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김홍도의 풍속도

이모르 2020. 12. 23. 14:42

김홍도의 정겨운 그림속에서 그시대의

생활상을 그려본다

 

1745년에 태어난 그는 중국의그림을 모방하는 화법에서

벗어나 우리민족 정서에 맞는 독특한 화법을 이룩하였다

특히 서민들의 생활속에 파고들어 그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술연마 (교관의 자세교정이 인상적이다)


 

 

아버지는 가마니 짜고 어머니는 물레돌리고 아들은 글읽는 모습이 정겹다

 

서당 (가운데 벌서는 학동이 인상적이다)

 

스님들 앞에선 댕기머리 처녀가 장죽을 들고있다


 

 

일터에서 돌아오는 부부가 정겹게 그려졌다

 

대장간의 풍경

 

로드 에서 만나는 사람들

 

가장많이 보아왔던 씨름판

 

1960년대 농촌 풍경과 다를게 없다

 

도강하는 풍경

 

혼례가 끝나고 신행길에 오른 풍경같다

 

나무짐 내려놓고 고두놀이 하는 동리 총각들

 

 

길쌈은 우리 어릴적에도 똑같은 풍경으로 보여졌다

 

말발굽 박기

 

주막집 풍경

 

 <주막>은 여행 중에 중년 부부가 간이주막에서

요기하는 광경을 그린 것이다. 국자로 막걸리를

떠내는 주모의 모습이나 부뚜막 위의 밥 양푼과

술사발들이 당시 주막의 풍경을 잘 전해준다.

앞쪽의 풍경에는 역원근법을 적용해 화면 속으로

들어간 듯한 현실감을 살렸다.

 

 

기와 공사

 

죽방 요즘 tv에서도 이런죽방이 방영된다

 

일터에서 새참 먹는 장면 아낙은 아이에게 젓을 먹인다

 

우룰가 아낙들에게 물을 청하여 먹는 객 을 외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추수하는 농부들을 감시하는 양반주인도 밉지않게 그려졌다

 

 

마상의 선비

남의 아네를 훔처보는 선비의 은근한 성적욕망

 

 

모퉁이 고갯길을 넘는 여행객들

 

 

금화편양 자본담채 간송미술관

 

매염파행(어물장수)

 

점괘

 

단원 김홍도의 <점괘> 또는 <시주> 라고 알려진 그림을 잘 살펴보면

두 명의 중이 바닥에 그림판을 펼쳐놓고 목탁과 광쇠라는

악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 위함입니다.

리고 역시 성과가 있네요^^ 그런데 바닥에 놓은 그림은 막대모양이 그려져 있고,

엽전도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잘못 생각하면 야바위 행위를 하거나,

점을 쳐주고 복채를 받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은 모연문(募緣文)을 펴놓고 시주를 받고 있는 그림입니다.

 

 

 

 

김홍도, 담배썰기,18세기 후반, 종이에 수묵담채, 27cm*22.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담배는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길쭉한 타원형의 잎이 다

자라면 따서 말리는데, 점점 황갈색을 띠게 됩니다. 담뱃잎을 따거나

마른 잎을 손질하는 일은 대개 더운 여름날에 하게 됩니다.

 

이 그림은 무더운 여름날, 방 안에서 담배를 써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아래쪽에 웃통을 벗은 사람은 넓적한 담뱃잎을 다듬어서

무릎 앞에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그 앞에는 주인인 듯한 사람이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며 책을 보고 있습니다.

 돗자리 위에서 잎을 작두로 썰고 있는 사람은 왼손으로 담뱃잎을 잡고

오른손으로 작두 손잡이를 연신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그 때마다 담뱃잎이

가늘게 잘라져서 국수 가락처럼 쌓입니다. 작두질을 하느라 땀이 나서

역시 웃통을 반쯤 벗었습니다.

싹둑싹둑 잘라지는 담뱃잎이 신기한지 주인의 아들쯤 되는

청년은 나무 상자에 팔을 괴고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김홍도는 이처럼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즐겨 그렸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습니다.

김홍도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사람들의 표정을 눈여겨보고,

그림에 그 모습을 잘 반영하려고 애썼습니다. 작은 그림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그리지는 않았지만, 이 그림에서도 즐겁게 일하는

표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나 책을 읽는 사람, 또는 구경하는

사람이 한데 어울려 자연스럽고 평화롭습니다.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金弘道筆 風俗圖 畵帖)무동

 

 

춤추는 아이(무동)는 조선시대 후기에 민속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신명나게 춤을 추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당시 천민으로 취급받던 대장장이·풍각장이, 마부나 머슴들의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흥겨움을 이처럼 해학적으로

다룬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김홍도필풍속도화첩(金弘道筆風俗圖畵帖)

 

 

 유생들이 세로로 긴 종이를 잡고 둘러서서

그림을 감상하는 장면을 그렸다.

