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11월9일 (나홀로산행)
보석(이름이 석보 라 거꾸로 부른다)
은 친구 모임에 나갔다 또한 아이들도 친구들도
저 각각 일정이 있는지라 일요일을 어쩌나?
그가 나가면서 당부하였다
“경복궁에 가시던지 절대로 무리한 산행 혼자 하면 않됩니다.”
그러나 나는 나에 대한 시험을 결정한다
친우들과 2005년도 겨울산행 때 그 위험천만한 칼바위
능선을 타던 생각이 났다 거기는 가끔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코스였다
그러나 더 늦으면 영원히 갈수 없게 될지도모른다
홀로 군장을 꾸려 4호선 성신여대역 6번 출구에서
1014번 지선버스
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정릉쪽 삼각산 입구가 나온다
산초입에 모과나무가 장관이었다
10m는 될 것 같은데 모과가 탐스럽게 달렸다
모과는 중국이 원산지로서 향이 좋아 자동차 뒷 부분에
놓기도 하고 茶를 끓여 먹기도 한다.
도선산악의 한 후생이 50대 여인을 모과에 비유한 유머를
상기하며 혼자 미소를 짓는다.
산초입에서 산새들이 환영한다
개똥쥐빠귀 사할린이나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한다하는데 산에가면 제일 많은 새이다
눈이 쌓이면 과자를 손에 언고 유인하면 손바닥까지 날라온다
소나무 전나무 숲속을 거닐며 산새의 노래 신선하다
쉬엄쉬엄 문필봉 까지 왔다 멀리 도봉삼봉과 형제바위
그리고 가까이는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 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조망된다
조스바위 를 뒤로하고
드디어 칼바위 능선앞에 섰다
오르는 직벽은 스릴 만점이다 숙녀들은 오르면서
주관한 리더를 웃으면서 원망한다
왜 이런곳을 데려 오냐며 !!!!!
8부 능선 까지 올랐을 때 까마귀 때가 비행하는
뒷 배경은 보현봉이다 카메라를 재빨리 눌러 고작
한 마리 비행체를 찍을수 있었다
칼바위 정상에 선다
저마다 함성을 지른다 부녀지간 모녀지간 정상에 오른
아름다운 가족들과 서로 사진 찍어 준다
주변 경관은 11시 방향의 보현봉과 13시 방향의 삼각봉
15시 방향의 도봉3봉 17시 방향의 수락산까지 절경이다.
한국산.의 풍경에 감탄할 때 정상에 길게 쌓여진 성터를
보며 생각하게 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
숙종때 유사시를 대비하고자 보수 및 개축 신축을 한 것인데
현대 건설 장비로도 힘들었을 성벽 공사중 민초들은 얼마나
많이 죽었을까???
정상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삼각산 성벽은 문수봉까지 어진다
대동문 앞에서 준비해간 차와 빵을 먹었다.
노적봉 까지 가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하면
건강에 해가 될수 있기에 보국문으로 하산한다
보국문 옆엔 주책없는 철없는 개나리가 만개하여
어느부부 부인은 사진을 찍자하고 남편은 필때를 모르는
개나리를 무엇 때문에 찍느냐 한다
하산중 자주 만나는 외국인들 개인과 구룹 우리나라에도
이제 외국인 인구가 많이 있나보다
정릉 청수장 쪽으로 하산하는데 산위에서 시들은 단풍을 보다가
산아래 계곡의 단풍은 아직도 화려해서 환상적이었다
아!!! 해냈구나 하는 뿌듯한 조금은 피로한 기분좋은
만족감으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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