부분 습지나 물가, 논가,

길가에 흔히 자라고 어떤 식물은 숲속의 그늘진 곳에 자라고 있는데,

흔히 잡초라고 알고 있는 여뀌 종류, 고마리,

미꾸리낚시 등은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능이 매우 뛰어나며,

또한 한약재로 쓰이기도 하고, 쪽은 푸른색 염료식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또 여뀌는매운맛을 품고 있어 옛날엔 여뀌 잎과 줄기를 짓이겨

물고기를 잡는데 쓰기도 했는데, 잎뿐만 아니라

여뀌전체에서 매운 맛이 나기 때문에 매운여뀌, 맵쟁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영어식 이름도‘water pepper’인데... 물고추쯤으로 불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에도 더위병에 좋은 변두콩, 즉 백편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203)

 

 

성북천의 억새와 갈대

 

 

 

 

 

 

 

 

 

성북천 억새

성북천의 달뿌리풀과 억새

 

성북천 달뿌리 풀

 

 

 

 

 

 

 

 

 

 

성북천과 만나는 청계천 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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