 구경하는 인물들의 표정이 매우 진지하며, 특히 침이 튈까봐

부채로 앞을 가린 유생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종이에 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아 그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벼타작<행려풍속도>1778년 비단에 수묵담채 

 

 

빨래터 [단원풍속화첩]의 일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빨래터에 흐르는 냇물을 배경으로 묘사된 인물들이

참재미있다 바위뒤에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숨어 여인들의 모습을 엿보는

한량의 관음증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고

머리를 손질하는 여인과 배고파 보채는 아이를

두고 머리손질 바쁜 여인도보인다

 

빨래터의 부분도

 

극성을 부리던 가체의 사용도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쪽진 머리에 반드시 필요한 비녀, 그리고

머리를 화려하게 장식해 줄

뒤꽂이, 떨잠 등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머리꾸미개들이 조선시대 말기까지

애용되다 개화기에 접어들어 여성의 헤어스타일이 짧게

변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기마인물도

'미인 화장'… 전(傳) 김홍도

종이에 담채, 24.2×26.3㎝, 18세기, 서울대박물관 소장

분 냄새 넘실댈 듯, 한껏 달뜬 女心이여

내간(內間) 풍경을 좀 훔쳐보련다.

여인이 거울 앞에서 머리를 다듬는다. 보암보암이

어엿한 집안의 규수는 아닐 테다.

꾸민 티가 색스럽고 하는 짓이 들떠 있다.

치마가 강동해서가 아니라, 무릎 한쪽을 올리는

바람에 속곳이 살짝 드러났다.

는실난실하게 구는 꼴이 으레 저렇다. 신분은 기생으로 봐야 옳다.

무슨 좋은 일이 생기려나. 그녀 입매가 자꾸 생글거린다.

아마 오기로 약조한 임이 있을 거다.

저 경대는 또 몇 번이나 눕혔다 세웠을꼬.

손철주의 옛 그림 옛사람

 

김홍도 부상도

 

단원(檀園) 김홍도의 풍속화는 일상적인 서민 생활의 단면을 흥미롭고

실감나게 표현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홍도는

후기에 이르러 이러한 풍속화의 특징에 덧붙여 시정(詩情)이 넘치는

풍속화를 그렸는데, 이 작품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무거운 봇짐을 지고 성벽 밑을 지나가는 두 사람을 묘사한

이 작품은 김홍도가 만년(晩年)에 이룩한 풍속화의 경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인물의 배경으로는 비스듬하게 서 있는 성곽의 일부만 묘사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생략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간 배치가

매우 뛰어나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화면

왼쪽에 쓰여진 '단구(丹丘)'는김홍도가 만년에 단원(檀園)과

 함께 즐겨 쓴 별호(別號)이다.

 

강세황, 김홍도 십로도상첩

 

신숙주(申叔舟)의 동생이었던 신말주(申末舟, 1439∼?)는 1

499년 귀래정(歸來亭)에서 9인의 노인과 약속하여 중국의

향산구로회(香山九老會)를 본뜬 모임을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 하나의 축(軸)으로 만들었다.

이 축은 그의 10대손에게까지 전해졌으나,

그림이 너무 낡아져 강세황과 김홍도에게 부탁하여

따로 한 벌을 제작하여 이 화첩을 만들었다. 화첩은

강세황이 발문과 머릿그림인 <송루한담도(松樓閑談圖)>을

맡고 단원이 십로도를 그렸는데, 강세황은 발문에서 단원이

공을 들이지 않았음에도 본면목을 잃고

있지 않다고 극찬하였다.

채색을 사용하지 않고 먹으로만 그렸지만 인

물의 배치나 필선에서 김홍도의 특징적인 모

습이 잘 보이는 작품이다.

