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이야기

고향친구들우이령가다(보약같은친구)

이모르 2021. 1. 9. 17:06

 

 

 

201848

 

고향친구들 우이령 꽃길을 갔습니다

살구꽃 벚꽃길 걸으며 고향의 옛 정취를

이야기합니다

 

효향산의 진달래 송충이잡던 추억

어느덧 꿈속의 고향은 반세기를넘어

시간은 갔어도

친구들은 육신과 정신이 아주 건강하여

다음 만날 땐 우이령이 아니라 우이암을

오르자 의견을 모았습니다

 

 

 

 

꿈속의 고향/평보

 

고사리 꺽던 뒷동산은

보물 창고 였다.

부들이 펴 있던 옹달샘 가엔

아직도

소꼽 놀아 밥상이 차려 있을까??

 

물 장구 치던 앞 냇가 는

보물 창고 였다.

보를 막은 맑은 물가엔

오색 물고기 놀고 있는데

아직도

말뚝 위에 물총새는

가여운 붕어를 물고 있을까??

 

여치를 잡던 보리밭 황금벌 언덕은

보물 창고였다.

황금빛 피라미드 여치집 만들던

동무들은 아직 있을까??

노고지리 높이 떠 노래 하고

먹이 달라고 입 벌리던 처마밑

어린 제비 새끼들은

올해도 강남 갔다 왔을까??

 

 

느티나무 밑

원두막엔 아직도

참외를 건네주던 순이가

앉아있을까?

 

모닥불 피우던 앞 마당은

보물 창고였다

백화 피던 꽃밭엔

모란이 피었는데

아직도

멍석위에 높은 은하수 보며

베르테르를 노래하는 누이가 있을까???

 

 

 

 

 

 

 

 

 

 

 

 

 

 

 

 

 

 

 

 

 

 

 

 

 

 

 

 

 

화보 우이령길에서 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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