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鴻會

창경궁의원앙(일요일의 데이트)

이모르 2021. 1. 3. 04:45

2014년 2월17일

 

 

 

 

16일 가장 사랑하는 벗들과 부부동반으로

데이트가 있는 날이다

 

안박사 부부

춘성 부부

우리 부부

 

만나면 그저 즐거운 벗들 극장표를 예매 하고

솔레미오 라는 이탈리아 식으로 꾸며진 식당에서

맛나게 식사를 한다 강남에서는 25,000원 쯤 한다는

요리가 여기서는 7,000원 이다

 

학생들 상대로 하니 가격이 저렴한 것인가?

 

천천히 천천히 식사를 하는거다

유럽에 갔을 때 너무 빨리 품위를 잃어가며

급하게 식사를 하였기 때문에 훈장출신 춘성과

마누라의 충고를 들어야 만 했다 사업관계로

빨리 먹어야 한다는게 몸에 배었기 때문인데

외국에 가면 그대는 대한민국의 외교관이다

그일로 여행에서 돌아와 친구들 부부에게 공연히

미안하였다

 

 

 

 

과연 천천히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였더니

맛도 있고 재미있었다

보석은 변해가는 내게 미소를 보낸다

 

 

 

 

극장으로 향했다

제목은 수상한그녀요즘은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하는

가상의 시나리오가 많다 먼저 본 외국영화 어바웃 타임

그리고 오늘보는 영화도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넘나들며

관객을 웃기고 울리고 한다 홀로 아들하나 키워 대학교수를

만들어 놨는데 나이먹어 그들의 짐만되고 어느계기로 인하여

처녀시절로 돌아간 그녀는 자신의 행복과 손주의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메이게 되는 현실에서 결국 다시 늙은이로 변하게

되는데 수혈을 해주고 다시 늙은이가 된다

옆에 앉았던 보석은 깔깔 거리다가 눈물을 훎치고 있었다

 

 

 

 

 

 

 

극장구경을 마치고 창경궁으로 갔다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 와보고 얼마만인가

왜놈들이 민족정기를 말살하려고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놀이 시설을 만들었었다 그런 모순을 상당기간

동물원으로 아이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했으니!!!

 

그때만 해도 어떤 의미도 모른채

아이들 데리고 자주 들렀던 것이다

원상 복구한 창경궁은 서정적이며 낭만적이 었다

원앙들이 연못에서 사랑을 구가 하는데서 석양의 햇볕을

뒤로 한 백송 과 돌탑 과 기와 지붕이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치과 안박사 말이 나무 한포기 없는 중국의 자금성 보다

이곳이 한결 좋다한다

자금성은 울긋 불긋 황금으로 번쩍 우리네 궁궐처럼 은근한 멋이 없다

일본의 뾰족 뾰족한 방정 맞은 궁궐도 우리 궁궐만 어림없다

창경궁은 조선 성종때에 건축한 궁궐이라 한다

 

창경궁은 서쪽으로 창덕궁과 붙어 있고 남쪽으로 종묘와 통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고 하였는데 담장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붙어 있으면서 서로 보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창경궁의 원래 이름은 수강궁으로 세종이 즉위하면서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하여 지은 것이라 한다

 

우리가 젊었을 때

창덕궁(비원)이 신문이나 잡지에 자성의 목소리가 많았었는데 

지적되는 것이 콘돔이 버려지던 전혀 말도 않되는 관리가 허술한 곳이었다

 

이제 그 기능과 왜가 망가뜨려 놓은 민족정기를 바로세워 놓았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정서를 즐기는데 뒤에 오는

부인3명 백여미터 앞에서서 걷는 남편들 틈으로 어느

정신 나간 아주머니가 끼어 들면서 내 팔장을 끼며

오빠 사진 좀 같이 찍자

춘성이 이르기를 저 뒤에 부인들 오는거 않보여요?

나는 이내 웃음을 터트리며 팔장을 떨치며

내가 팔자가 기구해서 붙으라는 물건은 않 붙고

쓸모 없는 물건만 붙는다

"어이!! 춘성 그대 눈엔 이사람이 정상으로 보이는가?“

 

그 때 부인들이 다가와 하는말이 옛 애인이라도 만났습니까?

재수없는 과부는 넘어져도 고자 옆이라 하더니 왜 하필

나한데 붙냐고??“

 

모두 웃었다 이런 웃음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다.

궁에서 나와 대학 건물 뒤편길로 나오며 모교를 만난

안박사는 여기는 건물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완전 숲이었지

어디를 가나 깡패들이 시비를 걸던 시절이라 마누라와 나는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겼어

좀더 내려가니 사도세자의 별당이 나왔다 생전 처음 보는 것이다

대학내에 이런게 있었나??? 안박도 고개를 기우뚱 하였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젊은 끼많은 2명이 빨간 벽돌 담장 위에서

춤추며 노래하고 유머를 구사하는데 노상 관객들이 많이 웃고

동조한다 여과없이 거친 말로 유머를 구사하니 그것도 리비도

로 웃지 않을수 없었는데 공영방송의 유머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육두문자를 써가며 관중을 사로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로 뒷골목에서 부대찌개를 안주로 쇠주한잔씩

나누니 어느날이 어느사람이 있어 이보다 더 좋은 데이트를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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