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쪽두리봉의봄

이모르 2020. 12. 19. 11:36

 

 

201544

 

안박사와 주성 3인이 봄 족두리 봉을 가기위해

독바위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불광 역에서 독바위 역으로 환승하고자 대기하고

있는데 벽에 붙은 숫타니 파타의 글을 보게된다

 

나는 그대의 친구라고 하면서도

친구를 위하여 실제로 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은 진실한 친구가 아니다

 

친구들에게 허풍이나 떨면서

전혀 그 말대로 실천에 옮기지 않는사람

이런 사람은 진실한 친구가 아니다

 

자식이 어머니에게 의지하듯

서로 의지 하는 사람은 진정한 사람이니

이런 우정은 누구도 그 사이를 갈라 놓을수 없다

 

연륜이 쌓이며 친구들은 하나둘 아프거나 상처한 사람

이 늘어난다.부부동반 산행을 하였던 홀로된 친구는

스스로 모임에 불참한다.

 

친구를 위하여 무엇을 할수있나??

글을 보면서 전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무능을 느꼈기 때문이다

 

독바위역 1번출구에서 산행 시작이다

진달래 핀 꽃길을 친구들과 담소하며 걷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었다

쪽두리봉 정상에서 보는 서울도성 남산과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성곽돌기를 계획하고 있었다

 

도성을 내려다 보며 병자호란때 척화신(斥和臣)으로 심양에

끌려갔던 당시 禮曹判書 김상헌의 충절을 이야기 하게 된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만은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오랑케 에게 갖은 수모를 다 받고 끌려가는 한( 痛恨)

정든 고향 고국 산천을 버리고 볼모로 심양으로

잡혀가는 신세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그모든 책임이 무능한 인조에게 있었다고 하면

자연 광해군의 실리(中立外交)외교를 생각하게 된다

근자에 사드(THAAD) 미사일 방어체제 와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BII) 가입을 미국과 중국의

이해 관계에 맞물려 고심하는 우리외교를 그때의 상황으로

조명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분을 따를 것인가 실리를 따를 것인가??

 

아름다운 삼각산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향로봉 밑으로 해서 하산 장모님 해장국집에서

해장국과 양곱창 무침을 막걸리 안주로 회식하고

봄의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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