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영시의이별(북한산의겨울)

이모르 2021. 1. 10. 10:20

 

 

영시의 이별/평보

 

어제 밤일이다

 

늦은밤 귀가길

 

지름길

흥천사 뒷길로 걷고 있었다.

아파트 건설현장이 좌우로

어지러웠다.

 

내 뒤에서 숨소리가 요란한

뛰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추월하려고 하다

내발에 걸려 여인은

넘어지고 말았다.

에에컨 실외기에 머리를 박고.

 

일으켜 세우며.

“괜찮으셔요??

 

여인은 무슨 일인지

뒤도 안돌아 보고 달린다.

 

개발 되지 않은 달동네 에 왔다.

조금 전 여인이 구멍가게 앞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무룹의 바지가 찢겨진 대로

 

“오늘은 안 만 날 꺼야.

그렇게 때리면 약한 내가 견디겠어?

죽으라는 거지...

 

거기서 계속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

걸어야 하니까..

 

흥미 없는 척

지나치는 눈길에

 

돌보지 않고 모질게 핀

화분 속 노란 국화에

여인의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시계는 0시를 가르켰다

 

 

 

 

영시의 이별

 

이철수 작사 배상태 작곡

 

네온불이 쓸쓸하게 꺼져가는 삼거리
이별앞에 너와나는 한없이 울었다
추억만 남겨놓은 젊은 날에 불장난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밤안개가 자욱한길 깊어가는 이 한밤
너와 나의 주고받은 인사는 슬펐다
울기도 안태까운 잊어야할 아쉬움
원점으로 돌아가는 영시처럼 사랑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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