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 한 것은
발가락 잘린 비둘기 때문이다
뒤뚱 거리며 먹이 찾는 것이
슬프기 때문이다.
실이 옹 켜져 발가락이
잘리니 수컷이 도망을 했나보다.
엄동설한에
뒤뚱 대는 암비둘기 앞에
겸손으로 위장된 교만이 부끄럽다.
나
건강하다.
아파하는 사람들도
건성이다.
나
따듯하게 잔다.
사별한 누이도
병들어 실직한 친구도
건성이다.
비둘기야
제발 다시 날라 봐라.
발길질 돌부리 날려보지만
뒤뚱 대며 내닫기를
외로움뿐이다
춥지 않고
마음이 따듯해 질려면
그대가 날라야 되는가?
내가 미 처야 되는가??
날자
다시 한번 날자
배신한 수컷을
응징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