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풍속과 도석 인물화(김홍도)

이모르 2020. 12. 24. 19:37

김홍도 자화상(종이에 채색 27.5×43.0cm)평양 조선중앙박물관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1745~?)는 조선 후기 문인화가의  총수였던

강세황의 제자로, 모두가 인정하는 18세기 최고의 화원이다

강세황은 단원의 천재성을 발견하고는 그를 열성적으로 가르쳤고,

이후 그들은 사제지간을 넘어 예술적 동료가 될 만큼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강세황은 자신이 지은 「단원기(檀園記)」에서 김홍도를 이렇게 평가했다

"단원의 인품을 보면 얼굴이 청수(淸秀)하고 정신이 깨끗하여 보는

사람들은 모두 고상하고 세속을 초월하여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성품 또한 거문고와 피리의 청아한

 

음악을 좋아하여 꽃 피고 달 밝은 밤이면 간혹 두어 곡조를 연주하며

 

스스로 즐긴다. 그의 기예가 옛사람을 따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풍채가 헌칠하고 우뚝하여 진나라·송나라의 고상한 인물 가운데서나

 

이와 같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니, 이유방(李流芳,

 

중국 명나라 말기의 문인화가) 같은 사람과 비교한다면 그보다

 

훨씬 나을지언정 그만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자화상은 가지런하게 정리된 방 가운데 김홍도가 정좌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그림 속의 단출한 그림 도구와 생활공간을 통해

 

김홍도의 청아하고 고고한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

 

자화상 속의 단원은 필치로 볼 때 30대 후반의 나이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당시 자화상은 사대부 화가들에 의해 주로 제작되었는데,

 

중인 출신이었던 김홍도가 자화상을 그렸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아마도 그의 뛰어난 예술적 기량이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단원의 자화상에서는 기존 사대부의

 

자화상에서는 느껴지는 선비의 기개나 높은 정신세계 대신

 

소박하고 청아한 분위기가 주로 느껴진다.

(문화유산채널) 

 

 

단원도 종이에 수묵담채 개인소장

이 그림이 당시 최고의 화가 단원이 살던 집인데, 지붕도 기와가

아니고 소박하지만 운치는 있다. 단원은 그림의 왼쪽 위편에다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글로 썼다.

     "창해 선생께서"로 시작하는 이 글은 단원이 직접 쓴 글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번역은 미술사가 오주석의 <단원 김홍도>에서 참고했음을 밝힌다.)

'(내가 경상도 안기에서 찰방이라는 벼슬을 하기 전인) 1781년(37살)

4월 1일 창해 선생(정란)과 화가 강희언이 나의 집 '단원'을 찾아와,

 나는 거문고를 타고 강희언은 창해 선생에게 술잔을 권하며 풍류를 즐겼는데,

3년이 지난 1784년 연말에 창해 선생이 경상도 안기로 놀라오셨기에,

그때 일을 생각하며 그려드렸다 '

 

거문고를 켜는 사람이 단원 김홍도의 자화상이고,

그 오른쪽이 담졸 강희언, 그 다음이 창해 선생이다.

 

오른쪽에 마당에 조그만 연못이 있고 그 옆에

커다란 돌(괴석)을 관상용으로 들여놨다. 그리고 늘어진

나뭇가지 아래에는 받침대를 세웠고, 나무 아래에 평상을 만들었다. 
 

오른쪽에 마당에 조그만 연못이 있고 그 옆에

커다란 돌(괴석)을 관상용으로 들여놨다. 그리고 늘어진

나뭇가지 아래에는 받침대를 세웠고, 나무 아래에 평상을 만들었다.

 

 

담은 돌 담이고, 학을 애완용으로 키웠다. 담장 옆에 보이는

파초를 통해, 옛그림에서 보이는 파초가 중국그림에서

모방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파초를 직접 보고

그린 것임을 알게 해준다.

 

 말(혹은 노새)을 타고 다녔고,

이 말(노새)과 하인은 창해 선생을 태우고 온 다음 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그림에 보이는

단원 김홍도의 이 집은 어디일까?

 

단원 김홍도의〈남해관음(南海觀音)〉.

만년에 불교에 심취했던 단원의 마지막 그림에 해당한다.

간송미술관 제공

 

도석화는 도가(道家) 석가(釋家)의 그림이라는 뜻으로 도교와 불교의 그림 중에서도

감상을 위한 그림을 가르킨다 주로 선승(禪僧) 도사(道士) 신선(神仙)을 그린다

도석화는 고려시대 중국에서 나한도가 전해졌고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점차 조선적 화풍이 나타났다 중국에서 처음 전해졌을 때는 중국풍의 기괴한

형상이 짙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바뀐 것이다

겸제 정선에 이르러 도석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고유의 풍속을 드러냈고

말년에 불교에 심취한 단원 김홍도가 우리와 친근한 모습으로 신선과 보살 선승들을

그려냈다

 

선언인도

전해지는 김홍도의 그림중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이라한다

29세에 그린것으로 표구와 그림상태가 좋지 않은게 단점이고

말을 삼가는 옛사람을 그린것이라한다

스승인 강세황이 그림을 그리고 단원이 예서로 글을 썻다

그림의 주인공은 정범조라한다

 

 

염불서승도

 

단원 김홍도 <노승염불>
-구송항하사복사(口頌恒河沙复沙)
소리를 내 갠지즈 강의 모래알 수만큼 염불을 외운다


 

군선도

 

군선도 세부

 군선도 세부

군선도 세부

 

 

 

 

김홍도. 군선도. 부분. 1776년, 지본수묵담채,

132.8 × 575.8cm, 용인 호암미술관 소장.

