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봄의소리 원영애

이모르 2020. 12. 30. 15:48

 

 

 

 

 

 

 

봄의 소리

원영애


철새 깃털세운 강변
파란 아가 손
오방색 대지를 열고

지난밤 별들이
부르던 노래
고드름 꼬리에 흐르는
햇살 저 유혹에 제살 녹이는

갈대밭 부는 바람에
어느새 가슴 젖히는 새순
참꽃 그림자 흔들어
눈트게 하고

저 문밖 다랑이 논
봇 물 넘치는 소리에
쑥부쟁이 귀 열리네.

20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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