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와음악

억새풀푸념(라훈아의정)

이모르 2020. 12. 26. 22:36

 

 

 

 

 

 

 

 

 

 

 

억새꽃 /평보

 

사랑을 
가슴으로 안은 지가

몇 년 만인가?

 

바람은 억새를

날리고 

 

마음은 

미움을 날린다

 

흔들리는 은파의 무리가

한빛 영혼의 외침인가?

 

보라!! 

빛에 반사되는

홀씨의 深淵을

 

독한 위스키잔으로

입술을 태워도

 

그리움은 

미움인가 

 

가슴만 아리다

 

 

 

 

 

억새가 폈다

억새밭 속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싶다

 

억새가 폈다

억새밭 속에서

막걸리 한 주발 드리켰다

 

파란하늘이 보인다

뭉게구름은 미소한다

 

이제야 보인다

억새꽃 그리움도

파란하늘 뭉게구름도

막걸리 한주발도

 

삶의 진실이지

환각은 아니라는 것

 

그리하여 그대는 억새꽃 그리움으로

한순간 善 한 眞理의 前導者가 되었지 않았는가?

 

누구에게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