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이화에 월백하고

이모르 2020. 12. 30. 12:09

 

 

 

이화에 월백하고/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라마는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李兆年1269-1343)은 자는 元祖 호는 梅雲堂

고려 츙렬왕때 갓 벼슬 하여 비서랑으로 있을때에

왕을 모시고 원나라에 간 일이 있으며 충혜왕때에

예문관 대재학을 지냈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썼으며

문장에도 뛰어 났다 성품이 강직하고 사리에 밝았기

때문에 모함 받은 일도 있었다

 

뜻풀이

 

梨花月白 : 달빛을 받고 있는 배꽃

銀漢 :은하수

三更:한밤중 자정때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눈 중간

一枝春心: 배나무 가지에 어린 봄철에 느끼는 감상적

애상적인 애뜻한 정서를 말하는 뜻이다

子規:소쩍새의 한자이름 소쩍새가 표준말이고 두견새 접동새

외에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옛시가에 자주등장하는새이다.

다정도 병인양하여:다정다감한 성미도 병인듯하여 병통이 되어서

 

 

 

 

해설

 

배꽃이 하얏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거기에 휘엉청 달이 밝으니

하얀 배곷과 밝은 달이 서로서로 어울려 배꽃은 더욱희고 달빛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더욱이 밤은 깊어 은하수가 기울은 삼경이라 온천지가 쥐죽은 듯

고요하여 신비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 고요를 깨듯이 소쩍새가 구슬프게 울어대는구나

배꽃가지에 서려있는 봄날의 애틋한 애상을 소쩍새 네가 어찌

알겠는가마는 이렇듯 다정다감한 내마음도 병인듯하여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김정오 편저 옛 시조 감상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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