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제비꽃에대한시모음(고향의봄)

이모르 2020. 12. 12. 14:31

 

 

 

 대파꽃/평보

 

 

 

어느날

봄날은 따듯하였지.

복숭아꽃 만발하고

배꽃도 피었었나?

 

순이가 열을 세고 있었지

눈 가리고 말야.

 

나는 장독대 뒤로 숨었는데

 

놀랬어 돌쪽에 피어난 민들레 위에서

그리구 쪽밭에 핀 파꽃 위에서

노랑 나비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었는데

 

순이가 내게 말했지

널 내가 찾았으니 네가 술레야

 

내가 말했지

바보야 !!

저것좀봐 술레가 문제야.

나비가 이쁘잖아.

 

순희는 냉이꽃을 뜯으며 말했지

술레나 빨리해 응.!!!!!

 

 

 

 

제비꽃

 

제비꽃은 오랑캐꽃 이라고도 합니다

"오랑캐꽃"에 대한 이름이 붙은 이유가

이 꽃이 필 무렵 어김없이 중국 오랑캐 들이

침입해 노락질하고 부녀자들을 겁탈하는데서

붙은 이름이라 가슴아픈 이름이죠!!!

 

척박한 곳에서도 피어나는 제비꽃

그생명력의 신비함과 제비 꽃의 여러가지

설명을 들어 볼까요!!

 

제비꽃은 제비꽃목에 제비꽃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풀입니다

분포하고있는 지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그리고 시베리아 동부지역에

주로 분포합니다

 

대게 들판에서 자생하고 다른 이름으로

는 씨름꽃 오랑캐꽃 앉은뱅이꽃 병아리꽃

그리고 장수 꽃이라 합니다

키는 약 10cm 내외이고 줄기는 없고

뿌리에서 잎이 자라납니다

 

제비꽃은 우리나라에서는 4월에서 5

사이에 피고 어린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소염 소종 이뇨에 효능이 있어 간염이나

황달에 쓰이며 향료로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에서 제비꽃은 성스러운 꽃 이었는데요

아데네를 상징하는 꽃이었고 그리스도 때에는

성실과 겸손의 상징으로 성모에게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제비꽃 말은 겸양 을 나타내는 흰제비꽃의

꽃말은 소박함을 뜻하고 파란제비꽃의 꽃말은

정절을 뜻하며 노란 제비꽃의 꽃말은

농천의 행복을 상징합니다

 

 

 

제비꽃은 색깔에 따라 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비꽃 이름의 유래는 꽃의 생김새가 제비처럼

생겼다 해서 제비꽃이라는 설도 있고

제비가 들어오는 계절에 핀다하여 제비꽃이라는

유래가 있습니다

 

 

 

꽃잎이 벌어지지 않고 열매를 맺는 꽃을 폐쇄화

 

라고 하는데 제비꽃은 가을 까지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만 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볕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력으로 가루받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제비곷과 개미의 관계는 흥미로운 데요

 

제비꽃 주변에는 개미집이 많습니다

서로 공생 관계에 있다 할수 있는데요

제비꽃씨를 개미에게 물어다 개미집에

옮겨다 놓으면 거기서 제비꽃이 생착을

하게 됩니다

제비꽃엔 엘라이오솜 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개미는 이 엘라이오솜 만 집안에 가져가고 씨는

버리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게 되는겁니다

참 자연의 신비로움이 누껴지는 것이죠

 

제비꽃 전설은

나폴레옹은 제비꽃 소대장으로 불리울

만큼 유난히 제비꽃을 좋아했다 합니다

그가 엘바섬에 유배 당했을 당시

제비꽃이 필 무렵 다시 돌아 가겠다

하였다 합니다

나폴레옹의 조세핀도 제비꽃을 무척 좋아했다

하는데 나폴레옹과 결별후 다시는 제비꽃을

처다 보지 않았다 합니다

 

 

제비꽃 시 모음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제비꽃 1- 나태주

 

그대 떠난 자리에

나 혼자 남아

쓸쓸한 날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다른 날보다 더 예쁘게

피었습니다

 

 

제비꽃·2 / 나태주

 

아직도 나를 기다려

고개 숙인 철부지 소녀.

 

제비꽃 - 정연복

 

끝없이 너른

봄의 들판에서 나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지만

 

날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어코 나를 찾아낸다.

 

나를 좋아하니까

나를 정말 보고 싶으니까

 

연보랏빛 내 작은 몸이

눈에 번쩍 들어오는 거다.

