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기운을 느끼며
산책을 하는데
바람이 자극 하여
흔들리는 은빛 억새
사이로 오리들이
번식을 위해 암컷 쟁탈전이
벌어졌다
암컷을 맹렬하게
추격하는
수컷 오리를
냉정히 뿌리치는
암컷이
파문을 일으키고
갈팡질팡 한다
미물도 사람같이
사랑의 대상이
따로 있는 줄을
왜 몰랐던가.
사랑은 육감만이
아니다
단 한번 일지라도
뜨겁게 느끼는 감정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보고 있는 건
인간사 이와 같아
남성은 절제를 모르고
아무 하고나 육체의 사랑을
나눌수 있지만
여성은 느끼는 모럴이 있어야
사랑을 나눌 수 있는게 아닌가.
성북 천을 걸으며 사색을 즐긴다
다리위에선 시화전이 열리고
휠체어에 병든 노모를 태우고
40대 여인은 애교석인 목소리로
나성에 가면을 열심히 불러 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참아름답다
친정모친인가 ??시모인가??
그러나 병든 노모는 무표정으로 일관 한다
아!!! 지나간 회한으로 가슴을 친다
어버이 살아신체 섬길일 다하여라
지나간 후이면 애닮다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정철)
심은경 - 나성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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