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평보
밤의 열기 속에서
숨차게 오른다.
달빛이 밝은 밤이면 차가운
이지적인 의지를 느낀다.
사노라면
외로운
달처럼 차가운
빛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노라면
흐르는 물처럼
소리 내어
恨 만 토하지 않습니다.
사노라면
存在를
저 달빛 속에 장엄한
바위산 처럼
喜悲에 超然 해 지지 않을까??
자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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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데 개 짖는 소리 요란하다.
원인은 공산에 걸린 달에 있지 아니하고
사찰주변에 고요를 깨는 變態的 산 꾼들에 있음이요
소쩍새 구슬픈 하소연은
강남 사는 巫女가 아파트 36채를 혼자 쌓아 놓았는데
어찌하여 이내몸은 구애할 산속 보금자리 하나 못 구하나.
절규의 슬픈 소리다.
친구와 벗하며 세상사 논 할 때 깊은 밤 홀로 기운다.
하산 길에 히피 와 같은 노숙자가
도움을 청하기를
“담배 있으면 놓고 가시오”
“담배 없소”
주머니에 있던 이천원을 주었다
백사가 이르기를 내가 저를 압니다.
수년전 경제 위기 때부터
의정부역과 이곳을 머물러 갑니다.
슬픔은 그의 가족들을 생각할 때부터이다.
처는 자식들은?? 그는 내일 어디에 머물 것인가??
샤워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