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못에 든 고기들아/작가미상 궁녀
앞 못에 든 고기들아 뉘라서 너를 몰아다가
넣거들 든다
북해 청소를 어디두고 이곳에 와 든다
들고도 못 나는 정은 네오내오 다르랴
궁녀들의 신세타령이 처량하다 “앞못에 든 고기들”
그좁은 세계에서 복잡거리는 물고기에다 궁녀의 신세를
비유하였다 적절한 비유라하겠다
궁녀란 말할 것도 없이 구중심처 깊은 대궐 안에 갇혀서
세상물정 모르고 기계처럼 살아가던 대궐의 나인들을 뜻한다
물론 결혼도 못하고 한평생을 늙어야 하고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든 상감과의 만남을 유일한 희망으로 가냘픈 삶을 살아야 하는
가련한 여인들 여인들이다
운이좋아서 상감의 성은을 입어 후궁이 되어 권세를 누려볼수도 있지만
그야말로 100년 하청을 기다려야 하는 기적을 믿고 사는 여인들이었다
“북해청소(北海淸沼 )를 어디두고” 이못에 들어왔느냐 말이다
인간세상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그래도 거기에 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를 앞세우고 살수 있는 세상이 아니내
“들고도 못나는 정”
누구에게 인지도 모르게 등을밀려 들어온 이못 오죽이나 가가고 싶기도
하랴만은 그것도 뜻대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그들고도(들어오고도) 못 나는(나가는)심정이야 너나 나나 다를 것이 없다
참으로 답답한 삶이다 그 답답한 심정을 그래도 문학은 붓 끝에 실어서
풀어주었는가 보다 이러한 한이 모여서 ‘궁중문학“이라는 것이 싹을 튀운
것이다
“김종오 편저 옛시조감상“
궁녀는 품게가 있어 중궁전에서 관할하는 내명부의 일원이었으며
승진도 가능했고 녹동도 받았다
그에 반하여 무수리는 품계가 없었다 이들은 궁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아닌
궁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위해 일하는 일종의 게집종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희빈 장씨 (禧嬪 張氏 1655-1701)는 조선의 제19대 숙종의 빈으로 제20대
경종의 어머니다 숙종임금보다 2년 연상이다 본명은 장옥정으로 본관은 인동이다
아버지는 역관 출신 장형이며 어머니는 장형의 후처인 윤씨이다
역관 장헌의 종질녀이다 조선 왕조 역사상 유일하게 궁녀출신으로 왕비까지 오른
기적같은 여인이다
조선왕의 승은입은 기적과도 같은 무수리출신은 선조의 승은을입고 후에
특별 상궁에 까지 오른 김개똥 이다 임금의 승은입고 이름이 너무 품위가
없다하여 역사서에는 개똥이 대신 개시로 표현하고 있다
개시의“시”자가 똥시 라고 한다
숙종의 승은입고 후에 영조를 낳은 최씨는 무수리에서 숙빈 까지 오른다
영조는 그 컴풀럭스 에 시달렸다 한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은 매일 같은 일을 되풀이 되는 삶속에서
사람들은 기적같은 희망에 목숨을건다
복권에 당첨을 꿈꾸고 부귀영화를 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
그러나 사는게 뭐 별거 있더냐
거기서 거기지 욕 안먹고 살면 되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