 

 

김홍도 필하지장도(金弘道筆賀知章圖

 紙本淡彩 22 x 26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말을 타고가는 술취한 사람이다

마을탄 인물은 허리를 굽히고 자세를

가누지못할 정도로 취해 있으며

앞에서 한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잡고 있다

 

화첩에서 떨어져 나온 편화로 생각됩니다. 배경을

도외시하고 마치 이즈음의 삽화와 같이 갈필(渴筆)로 간략히

나타낸 것으로 여기화가(餘技畵家)의 묵희(墨戱)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간기(干紀)가 좌측에 있는데 '갑자랍념단구사우서묵재(

甲子臘念丹邱寫于瑞墨齋)'로서 1804년 동지 후 12 20

서묵재(瑞墨齋)에서 그렸다는 것입니다. 주문방인(朱文方印)

 '홍도(弘道)'에 이어 백문방인(白文方印) '취화사(醉畵士)'가 있습니다.

<知章騎馬似乘船眼花落井水底眠.>

"지장은 말 타기를 배 타듯 한다. 취중 몽롱하여 우물 가운데 떨어져 잠드네"

이 시는 두자미(杜子美)의 음중팔선(飮中八仙)의 첫 구절입니다.

김홍도는 당시(唐詩)에 심취하여 그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와

화면에 나타냈습니다. 옅은 홍색으로 인물의 이목구비를

나타냈는데, 이 등장 인물들은 흔히 그의 풍속화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얼굴들이지요

 

하지장(賀知章)은 말을 타면 배를 탄 듯하고몽롱한

상태여서 우물에 빠진다 해도 그냥 자리라 여양은 서

()은 마셔야 비로소 조정에 나아가고길에서 누룩

수레만 만나도 군침을 흘리며 주천(酒泉)으로 봉작

이전 못함을 한스러워 하네좌상은 하루 유흥비로

만전이나 탕진하고큰 고래가 강물 들이키듯

술을 마시며맑은 술이나 마셨지 막걸리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지종지는 깔끔한 미남인데잔 들고

눈 흘기며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이란옥으로 다듬은

나무가 바람 앞에 흔들리는 듯 하지 소진은 수놓은

부처 앞에서 오랫동안 정진하다가도취하면 때때로

참선을 파하기를 즐겨하곤 하네이백은 술 한말에

() 백 편을 쓰는데 장안 저자 술집에서 곯아떨어지기 일쑤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자칭 "신은 술 마시는 신선입니다"

하지 장욱은 석 잔쯤 마셔야 초서를 쓰는데모자 벗고

민머리로 왕공귀족 앞에 나서며

종이 위에 일필휘지 구름 같고 연기 같네 초수는

다섯 말은 마셔야 신명이 나는데고담준론 빼어난

말솜씨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네

 

월하 취생도

 

한 마디로 술에 취해 생황을 부는 그림인데 좀 전의

그림 자화상과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그림입니다. 단원이 파초

위에 웅크려 앉아 생황을 불고 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정강이를 다 드러낸 파탈한

옷매무새에서 취기가 물씬 묻어난다.

앞에 놓여 있는 두 개의 두루마리 족자와 먹이 걸쳐진 벼루 하나,

그리고 방바닥에 가지런히 놓인 두 자루의 붓으로 보아

이 사내는 필시 화가인 듯하다.

술취한 단원이 나뭇잎에 앉아 생황이라는

악기를 불고 있는 장면입니다.

무엇이 대쪽선비였던 단원을 이렇게 무너트렸을 까요?

그 이유는 단원의 출신입니다. 단원은 양반이

아니라 중인출신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평민입니다. 정조때는 평민이나 서얼도

벼슬을 할 수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6품까지

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었죠. 아무리 성품이 곧고, 시서화악에 능해도

단원이 할 수 있는 것은 종6품입니다. 실제로도 단원은 1792년에

충청남도 괴산군 연풍읍의 현감을 지냈습니다. 지금으로

보자면 구청장정도의 자리입니다.

이것이 단원의 현실입니다. 기개와 품위는 영의정이지만

그의 현실은 고을 사또 밖에 할 수없는 암담함, 그것을 처절히

울부짓고 있는 것입니다.

표암 강세황이 이모습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월당의 생황소리

용울음보다 처절하네(月堂凄切勝龍吟).”

강세황의 글을 좀 더 보면 꽃피고 달 밝은 밤이면 때때로

한 두 곡조를 희롱하며 즐겼다. 음률에 두루 밝았고 거문고,

젓대며 시와 문장도 그 묘를 다했고 풍류가 호탕하였다.

 매번 칼을 치며 슬피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복받쳐서

몇 줄기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단원의

마음은 스스로 아는 이만 알 것이다.”

비범했지만 현실의 벽에 갖힌 천재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저 한 장의 그림에 녹아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의 비범함과 성품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단원이 어떤 인물인지를 보여주는 작품하나를 같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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