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메가/월명스님
생사(生死)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원문
生死路隠
此矣有阿米次肹伊遣
吾隐去内如辝叱都
毛如云遣去内尼叱古
於內秋察早隠風未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 一等隠枝良出古
去奴隠處毛冬乎丁
阿也
彌陁刹良逢乎吾 / 道修良待是古如
'위망매영재가(爲亡妹營齋歌)'라고도 한다. 《삼국유사》
감통(感通)편에 전해지는데 월명사가 죽은 여동생
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월명사가 재를 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더니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 지전을 서
쪽으로 날려 보내었다고 기록되어있다. 제목은 말
그대로 죽은
누이[亡妹]를 기리는[祭] 노래[歌]란 뜻.단연
신라 10구체 향가의
대표격인 작품이자 신라 향가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나 먼저 가버린 누이에 대한 절망감과
그에 비한 비유는 가슴저리게 하는
서정시로서의 극치를 표현한다(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