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행일지

야간산행일지(도깨비이야기)

이모르 2020. 12. 20. 15:41

수년 전 인술의 지성을 가진 이성적인 E 가

다락능선 쪽 소나무 밭에서 도깨비를
만났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그는 모두 사정상 산행을 못한다는 연락으로

포기해야할 야간산행을 혼자라도 갔다 와야겠다는

의무감으로 단독산행에 나섰다.


가랑잎 구르는 가을에서인지 큰 봉변을 하였는데

그 날 술도 먹지 않았을 뿐더러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지금껏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라 여겨진다.

도깨비가 자꾸 딴지를 걸어 넘어지는 관계로

도저히 걸을 수 가 없게 되어서 제일

가깝게 살고있는 B에게 전화를 해서

구원요청을 하였으나 그가 판단하기는

도깨비 이야기는 황당하므로

그를 구원하러 가지 않았다는 것에 어찌되었던

절실한 구원요청을 외면한 B를 성토하기를..........

 

춘곡은 이솝우화에 비교하였다
옛날 절친한 친구2명이 나물 캐러

깊은 산에 있을 때 곰을 만났다는 것으로

바우는 급한 나머지 죽은 척 하고 있고

병식은 도망을 하여 바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자니곰은 죽은척하는

바우 의 얼굴에 정말 죽었는지를 냄새를

맞아보고는 그냥 저갈 길로 가는지라


병식이 가 황급히 달려와 바우 에게 묻기를..
"곰이 자네 귀에다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왜?? 그냥 갔는가??"
"응 곰이 내게 말하기를 친구를 버리고

저 혼자 살길을 찾아 도망하는

친구는 사귈 것이 못되니 조심하라 하더군"

 

그러므로 해서 언떤 환경의 어려움에

봉착한 극한상황이 온다면 사랑하는

친구들을 버리고 혼자살길을 찾는 일은 없어야 되는데........

 

저쪽 신선대 쪽에서 소쩍새가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소쪽 소쪽 인간사 본성이 그러하거늘 소쪽 소쪽 소쪽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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