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산넘어 남촌에는(봄 봄이오면)

이모르 2021. 1. 7. 15:21

 

 

 

  봄이오면/평보

 

봄이 오려나 보다

어머니가 투박한 화병에

동백꽃을 꽂을때면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참새들이 싸리가지 울섭에 앉아

짖어길 때면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뒷뜰 양지 바른곳에

무우구덩이가 터엉 비워질때면

매화꽃망울이 터질듯 하였고

봄이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이불속 까지 들려오던

새벽 쟁기질소리

소 방울소리

 

 

! ! 이랴! 이랴!

음메---

봄은 오고야 말았다

 

이러다 마침내

언덕을 넘어

뒷 동산에 오르면

복사꽃. 살구꽃

화사한 봄은 오고야 말았다

 봄이 오려나 보다

올봄엔 소방울 쟁기소리

들리지않고 봄이오면

 

그것을 산 벗들과 같이

진달래 꽃망울 터지는 소리들으며

신선대로 야등 할때

산비들기 구구 날리고

보석처럼 영롱한 하늘별과 땅별을 보리라

 

 

 

 

 

그러다

그러다

내 병든 영혼을

벗들에게 빗대어 참이슬 나누고

동백꽃 그리움으로 승화 하련다

 

 

 

 

 

 

 

 

 

 

 

 

 

 

 

 

 

 

 

 

 

 

 

 

 

 

 

산넘어 남촌에는

김동환 작사

김동현 작곡

박재란 노래

 

1.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대나.

 

2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불 제 나는 좋데나.

 

3산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를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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