 

이렇게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이들이 있어

 

크고 잘난 다른

봄꽃들이 하나도 안 부러운

 

나는 올 봄도 한철

기쁘게 살다 갈 것이다.

 

 

제비꽃 연가 - 이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제비꽃 - 신석종

 

좋아요

보고만 있는데도

눈물 나려고 합니다

예뻐서요

 

가녀린 여인이

한복을 입은 것 같은

그런 청초함이 보여요

이 작은 꽃에서요

 

몇 걸음 위에

진달래랑 생강나무꽃도

숨죽인 채 아까부터

여기만 보고 있어요

 

말 한마디 못 하고

마음에 품고 있나봐요

연보라 이 꽃을요

사랑이겠지요

 

 

제비꽃 - 노래 조동진 -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땐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땐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눈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싶어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 정호승

 

제비꽃은 진달래를 부러워 하지 않고

진달래는 결코 장미를 부러워 하지 않습니다

다투거나 시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다 사라질 뿐이죠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되고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됩니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듯이

세상에 쓸모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제비꽃 / 신석종

 

좋아요

보고만 있는데도

눈물 나려고 합니다

예뻐서요

 

가녀린 여인이

한복을 입은 것 같은

그런 청초함이 보여요

이 작은 꽃에서요

 

몇 걸음 위에

진달래랑 생강나무꽃도

숨죽인 채 아까부터

여기만 보고 있어요

 

말 한마디 못 하고

마음에 품고 있나봐요

연보라 이 꽃을요

사랑이겠지요

 

 

제비꽃 / 심시인

 

내 고향 지새울

시오리 수로 둑길에

고개 숙여 수줍게 핀 꽃

멱감고 오돌오돌 떨던

순이 입술 같아

살포시 입 맞추고 싶던 꽃

 

 

노랑제비꽃 / 목필균

 

누구의 눈길이

그리웠을까

 

지나던 길

눈길만 주어도

여린 꽃잎

노랗게

흔들린다

 

누구의 얼굴을

기다렸을까

 

지나던 길

곱다만 하여도

여린 가슴

파랗게

두근거린다

 

 

제비꽃 / 임명자

 

네 부드러운 입술 위로

구름이 지나간다

 

구름 속엔

내 어릴 적 고향마을

골목이 누워 있고

나는 또래들과 어울려

숨바꼭질을 한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제비꽃 작은 잎새 위

구름 떠 있고

구름 속엔 보랏빛 꿈꾸던 얼굴이

아직까지 숨어 있다

 

 

제비꽃 / 이생진

이 봄에

북한산 제비꽃이 없었던들

나는 누구하고 놀았을까

아무도 놀자고 하지 않는 이 봄

그 때문에 날이 갈수록

사람이 싫어지는 병에 걸렸다

 

작은 제비꽃

이 꽃을 잊으면서 시름시름 앓았다

새삼 널 찾아온 것은 비인간적이다만

널 다시 알고부터 나아지는 병

이 봄에 네가 없었던들 나는 약국에서

쓰디쓴 알약만 삼켰을 거다

 

 

제비꽃 연가 / 이해인

 

나를 받아주십시오

헤프지 않는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에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드리는

사랑 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 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제비꽃 / 정연복

 

끝없이 너른

봄의 들판에서 나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지만

 

날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어코 나를 찾아낸다.

 

나를 좋아하니까

나를 정말 보고 싶으니까

 

연보랏빛 내 작은 몸이

눈에 번쩍 들어오는 거다.

 

이렇게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이들이 있어

 

크고 잘난 다른

봄꽃들이 하나도 안 부러운

 

나는 올 봄도 한철

기쁘게 살다 갈 것이다.

 

 

통째로 / 반칠환

 

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제비꽃 화분이다.

 

 

제비꽃/구경애

 

원래부터

그러지 않았어

 

응달이든

양달이든

욕심 없이 잘 자랐었지

 

눈이 펑펑 오던 날이었어

보라색 날개를 활짝 펴

날아 오르려 하고있지 뭐야

 

깜짝 놀라서 들여다보았어

가냘픈 그 몸으론 역부족이야

 

아무리 펴봐도

너의 날개로는 날아 오르지 못 해

 

온 세상이 하얀 날

갑자기 그런 생각을 왜 했을까

 

앉은뱅이 제비꽃은

날지 못함을 아는 줄 알았는데

 

무모한 욕심은 금물이야

눈송이 아래로 들어갔다가

 

새 봄이 오면

다시 나와보시지

약이 쪼끔 오르겠지만 !

 

 

 

 

수락산 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