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낙서/ 평보
길가에 핀 민들레를
밟고 지나쳤다
소녀는 문들어진
민들레 꽃을 애써
세우며 말했다
“그대는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은 개구리
이야기를 모르고 있죠?
티벳트의 승려들은
벌래 한마리 라도 밟을까 보아
앞을 쓸고 다닙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민들레는 씨앗을 퍼트리고
개구리는 사랑을 나눌줄알고
병정개미는 여왕개미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줄 압니다“
아!!!
나는 지금 월남전이 한창일 때
입대하는겁니다
벌래 한마리도 죽이지 말라는 것은
너무합니다
사랑은 가슴이 저려옵니다
소녀를 생각하며
정글에서 개구리도 뱀도
잡아먹으며 살아 돌아왔습니다
떠날 때 친구에게 부탁한 것은
“그녀가 와서 묻거던 꼭 돌아오겠다고”
를 상기하며 전화를 했습니다
소녀는 끝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녀를 사랑할 땐
삶은 정말 달콤했지
이제 당신은 날두고 가버렸으니
오!! 난 어찌하란 말인고....
종전기념 키스
2차세계대전 종전의 기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종전기념 키스”
사진속 주인공 병사가 별세했다.1945년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날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가운데에서
해군복장의 남성이 간호사복장의
여성을 끌어안고 키스하는
모습의 사진이다.
이 사진은 당시 시사잡지 “라이프”에 실렸는데
2차세계대전 종전의 기쁨과 전후의 희망을 담은
상징처럼 여겨지면서 유명해졌다.
이 사진의 남자주인공 글렌 맥더피가
지난 9일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종전이후 아마추어 야구선수와 우체부로
일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았다는
맥더피는 생전에 “일본항복소식에
기뻐서 거리로 나갔는데
한 간호사가 자신과 눈빛이 마주치자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고 기쁜 마음에 키스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사진속 남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여려명 있었지만 맥더피는
뒤늦게나마 자신이 그 주인공이라는걸
인정받아 즐거워했다고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 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협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 를 비롯하여 남과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경의선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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