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행복길

불암산둘레길(날개)

이모르 2020. 12. 26. 12:53

 

 

 

 

 

 

2019년 5월21일

 

 

여행가 살구꽃님의 도움으로

걷기방에 갔습니다

 

11시 미팅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정릉천부터 걸어서 성북천 까지 산책하고

전철을 타게됩니다

 

 

 

 

정릉천에 내려서니 직박구리들이 목욕합니다

그모습이 하정겨워 동영상에 담습니다

 

아리랑 고갯길 오르는데

어느덧 장미가 만개하여 거리를

수놓습니다.

 

장미가 핀 화단 멀리 인수봉이 보입니다

 

 

 

 

성북천에 도착 다리 난간에서 외가리가

미꾸리 사냥하는게 보였습니다

 

여유있는 아침 성북구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이제 4호선 전차를 타고  

 

상계역에서 만나 화랑대역

까지 불암산을 끼고 도는 서울둘레길 9km 13

인원이 미팅합니다

 

불암산 초입에 배우 최불암의 자작시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최불암씨의 자작시 시비(詩碑)는 노원구 중계동

영신여고에서 500m 가량 올라간 불암산 등산로에

설치돼 있더군요 !!!!!!

 

최불암님은 불암산 명예 산주 라합니다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한번 불러보지 못한 채

내가 광대의 길을 들어서서

염치없이 사용한

죄스러움의 세월, 영욕의 세월

그 웅장함과 은둔을 감히 모른 채

그 그늘에 몸을 붙여 살아왔습니다

수천만대를 거쳐 노원을 안고 지켜온

큰 웅지의 품을 넘보아가며

터무니없이 불암산을

빌려 살았습니다.

용서하십시요 "

 

최불암님은  詩 첫머리에 佛岩 이라는 예명을

사용한 것에대한 고마움과 소홀함을 전하는 시였는데

그분의 본명은 최영환이라 합니다

 

 

 

 

 

 

산길을 가다가 쉼터에서

 

총무인듯한 숙녀가 닉을 묻길래

平步 라 하여 평범하게 걷는다 라고

소개하자

 

그녀는 곧 겸손하십니다햐였고

이후 점심간식후 쓰레기수거 산길에

개똥 수거 하는 회원보고

훌륭하십니다

하여 그 말이 함축성 있고 애교스러워

개그 프로에서 나오는 말인가 묻자

독창적 개발 멘트라 하여 내또한

영리하십니다하여 웃음을 웃게 되었습니다.

 

 

 

 

실록의 계절 진달래도 끝나고 철쭉도 끝나고

아카시아 가 시들고 있지만 숲의 향과 함께

직박구리가 경쾌하게 울고 있었습니다.

 

 

 

 

 

조금 가다가 여근석을 만나게 되는데

그앞에서 대장님은 리얼하다며 이것을 보고

아직도 심장이 뛴다 하니

여성 총무께서 "건강하십니다" 예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산을 사랑하여 소년시절부터 등산을

즐겼고 나름 산에서 막걸리에 진달래 띄워

분위기도 잡아 보았지만

 

 

 

 

 

이제 어르신 소리 싫게 듣고 사는데

오늘 참석한 분들 중엔 7순이 넘은 사람도

있어 나또한 긍지를 느낄때에

80넘은 분도 이모임에 잘나온다

사람좋게 보이는 대장님께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속보로 9km를 의연하게 완주하는 노익장들

이제 7순도 청춘인양 하야

 

 

 

옛 당나라 詩聖 두보(杜甫)의 곡강시를

생각 하였습니다

 

古稀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락)

세상 이치를 보면 즐겁게 놀아야 한다,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

어찌 덧없는 이름으로 이 몸을 묶으랴?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회 마치면 하루하루 봄옷도 잡히어,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

날마다 강가에 나가 흠뻑 취해 온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처유)

술값 외상은 가는 곳마다 그어 있지만……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

"인생 칠십은 고래 희"라 아니하였나?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현)

꽃밭에 들어간 호랑나비 보일락말락,

點水蜻蜓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

물 위에 점찍은 잠자리 나는 듯 멈춘 듯.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봄바람 봄빛이어, 함께 돌고 돌면서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잠깐 같이 즐겨보자, 나를 버리지 말라.

 

당시 속담이었을 古稀로 인생 칠십의 회한을 말하면서

세상이치에 상심하지 말고 즐겁게 남은 인생을 즐기며

가자는 교훈이었습니다

 

세월은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흐르는 물에 두번다시 발을 닮글수 없다 말한

희랍 철인  말대로 현재의 삶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면

오늘 초롱꽃도 찔레꽃도 수국(불도화)도 만나는 숲속

불암산 둘레길은 심신의 휠링(마음치료)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