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쌍계사 가는길 진용빈

이모르 2020. 12. 30. 15:50

 

 

쌍계사 가는 길 /현대시조

                           

 

 진 용 빈 지음

 

 

 

결빙으로 묶인 채 무겁게 삼동을 지나

밀려온 명지바람이 꽃눈을 비벼댄다.

간지럼 견디다 못해 실눈 뜨는 산꽃들.

 

외우고 간 법구경 따라 흐르는 저 개울물

쌍계사 가는 길섶엔 내걸린 벚꽃 등이

시련에 찌 들린 가슴 씻겨주는 꽃향기.

 

 

 

*** 시조부흥(時調復興)운동******

 

우리 가락인 시조를 아끼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우리겨레의 멋과 흥(興)이

깃든 현대시조를 한 수 읊어 띄웁니다.

우리 것을 소중히 하고, 갈고 다듬어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민족 고유의 정형시(定型詩)인 현대시조의 시조부흥(時調復興)운동에

동참하시는 높은 뜻으로, 많은 시조작품을 퍼다 가,

널리널리 보내시어 많은 분들의 잠든 현대시조에 관한

깊은 관심을 일깨워 주시는, 우리가락 현대시조

부흥운동에 동참하시는 문화의 길잡이가 되어 주십시오.

5세기경 백제의 왕인(王仁)선생이 일본에서 와카(和歌),

즉 난파진가(難波津歌)를 노래했다. 이 노래 와카를 일본국민의

 과반수가 이 와카를 숭상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인은 그들의 고유한 시형(詩型)인 하이쿠(俳句)를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의 산물로 자랑하고 있음을 볼 때,

우리의 민족시를 아끼는 자세를 돌이켜보고 다시금

마음가짐을 다져봅니다.

일본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부터 하이쿠를 교재로 넣어,

익히어 하이쿠로 시(詩)를 읊는 많은 하이쿠 시인을 배출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는 초 중 고등학교 교재에 현대시조를 찾을 길이 없습니다.

 당국에 건의 중이지만 시행이 불투명(不透明)한 상태입니다.

우리민족 시(詩)인 현대시조를 아끼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시조부흥(時調復興)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문화민족의 긍지를 드높혀야 합니다

 

시조옮기와 시조부흥운동에 여생을 바치려는 시조시인 진용빈 올림

 

진용빈님 홈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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