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8일
고향친구들 우이령 꽃길을 갔습니다
살구꽃 벚꽃길 걸으며 고향의 옛 정취를
이야기합니다
효향산의 진달래 송충이잡던 추억
어느덧 꿈속의 고향은 반세기를넘어
시간은 갔어도
친구들은 육신과 정신이 아주 건강하여
다음 만날 땐 우이령이 아니라 우이암을
오르자 의견을 모았습니다‘
꿈속의 고향/평보
고사리 꺽던 뒷동산은
보물 창고 였다.
부들이 펴 있던 옹달샘 가엔
아직도
소꼽 놀아 밥상이 차려 있을까??
물 장구 치던 앞 냇가 는
보물 창고 였다.
보를 막은 맑은 물가엔
오색 물고기 놀고 있는데
아직도
말뚝 위에 물총새는
가여운 붕어를 물고 있을까??
여치를 잡던 보리밭 황금벌 언덕은
보물 창고였다.
황금빛 피라미드 여치집 만들던
동무들은 아직 있을까??
노고지리 높이 떠 노래 하고
먹이 달라고 입 벌리던 처마밑
어린 제비 새끼들은
올해도 강남 갔다 왔을까??
느티나무 밑
원두막엔 아직도
참외를 건네주던 순이가
앉아있을까?
모닥불 피우던 앞 마당은
보물 창고였다
백화 피던 꽃밭엔
모란이 피었는데
아직도
멍석위에 높은 은하수 보며
베르테르를 노래하는 누이가 있을까???
화보 우이령길에서 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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