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행복길

희숙님이 부르는누구없소

이모르 2020. 12. 31. 22:51

 

 

 

 

웃음꽃 행복방의

대화

 

거기 누구없소

 

 

미소님이 글을 올렸습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 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다짐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 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외로울수록 바쁜 척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 하고

가을에는 가을이 좋다 합니다.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합니다.

 

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안정도 좋아합니다.

 

나는 절약하자고 하지만

낭비할 때도 있습니다.

 

나는 약속을 하고나서

지키고 싶지 않아 핑계를 찾기도 합니다.

 

나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질투도 합니다.

 

나는 실패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실패하는 것은 두렵습니다

 

나는 너그러운 척하지만 까다롭습니다.

나는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불평도 털어놓고 싶습니다.

 

나는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나는 사랑한다는 말하지만

미워할 때도 있습니다

 

흔들리고 괴로워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이 있습니다.

그 내일을 품고 오늘은

이렇게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

 

 

 

 

예인님이 답글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흔들리면서 오십 몇 해를

살아냈고 또 흔들리면서 살아가겠지요

 

갈대는 자유롭게 흔들리는 것 같지만

뿌리가 튼실하여 지조는 있는데 말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평보가 숲으로 오세요 하였습니다 

 

인생/평보

 

혼자 걷는길에

익숙한 사람이

길섶에서

나그네를 만났다

 

함께

산벗나무 생강나무

봄볕 따듯한

봄향기에 취해

혼자보다

두리 걷는게

좋게 되었다

 

숲에선 다람쥐도

숲에선 직박구리도

친구였다

 

숲에서 나오니 세상이다

엄습하는 공허함에

선술집에서

두리는 참이슬 나누고

또 고독해졌다

 

많은사람이

오가고 쇼윈도엔

화려한 상품이

걸려있었다

 

숲은 아늑한데

왜 세상은 외로울까

극장을가도

춤을 춰도

외로움 뿐이다

 

싸이키데릭 현란한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세상도 이만하면

되었다 싶어

맥주를 드리킨다

 

그러나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나는 마치

만년설에 동사한

산객모양

무섭게 보였다

 

군중속의 고독

 

인간의 조건은

편한 곳이 좋았다

 

다시 길섶돌아

산벗꽃 생강나무꽃

반길때

 

박새 딱따구리

곤줄박이 직박구리가

노래를 노래방을

열고 있었다

 

숲속 노래방은

너무나 포근했다

미소 예인님 숲으로

오세요!

거기 누구없소?

 

희숙님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누구없소

 

1.
여보세요 거기 누구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봤어
날 기억 하는 사람들은 지금모두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것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주
 
2.
여보세요 거기 누구없소?
새벽은 또 이렇게 나를 깨우치려
유혹의 저녁빛에 물든 내 모습 지워주니
그것에 감사하듯 그냥 한번 불러봤어
오늘을 기억 하는 사람들은 지금
벌써 하루를 시작하려 바삐들 움직이고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아침이 정말 올까하는 생각에
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하네
잠자는 나를 깨워 줄 이 거기 누구없소?
누군가 아침되면 나좀 일으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