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모음

함박눈에대한시모음(눈이내리는데)

이모르 2020. 12. 31. 14:04

2020년 12월 31일 

산인

오늘 봉화산정상 기온이 영하 15도네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엔 코로나종식되고 건강 산행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평보 

모처럼 겨울다운 겨울 날씨 예년에 비하면!!! 봉화산 새벽이지요?? 오늘 경자년 마지막날 입니다  경자년은 진실로 암울 한 한해 였지요 코로나 긴장마 태풍피해 사회적 이념 갈등으로 국론분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모두 고생하며 우리민족의 끈질긴 인내로 잘 버티고  있지요

 

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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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곡

自由(자유)는 萬有(만유)의 生命(생명)이요 ..... 만해스님의 조선독립의 서 첫 문장 입니다

카리스마문

저는 함평 아들집에 왔는데 에제는 함박눈이 멋지게 내려 대나무 숲 산책 했읍니다 사진은 아들 내외와 눈밭에서 행복한 모습입니다 사진 공유 합니다 

 

평보 

함박눈 하면 생각 나지요 뽀드득 뽀드득 순백의 신천지 첫 발자국 띠며 사랑의 하트를 그리며 장래 내 색시는 어떻게 생겼을까? 눈에 그림 그리던 생각이지요 어느듯 지금의 짝을 만났지만요  눈 덮힌 산을 다니며 행복했었지요 젊음은 좋은것 어느덧 신화가 되어 있네요 얼마전 눈 같은 첫 눈내려 카메라 메고 북한산 둘레길  나가려니 코로나 때문에 감기 걸리면 안된다 발리는 짝 때문에 설경 한번 즐기지 못하였는데 카리스마 문님이 보내주신 담양 설경으로 대리 만족합니다 

 

사진에 시사랑에서 함박눈에 대한 詩몇편 옮겨와 보았읍니다 

 

 

 

함박눈/강인호

유난히 눈이 많던 어느 해 겨울밤
눈길을 밟아 다녀간 도둑 있었다
흰 쌀을 흘리며 달아난 발자국이
광에서 사립문 밖으로 선명했다
뒤따라가려는 아버지 말리신 건
욕심 많다 소문났던 할머니셨다
고맙게도 밤새도록 함박눈 내려
그 발자국을 모두 지워버렸었다

 

 

 함박눈 * / 안재동

슬픔이 눈처럼 쌓인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노여움이 눈처럼 쌓인다고도
말하고 싶지 않다
눈처럼 쌓인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오로지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만이다
함박눈 내리는 오늘
생각나는 단 한 사람, 그대
함박눈처럼 한없이 쌓이는
내 그리움을
봉숭아 씨앗주머니 터뜨리듯
톡톡 지르밟으며
바지런히 오시오소서

함박눈이내리는데/임영춘

 

닫혀있는 겨울이
하얗게 열리고 있네요
땅거미에 짓눌린 여명을
어루만져주고 있네요
아직도 천상의 기대가 남아
구원의 손길이 되는데
참회의 주단을 펼치는데
마을은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어 가 웅크리고 있네요
눈감고 귀 막고 숨죽이고 있네요
그래도 해맑은 아이들과
갈수록 선명해지는 그리움과
지순한 초목들은 반기고 있네요

 

 

눈보라/이승훈
 
공고하고 나즉한 規定
때문에 死沒하는 저 자유의 한낮은
참으로 명확한 곳에서 이해되고
북극을 탐험하던 눈먼 사람들의 의지도 보였다.

기인 희고 흰 아침에는 한 숨결마저
눈보라를 헤치며 죽음을 배운다.
둘러봐라, 우리들의 사상은 비약하고
荒凉한 재료와 같이 쌓이고 있는
저어 츅체를 내버린 살덩이들,
대낮의 하늘 위, 두고나온 독서를 스티븐 스펜더의 시들을
망각하고 달려오는 이 시대의 거치른 무르팍.

무엇하나 쓰러지고만 있을 때
우리들은 마침내 푸르게 푸르게 널려있는 야망을 안았다
그리고 우리들은 일어서고 있었다.
다시 저 겨울의 눈보라에, 휩싸이고 있는 의문들
애문에 모자라는 세계의 욕망을 우리들은
붙들고 놓아주지 않으면서
아직도 눈보라를 헤치면서.

 

 

눈보라/황지우

원효사 처마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는 눈송이 몇점
돌아보니 동편 규봉암으로 자욱하게 몰려가는 눈보라
눈보라는 한 사람을 단 한사람으로만 있게 하고
눈발을 인 히말라야 소나무 숲을 상봉으로 데려가 버린다
눈보라여, 오류 없이 깨달음 없듯,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사람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등산 전경을 뿌옇게 좀먹는 저녁 눈보라여,
나는 벌받으러 이 산에 들어왔다
이 세상을 빠져나가는 눈보라, 눈보라
더 추운데, 아주아주 추운데를 나에게 남기고
이제는 괴로워 하는것도 저속하여
내 몸통을 뚫고 가는 바람 소리가 짐승같구나
슬픔은 왜 독인가
희망은 어찌하여 광기인가
뺨때리는 눈보라속에서 흩어진 백만대열을 그리는
나는 죄짓지 않으면 알수 없는가
가면 뒤에 있는 길은 길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앞에 꼭 한길이 있었고, 벼랑으로 가는 길도 있음을
마침내 모든 길을 끊는 눈보라, 저녁 눈보라,
다시 처음부터 걸어오라, 말한다

 

 

평보 

고통스럽던 2020년 코로나 그또한 지나가리라 !!! 내년2021년 엔 꼭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