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풍류깨나 즐기는 선비 셋이서,
경관좋은 계곡에서한잔 술을 들면서
이것저것 흥미끄는 화제로 이바구를 했것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듣기 좋은 소리가 뭘까?
내기를 했는데,그 소리를 맞춘 사람에게는원하는 미인을
대령해주고, 코가 삐뚜러지게, 술을대접하기로 했는데,
내기가 제법 컷것다.
삼인은 생각에 잠겼읍니다.
한 선비가 말 했습니다. "휘엉청 달밤에 사면이 적막한데,
저멀리서 은은히 들리는 거문고 소리"
또 한 선비가 말했읍니다. " 정갈하게 마음을 다듬고
명상에 잠겨 있는데, 새소리, 물소리, 풍경소리."
나머지 마지막 한선비가 말했습니다.
"월야 삼경에 미인과 대작하여 얼근히 취했는데,
기막힌 미인이 눈 웃음치며 불 끄고 이불에 누어 잠깐
기다리라 하여, 미인의 선녀같은 몸매가 눈에 삼삼한데,
어둠속에서 사그락 사그락 옷 벗는 소리"
어느 선비와 술 한잔 하시겠습니까?
만약 세번째 선비가 마음에 들것 같으면 글 제목에
속을 확율이 아주 높습니다.
본디 좀 엉성한 나두향은 한번 미인에 빠지면 정신없이 허우적데는
체질인데다가, 천하 명산 북한산. 선녀와 같은 미인을 만났으니,
제놈, 나룡이 매일매일산에 안오르고 배기겠습니까?
작년 11월 정릉 에 이사오고 나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태풍이부나, 한겨울을 지나,봄,여름을 줄창 산에 출근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겨울서 봄까지는 괜 찮았는데, 아!끌씨!
여름이거의 지나고, 말복 쯤 되었을 때인데,
사타구니가 근질근질,스물스물 하렷다.?
그래 왠일인가 싶어 샤워를 하다가 다리를 번쩍들고
요소중한 탱자를 들고사타구니를 슬쩍보니 이게왠일입니까?
사타구니와 탱자가 맞닫는 삼면이 완전히 퉁퉁
부은 멍게, 말미잘 껍질이 되어있질 않겠습니까?
오매, 이게 웬일인고? 일전에 한참 더운날, 산에서
내려온뒤벗어논 등산 바지를 빨지않고배란다에 걸어 놨더니
화분에 사는 웬놈의 개미가 그리 많은지! 그걸 모르고 바지를 입다가
개미떼의무차별 왕창 공격을 받고 분기가 탱천하여, 다시 바지를 홀랑
벋은후 일일이 수백마리의 개미를 눌러죽인 일이 있었지요.
(본래 나두향은땀때문에 한여름에는 노팬티 노런닝으로 산에갑니다)
가만히생각해보니 이 소중한 사타구니의 삼면참사는 분명 개미의
원한맺힌 복수요, 개미독이 분명하다!
사람은 모르는건 혼자 끙끙 고민 하지말고
아는 사람에게제대로 차근차근 물어보는게 중요합니다.
이건인생에서 생과사를 결정할수도 있는얘기가 아니겠어요?.
그러나,좀 엉성한 나룡은 혼자서
일을 처리하는 경향이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약사도아닌 나룡이 약상자 설합을 열어보고,
아무런 지식도 없는 것이,이약저약 눈길가는데로 골라서,
혼자 판단을 제멋대로 내린 것이라...! 웃기는 눔이지라!
피부성 무슨 진균을 잡는 연고가 있는데........?
가만있자! 우선 울퉁불퉁한 피부를 굵은
소금으로 박박닦고,약을 바르면 약효가 월등 빠르겠지!
나두향은 결심만 하면 행동은 빠르지요........그래서,
왕소금으로 사타구니, 그 연약한 곳을 피가 맺혀 얼얼하도록
박박 문지르고, 정성껏 진균잡는 연고를 온 사타구니가 떡칠이
되도록 발랐는데,그 당장은 시원하고 거참! 좋았더라!
그런데, 다음날 아침 산에 가려고 등산바지를 입는데
온 사타구니가 얼얼하고 탱자껍질이 따끔거리는 것이
구중심처에 무슨 심상치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오매?그래, 바지를 입다말고 화장실로 후다다닥
달려가서 구중심처를 정밀점검을 해보니,
아이고! 신경쓰여 미치것내!!!!!?
