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옥지화 이야기

이모르 2021. 1. 6. 16:15

 

 

 

 

 

 

 

연산군 11년(1505년)11월 7일

 

연산군의 총애를 받던 장녹수의 위세가 하늘

을 찌를 때였다

연산군의 유흥을 위해 동원된 기생 중에서도 하급인 운평에 속하는 옥지화

라는 기생이 연산의 후궁인 장녹수의 치마를 밟은 사건이 발생했다

 

장녹수가 연산군에게 일렀는지 왕은 신하를 불러 모아 옥지화를 처벌토록했다

그러자 영의정 좌의정 좌찬성 우찬성 각조 판서와 대사헌까지 나서서 옥지화의

죄가 참으로 크니 참형에 처해야 한다고 이구 동성으로 진언했다.

 

이 말을 들은 연산의 답변이 걸작이었던지 “연산군일기”는 그대로 기록하고있다.

 

아주 천한 것이 질그릇이나. 이것으로 요강을 만든다면 진실로 천하지만

만약 어전에 쓸 물건을 만든다면 천하게 여길수 없다.

옥지화와 같은 운평(하급 궁중 기생)이 숙용(종3품 후궁)이나 숙원(종4품 후궁)에 대해

감히 저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능멸함이 있다면

불경하기가 그지없으니 이런 사람이 있으면 마땅히 벌로 다스려야한다.

 

노비 출신이었던 장녹수를 염두에 둔 말이다

옥지화는 치마 한 번 밟은 죄로 결국 참형 되었다

 

 

출처: 조선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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