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행복길

문명희의두물머리외(아드린느를위한발라드)

이모르 2020. 12. 31. 23:04

 

 

두물머리/문명희


비 내리면 두물머리로 가야 한다
속절없이 홀로 흐른다는 그곳으로
남한강에 사연 띄우고
북한강에 근심 던지며
추억실은 종이 배 타고
연꽃 잎이  눈물로 얼룩지면
우수수우수수
두물머리로 돌아 가야 한다

 

 

 


 

 

 

청맹과니/문명희


나는 돌아이 입니다
쪽잠으로 밑빠진 독에선 그런
그릴수록 가난해 지는
나는 해방을 꿈꿉니다
성공의 길보다
실패를 걸어가는
아홉고개 넘어가는 청맹과니입니다

 

 

 

 

 

 

 

 

 

 

 

 

 

 

 

 

 

 

 

 

 

 

 

 

세월의 강물 / 장 슬로우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마라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으로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