탱자가 맞닫는한반도 삼면 앞바다가,멍게 껍질에다가
말미잘 형상을하고,불길하고 심상찬은 때깔로
제 주인을 잔뜩 노려보고 있것다.
오냐! 제깐놈의 개미독이 이제 마지막 발악을 하는구나!
우선 산에 다녀오고나서 대책을 세워보자!
쓰라린 사타구니를 무릅쓰고, 매일가도 항상 좋은
북한산 천명첨으로 산행 겸 운동을 강행 하였습니다.
그래 나룡! 잘한다! 이정도로 열심히 정성껏 산에 가니까,
북한산 천하 명의가, 내과 전문의도 못고치는 당뇨도 고쳐주고 ,
똥배도, 정상적인 아랫배로 돌려주지 않았겠어!
산행후 샤워가 끋난후, 이제 본격적으로
"개미독아 게있거라!" 사냥에 나서기로하고,
전처럼 굵은 소금으로 깨끗히 박박 문지른후 정성껏,
물기를 닦고,구석구석 들춰가며 진균잡는 연고를 쳐 발랐지요.
그런데, 그날은 하루종일 볼일을 못본거 있지!
쑤시고 아픈것은 기본이고,탱자 껍질은 칼로 저미는듯, 고추 그
연약한 곳의 살은 뭐가쪼매만 닿기만해도 질겁을 하겠는데...쯧쯧쯧.
탱자! 그울퉁 살이처녀 젖가슴 달아오르덧 봉긋봉긋 부어 올랐는데...
"정말 미치겄내!" 따겁고 아려서 못 살것내!
그래서, 볼일을 보는듯 마는듯 집에 돌아와서는,
나두향의기품과 미모가 출중한 존경하는어부인께,
"여보! 이 진균잡는 연고가 어느 용도로 쓰던 약인고?"
아주 무심한듯 심드렁하게 물었지요.
나두향의상냥하신 어부인 한 말씀!,
"여보 그약은 왜? 내발에 바르는 무좀약인데!
당신도 무좀 걸렸수"..........아!풀!사!!!!!
원래우리 어부인께서는 무좀이 원체 심해서
보통 무좀약으로는좀처럼 효과를 못봄으로, 독기가 왕창 쎄서
피부가 쩍쩍 갈라지는무좀약을 씁니다.
우리 회원님도 잘아시겠지만 요런 소중한 곳에 약을 바르는데,
어부인과 상의없이 발랐다가 탈나면, 마누라한테 혼나는거있지!
사타구니가나두향 혼자만의 물건입니까?
부부 공동 용처로 쓰는 때도 있는것이지!
"응 발가락에 무좀 기운이 있어 나도 좀 발라 볼려고"
그리 건성건성 답하고는,모골이 송연하게,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서,
사타구니에 발랐던 진균잡는 연고를, 티끌 한점없이
깨끗하게 씻고 또 씯는데, 그 쓰리고 아린 기운이 머리칼이 쭈빗쭈빗...
아!글씨!, 인생은 작난이 아니야...진실인거야...암 분명 아니지!
부랴부랴 약국으로 달려가서 해삼 멍게 말미잘 증상을 얘기하고
여름내내 열심히 산에 다닌 사정을 걱정근심 섞어가며 호소하니
이게 웬일일까요?
약사 선생 말씀, 십중 팔구 땀띠라나......????!!!!!!
땀띠연고와 파우다를 열흘쯤 지극 정성을 다하여 구석구석 바르니,
무시무시하게화가난 말미잘은 눅눅하게 기세가 죽었는데,
거무티티한 멍게 형상은 아직도 지워질 생각을 않는구료.
요즈음도 이놈이 언제 없어질꼬? 하고 수시로 탱자를 들춰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건만 워낙 왕소금으로 박박 닦은 효과로 피부가 상했다나?
약간 울퉁불퉁 한것은 참고 살다보면 없어질 날이 있다나요?
어쩌면 평생을 멍게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애기입니다.
그란디! 뭐! 어쩐때는 보기보다 색다른 맛도 난다나 어쩐다나요???
인생은 새옹지마라는데 그러하고그러하지 뭐?
사타구니 관리 잘 하셔유....!
남녀 노소 할것없이사시사철 산에 지나치게 열심히 다니거나, 과도하게
땀을 많이흘리면 누구라도 사타구니 번고가 올수 있는 사건이니까요?
좀 엉성한 친구 나두향이 큰맘먹고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