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6월3일
백운대는 서울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눈덮힌 겨울 아들이 초등학교2학년때
스파르타 교육차원에서 함께
오른적이 있었고 숨은벽으로 해서
몇 번인가를 올랐으며 이제는 힘든산
정도로 까마득하게 언제올랐던가?
갑자기 백운대가 그리워졌습니다.
2018년 6월3일 대충 군장을 꾸려
나서 11시부터 도선사지나 가려는데
깜찍한 산아가씨가 건장한 남자청년들
앞에서 산행전 스트레칭시범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어느덧 그무리에 섞여 같이 몸동작을
하였는데 그 일행들을 백운대 정상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웠지요
나홀로 산행은 장단점이 있는데
큰불편이 사진촬영 인데요 나는
셀카봉을 별루 좋아하지 않아 그 분들과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산아가씨 "나래희메"
님은 내려가서도 스트레칭 하셔야 낼 아침
뻐근한게 없어진다고 알려주었지요
그 귀여운 아가씨와 블러그친구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산에선 모두 친구입니다
한참 오르는데 어느분이
“야 저거봐 목련이 산속이라 이제 피는거야”
해서 보니까 함박꽃입니다
그러나 나서기 좋아하는 내모습을 고치기로
했으니 그냥 미소를 머금고 진행합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매력으로다가오며 명산이라는걸
느끼게 되는게 백운대 같습니다
자연의 경관앞에 숙연해 지는데
나란히 있는 인수봉에 많은 크라이머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헬기의 비행으로
사고가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836m 로 북한산주봉인 국방봉 백운대 인수봉
을 가르켜 三角山이라 불렀다 합니다
이 멋진 백운대 정상에서 차래를 기다리는
앞뒤 신사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로 하였는데
아뿔싸 추후 확인결과 국기를 빼놓고
찍어주어서 무지 아쉬웠습니다
홀로산행 하여도 조금도 심심하지 않은
백운대에서 길재의 싯귀가 생각나더군요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곳없네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삼국사기 제사지“에 의하면
그당시 이름이 부아악(負兒岳)이라 했다는데요
몇만년의 세월에도 변함없이 백운대와 인수봉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초등학교때 선친과
함께 도봉산에 올라 짜장면 사주시던 그 분들은
간곳이 없습니다
세월은 참 흐르는 물과 같아 나또한
백운대를 오르지 못하는 쇠잔한 몸이
되는건 시간 문제라 큰의미로
백운대 정상과 인수봉이 멋지게 보이는
숲에서 명상에 잠겼습니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의겨울(그대그리고나) (0) | 2020.12.19 |
---|---|
도봉산오봉의가을(인생은아름다워) (0) | 2020.12.19 |
진관사계곡과사모바위 (0) | 2020.12.19 |
북한산둘레3코스에서 칼바위능선까지 (0) | 2020.12.19 |
형제봉 (0) | 2020.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