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노적봉(아르고스의추억)

이모르 2020. 12. 19. 08:45

2006.8.5 AM10시 부터 18시 까지

 

산성매표소ㅡ노적사ㅡ부봉-노적봉-노적사-맥주집

노적봉 716m 에 도전 폭염을 뚫고 태양을 식히다

 

36도 살인적인 더위다

구파발역에서 10시에 좋은남자 아르고스 나두향 아모르 4인이 모였다

 

 

 

시원한 계곡을 지나고

 

더위는 초입에 들어설 때부터 땀으로 범벅이 된다.

아르고스에게 노적봉예찬을 듣고 오르기로 마음먹고 청천에게도 주변 상황을

경청했으나 정상에 오르지 않은 듯 로프가 필요 없이 우회했다가 내려오면

된다는 말을 듣고 아르고스에게 문의 하여본 결과

 

노적봉은 암벽의 높이가 200여m, 폭이 300여m정도 되고 슬랩과 크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20여개 루트가 개척되어 있고 현재도 계속 개척 중이지만

우리가 벽 으로된 대 슬랩을 자일 타자는게 아니고 암벽 리치도 해야 하고

로프도 필요한데 암벽화 는 필수라 하여 우선 준비된 로프를 지참하고 왔고

아르고스가 확보 줄과, 잠김 비너 각1개씩 있었다.

 

 

 

 

 

 

노적사에 도착 사찰용마루에 걸쳐 보이는

노적봉은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거기서 상추를 씻고 물을 충전하고 사찰 경내 뒤로 돌아 가파르게

오르는데 건축을 위해 토막 낸 흙벽돌처럼 생긴 바위들이 이어저

힘들게 오르고 있었다.

 

 

 

 

드디어 하나로 된 거대 한 통바위 노적봉 앞에 섯 는데 젊은 남녀 클라이머

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한 마장 떨어진 15시 방향에서

우리도 식사를 하였다.이미14시를 지나 15시 무려 90분을 식사와 환담으로

허비하고 노적봉 공략에 나서다

 

 

 

 

 

 

주봉으로 가는 길 인줄 알고 올라 간곳인데 부봉루트 갈라진 바위 틈새로

아르고스가 선등하여 로프를 고정시키면 남자들 3인은 차례로 힘겹게 암벽을

오르고 있었다. 그 재미가 스릴로 가슴이 뛴다.

 

 

 

 

막상 부봉에 올라보니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거대하고

웅장하며 아름답기가 금강산 못지않다.

 

 

 

 

 

 

 

 

 

 

정상에서 보는 만경대 까마귀

 

거기서 잠시 휴식하여 포도주로 건배하고 아르고스가주 봉 으로 오를 것을 주문하여 천길 60도 거대한 바위벽에 서다.

 

직벽과도 같은 거대한 바위벌판으로 횡단이동을 시도하려 하였으나 그떨림

옛날 염초봉 책바위에서 죽음을 맞을뻔 했던 아픈추억이 떠올려 졌다

 

 

 

 

아르고스가 선등하여 바위비트에 로프를 걸치고 좋은남자가 앞에 갔다. 그는 가지말자는 내말에 자기가 먼저 정탐하고 결정 할 터 이니 뒤를 따르라 해서 뒤로 나두향을 남기고 3번 타자로 바위벽에 간신히 안착했는데 도저히 밑을 볼 수 없고 겁이나 견디기 힘들어서 포기 할 것을 종용하는데 2타로 출발한 좋은남자가 아르고스보고 철수 할 것을 말하고 안전지대로 내려서는데 그야말로 공포는 극에 달하였다.

 

고환은 공포로 인해 오그러 들고 손발이 맥이 풀렸다

안전지대에서 내가 이르기를

 “황소의 것 만한 것이 겁이나니 호두알 만하여 지더라."

 

나두향이 이르기를 과장이 심하다 하며

“호도알 만한 것이 잣알 만하여졌다면 내 능히 믿을만하겠다” 하여 웃었다

 

 

 

 

 

 

아르고스가 천만 길 바위벽을 여유자작 올라 15시 방향에 있는 바위에 로프를 개설하여 그것을 타고 주봉에 올랐다 거기서 휴식하며 사선을 넘은 전우애에 비유하는데

 

아르고스와 좋은남자는 나를 보고 겁쟁이대장이라 불렀다.

다시 유턴 회귀하여 하산 한 것이 18시이다

계곡물에 등물하고 맥주와 소주 파전으로 뒷풀이 하고 귀가하다

 

 

 

 

노적사 뒷편의 물봉선화

 

 

 

 

 

 

철없는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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