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음악대화방

고광나무 아래서(카르멘환상곡)

이모르 2021. 6. 8. 11:35

2021년 6월6일 

북한산 자락길을 산책 하는데 데크길 숲속에 이해인 수녀의 시화가 있었습니다 

그 뜻이 심금을 울렸지요 

 

 

산위에서/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못할 일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숲길을 돌아 고광나무 숲을 만나게 됩니다 녹음져 산새는 보이지 않고 산새소리 청아한데  맑고 곱고 고와서   라이브로 듣는 새소리는 어떤 음악 보다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숲은 영육의 치료 병원 이지요 

 

 

 

 

고광나무 아래서

산새소리 청아한 산길을
가는데 고광나무 꽃이 아름
답게 피었더라

꽃을 탐하여 심호홉 크게
하는데 

팔둑에 모기 한마리 앉아
재 빨리 눌러 죽이고 나니
후회가 엄습 한지라

왜 쫒을 생각 안하고 죽이기
까지야  내 생명 아쉬우니
모기의 죽음 까지 애석 하다

 

술 패랭이 꽃
고광나무 꽃 

 

카르멘 환상곡/주미강&손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