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보의여행기

석촌호수의벚꽃(봄날은간다)

이모르 2021. 1. 3. 07:11

 

 

 

 

2019413

 

간밤에 불던바람 으로

어느 덧 석촌호수엔 꽃비가

나리고 있었습니다

 

석촌호수의 봄

거위가 호수에 놀고

벚곷가지에 앉은

참새 비들기들은

낙화가 서러운듯

나뭇가지 꽃잎속에 앉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호수 유람선 돌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아끼고 있었습니다

 

벚꽃 터널 밑에서 피아노 치는

아름다운 여인은 Queen 의 Best Piano곡 들을 

연주하고 있었지요!!!

 

봄날 은 가고 있었습니다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한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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