 

 

현재 김홍도에 관한 기록의 시작은 1765년 21살 때이다.

궁중의 의궤병풍인 경현당수작도를 이때 주관하여 그렸는데,

김홍도가 이미 21살 때에 도화서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지위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일을 주관한 사람이 당시 세손이었던 정조이므로

이미 21세 이전부터 정조와의 인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의 작품은 망실되었다.

 

김홍도는 이후 1773년 29살 때 영조 어진과 왕세손의 초상을 그린다.

주관화사는 변상벽, 동참화사는 김홍도,

수종화사는 신한평, 김후신, 김관신, 진응복 등이었다.

변상벽, 신한평 등과의 나이차이를 생각했을 때에

김홍도가 얼마나 이른 시절부터

이름이 났고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안타깝게도 이 때의 어진과 왕세손의 초상은 남아있지 않다.

다만 같은 해에 그려진 신언인도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하고 있다.

 

이 이후의 작품이 1776년 32살 때에 그려진 군선도이다.

군선도는 김홍도가 이른 시기에 그린 대표작이면서도,

한국 회화사에 손꼽힐 만한 대작 인물도이다.

이른 나이에 이만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은

29살에 어진을 그린 김홍도의 이름이 과연 허명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오도자가 즐겨 썼다는 난엽묘를 써서, 수묵을 주로 하여,

신선들을 그려내었다.

옷이 모두 바람에 휘날리는 것 같은 표현을 오대당풍이라고 한다.

이 것 역시 말로만 전하던 오도자의 수법으로

당시에는 이미 오도자의 그림이 전하지 않았으므로

과거 이름이 높이 나있던 오도자의 그림을 추측하여

김홍도가 그린 듯 하다.

당시 중국과의 영향은 별로 없어보이는게

당시 중국에서는 이런 형식의 인물도가 유행하지 않았다.

 

검선녀도

과로도기도 견본담채 간송미술관

 

송하노승도 지본수묵담채 호암미술괸

 

사녀도1781년  지본수묵담채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 <절로도해>, 종이에 담채, 58.3×105.5cm, 간송미술관

 

김홍도, <좌수도해>, 종이에 담채, 38.4×26.6cm, 간송미술관

 

달마의 면벽좌선을 그린 구년면벽좌선

습득도 견본담채 간송미술관 

 

(신선도 황초평 黃草平)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 운상신선도

 

단원 김홍도는 일찍부터 신선도를 잘 그리는 도석인물화가(道釋人物畵家)로

이름을 날렸는데, 이 작품도 김홍도의 이러한 재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화면에는 부드럽게 표현된 구름 사이로 소를 탄 젊은 신선과 시동(侍童)

네 명이 늘어서 있는데, 신선의 도상(圖像)은 확실하지 않다.

신선 옆의 동자가 들고 있는 일산(日傘)을 중심으로 삼각형의

안정적인 구도를 하고 있으며, 필선은 간략하고 느슨하게

표현하여 작품의 탈속한 분위기를 더욱 돋구고 있다.

화면 크기가 작고, 필선이 부드러운 것은 김홍도 후기의 화풍이다.

 

 

김홍도 慧能賞梅

 

혜능대사는 중국 선종(禪宗)의 6조로,

육조대사(六祖大師)라고도 불리는 인물이다.

중국 남종선(南宗禪)의 시조로도 알려진 혜능은

도석인물화의 주요 주제로 많이 그려졌다. 명상에 잠긴 혜능의 모습은

중국에서 같은 주제의 그림을 그릴 때 흔히 나타나는 도상이지만,

배경을 거의 생략하는 표현법이나, 거친 나무의 질감 등에서는

김홍도 후반기 화풍이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불교를

상징하는 혜능선사와 유교의 군자를 상징하는 매화를 같이

놓아 유교와 불교를 통합하는 사상을 같이 표현한 것이 특징적이다.

혜능은 얼굴이나 옷자락 등을 간략하게만 묘사했음에도 인물의

특징이나 명상하는 분위기를 잘 묘사하였다. 좌측에는

"그윽한 향이 천지에 진동한다"라 쓰여 있어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강안야박도
제작연도 : 19세기
종류 : 수묵채색화
기법 : 지본담채
크기 : 27 × 19cm개인소장


이 그림은 소폭 인물산수도이다.
한 어옹이 강안에 대어 있는 편주 위에서
단잠이 한창이다.
달은 휘영청 밝아 강안을 두루 비치고 있고
노송 한 가지는 휘어져서 마치 그림 같은
애정을 강물 위에 드리우고 있다.
어옹의 잠자는 얼굴 표정이나 두리두리한 배를 한껏 내놓고 발을

고인 모습은 단원이 즐겨 그린 풍속화에서 처럼 퍽이나 익살스러우며

서민들의 생업에 대한 낙천성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많은 풍속화 작품들 중에서
단원의 풍속화만큼 해학미를 살린 작품은
거의 찾기 어려우며
단원의 일맥이라 할 수 있는
긍재 김득신의 풍속화에서도 단원의 잔영이 짙게 풍기고 있다.

출처 : 한국사전연구  한국미술오천년

 

 

 

송하 취생도 송하 취생도 지본담채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송하 취생도 세부도

 

사직 수초상

선동취생도

 

선인 취소도

 

포의 풍류도

낙타를 탄 몽골인

 

 

계색도

지팡이를 든 두 맹인

평양감사 부임도

돌잔치

 

수하 오수도

계심어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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