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0월9일
웃음꽃 행복길 걷기 동호회에
비봉능선 가기로 공지 하는데
9월30일 10월7일 연타의 강행군 준산행
걷기가 있어 피로감이 누적된 회원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나 홀로 산악회를 따라 나섭니다
보문능선 타고 오봉에서 턴 우이암 원통사
우이역 7시간 산행을 하는데
산에서 젊은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그사람도 스틱이 없었고 나도 스틱이 없었지요
그가 내게 하는말
“아 !!! 그 연세에 스틱도 없이 산타시는거
대단하신 어르신입니다
“오메 단풍들었네”
오봉 오르는 길엔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산부추꽃도 쑥부쟁이도 가을산을 아름답게
포장합니다
오봉 뒤에있는 공룡바위 입니다
옛날 한참 산 다닐 때는 보문능선 타고
우이암 오르고 바로 오봉에 갔는데
내가 느리게 가는것도 아닌데 아무리
전진해도 오봉이 나오지 않아요
그래 바위위에 앉아 커피 한잔하는데 어느 나이
먹은 할머니가 약간 뻐쩡다리 쩔뚝이며 스틱에의존
홀로 내려 오고 있었어요
"어디갔다 오세요?"
"다른날은 헬기장 까지 다녔는데
오늘은 욕심이생겨 오봉을 거처
여성봉 까지 다녀 오는길 입니다
먼저 갑니다 "
"!!!!!!!"
할말이 없었지요.
신체의 불구로 그. 많은 계단과 암벽을
어떻게 극복 했나쌀쌀한 기운까지 감도는 산속엔
등산객도 없어 산돼지 출몰의 공포 가 있는데
그분의 의지에 감탄을 합니다
거기 내 초라한 모습이
웃우어 졌습니다
힘을 내어 오봉을 단숨에 올라 공용바위
까지 가서 턴하여 우이암 원통사 우이역
까지 내려서니 딱 7시간의 산행 였습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 가려면 좀 덜 걸리지만
오색에서 대청봉 회운각으로 내려오면
한겨울 기준보통13시간 걸립니다
난 항상 할수있을까
이게 다인가 생각 합니다 그리고 눈꽃핀
한라산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도전의 정신 어떠십니까
상고대의 상상할수없는 태백산
아름다움에 도전해 보지 않겠습니까?
오봉에서 48세라는 산꾼을 만나게
됩니다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방법과 북한산의
세세한 부분 까지 머릿속에 담고 있는
그분은 족두리 봉에서 10m 아래로 추락
몸안 철심이 많이 박혀 있다 했습니다
2년 고생하고 다시 산으로 나온 그분은
칼날 같은 바위에도 잘 올라갑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하는데
여러 장르의 이야기를 막힘없이 주고받아
금방 친하게 되었습니다
산이야기 였습니다
북한산 바위 하나 까지 명칭을 아는
그분과 하산 함께하며 담에 만나 함께
산행 하자 약속합니다
보문능선에서 보는 우이암
오봉에서 보는 백운대 인수봉 염초봉 숨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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