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5일
어제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눈덮힌 도봉산 자운봉에 가고싶어
채비를 하고 도봉산 입구에서
어디로 갈것 인가 잠시 망설였습니다.
1 보문능선으로 오르다 헬기장에서
주봉 능선으로 자운봉까지
2 최단거리 천측사 마당바위 자운봉
3 다락능선 은석암 y계곡 포대능선
신선대 자운봉
잠시 망설이다
왠만한 산꾼도 겁나하는
y계곡 직벽타기에
오랫만에 도전입니다
산은 내게 많은 수양을 줍니다
자아의 천박성을 의논하며
자문하고 반성하고 야생의 새들을 관찰합니다
가다가 까마귀를 만나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어제 시청한 玆山魚譜에 수록된 오징어와
까마귀에 대한 문제도 카톡에 넣었습니다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진행 합니다
은석암 지나고 망월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를 지날때 어느 여인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쪽으로 가면 북한산 정상이 나오나요??
"아니고 도봉산 포대능선으로 가는건데요 "
"아 그래요 도봉산이죠 "
"어디까지 가시려구요??"
"네 사실 저는 등산 4번째구요 무작정
여기가 좋다해서 사람들 쫒아 다니고
있어요 "
"?? 네번째 이 험한데 아이젠 가저왔나요"
"아이젠 없이왔어요 가다 위험하면
하산하려구요 준비없이 오다보니
핸폰 방전되 사진한장 찍을수없구요"
깊게 생각하게 되어습니다
곳곳이 빙판일터이고 y계곡은
누구도 겁나는 코스 이여인이
어쩌려고 그곳을 가려하나
그분과 같이 가기 로하고
내 아이젠을 한짝씩 채워줄 양으로
의욕이 대단한 여인과 동행 합니다
도봉산 최고 절경 다락능선 y계곡 포대능선
깍아지른150m 절벽타기
y계곡은 도움을 줄수도 없고 받을수도 없이
일단 출발하면 후퇴가 않되는 협곡
혼자 쇠말뚝잡고 올라야 하고
그공포가 왼만한 남자들도
두려움을 갖는데 그분은 놀랍게도
그걸 다 극복하고 포대능선 정상에
섭니다
그 절경 눈덮힌 도봉 신선대 자운 만장
선인봉 평생 잊지 못할 경험 초보의
대단한 용기에 놀라워 하며
강행의지를 누르고 하산을 부추겼던
나의 편견에 잠시 생각하게 되고
그분을 도와 두려움을 극복한 뿌듯한
보람을 느끼며 하산하는데
마침내 헬기의 요란한 비행소리가
났습니다
포대능선에서 사고 있는게 분명
하였습니다 헬기는 계속
그쪽에서 선회 하고 있었습니다
6시간 살얼음 같은 빙벽의 포대능선을
용기 있게 극복한 산행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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