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죽서루시 정철외

이모르 2020. 12. 30. 15:05

 

 

 

 

삼척  죽서루 건물 건립연대는 미상이나 이승휴의(동안거사지)

의하면 고려원종 7(1266)에 이승휴가 안집사 였던

진자후와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따라서 1266년 이전에 건립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다가 조선 태종3 1403년 부사 김효손이 대대적으로

중창하였고 그 뒤 오늘날까지 여러번에 걸처 중창 보수 되었다

 

허목의 제일계정

 

 

누각 내에 걸려 있는 제일계정(第一溪亭)이라는 현판은 조선현종3년

1662년에 삼척부사 허목의 글씨이며,

전면에서 보이는 죽서루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은

조선 숙종 41(1715)의 삼척부사 이성조의 글씨이다.

그리고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라고 적혀있는 현판은

조선 헌종3년 1867년 의 삼척부사 이규헌의 글씨이다.

 

부사 이성조의 관동제일루 현판

 

부사 허목이 쓴  " 죽서루기

 

 

이 외에도 부사 허목이 쓴 "죽서루기"(竹西樓記)

당성 홍백련이 지은 "죽서루 중수기"를 비롯하여, 여러 현판과

일중 김충현이 쓴 율곡 이이의 "죽서루차운"(竹西樓次韻),

조선 정조 가 직접 지은 시판 등 26개의 현판이 죽서루에 걸려 있다.

위키백과

 

 

송강 정철의 시

 

 

竹西樓 죽석루 정철 (鄭澈)

 

竹樓珠翠映江天 죽루주취영강천

上界仙音下界傳 상계선음하계전

江上數峯人不見 강상수봉인불견

海雲飛盡月娟娟 해운비진월연연

 

 하늘에 죽서루 천상 누각되어 비추었고

하늘 나라 선녀 소리는 하강하여 들려오네

사람은 아니 뵈고 산봉우리만 강상에 있고

바다구름 흩어지니 달빛만 곱게 비쳐오네

 

 

당나라 시인 전기(錢起), 순임금의 두 왕비인 아황(娥皇)

여영(女英) 자매가 순임금이 독살 당하여 죽은 것을 슬퍼하여 빠져 죽은,

소상강(瀟湘江)의 물이 흘러들어오는 곳인, 동정호수가를 거닐다가

아황과 여영의 혼백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고합니다.

그 노래가 천보(天寶) 10(=서기752) 진사시험 때 출제되어

전기(錢起)가 상령고슬(湘靈鼓瑟)을 답안으로 지었다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마지막 두 구절이 

 

曲終人不見 곡종인불견 노래 소리 그치자 사람은 보이지 않고

江上數峰 강상수봉청 강물 위에 두어 개 산봉우리만 푸르다

입니다.

 

윗줄과 아랫줄에서 거두절미하여 합치면

강상수봉인불견(江上數峰人不見)이 됩니다.

전도서 1 9절에도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는 데,

하늘 아래 새 것이 나타나려면 계시록의 예언자 요한이

말한 대로 말세가 되어야 겠지요.

 

단원 김홍도의 죽서루,

 

정조13(=1789) 금강산을 다녀온 김홍도가 바친 죽서루 그림을 보고

정조대왕께서는 다음과 같은 어제(御製) 시 한편을 내리셨습니다.

 

 

 

彫石鐫崖寄一樓 

 

조석전애기일루

돌을 쪼고 절벽 깎아 누각 하나 세웠구나

 

樓邊滄海海邊鷗 

 

누변창해해변구

누각 옆에는 푸른 바다, 해변에는 갈매기

 

竹西太守誰家子 

 

죽서태수수가자

삼척고을 태수는 어느집의 아드님이신가

 

滿載紅粧卜夜遊

만재홍장복야유

기생을 가득히 싣고, 밤 뱃놀이 하겠구나

 

죽서루 양 옆의 큰 두 나무는 삼척시의 보호수인

회화나무인데 김홍도의 그림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죽서루竹西樓 율곡 이이

                              

누가 하늘을 도와 이 아름다운 누각을 세웠는가

그 지나온 세월이 얼마인 지 알 수 가 없구나

들판 저 멀리 산은 봉우리가 떠 있는 듯하고

강변 모래 가에는 맑고 찬 물이 흐르네

시인과 묵객은 한이 많다 하여도

천하절경 바라보면 어찌 나그네 수심 일겠는가

온갖 인연 모두 떨처버리고 낚싯대 들고서

푸른 강변 서편서 졸고 있는 갈매기와 논다.

 

아래 그림은 차례대로 ,

표암 강세황의 죽서루, 겸재 정선의 죽서루입니다.

 

 

남 소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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