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조식의칠보시

이모르 2021. 1. 7. 17:23

오래전 중앙일보 칼럼 시시각각이란 글에서 새누리당때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서모 김모의원 싸움을 조식의 칠보시에 비유 했습니다

 

이방원

원래 예부터 권력앞엔 형제들의 골육상쟁이 더무서웠다 조선의 왕자의난 으로 이방원(후에태종)친형제나 배다른형제도 모두 처형하면서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터키의 술탄들은 하렘에 수많은 여인들을 거느려 자식을 낳고 그중 한명이 술탄을 이어받는데 술탄이 된후엔 형제들인 왕자들을 모두 처형했습니다 한다 같은 뿌리 상도동계에서 커간 동지들이 당권으로 피터지게 싸우는 것을 비유한 강민석의 글을 보고 權力無常을 느끼게 되는데 권력과 돈은 누구나 탐하는 욕망 이지만 세상을 떠날때는 누구나 빈손으로 간다는 말입니다

현재의 근심 걱정은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길에 불필요 한 것이지만 그보다 더한 당권에 욕심나서 어제 와 오늘의 동지와 싸우는 모습에서 人生無常

느끼게 합니다

 

조조

 조식의 기발한 칠보시를 조회해서 올려봅니다

 

칠보시

煮豆然豆器   (자두연두기)  : 콩깍지로 콩을 태우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 콩은 솥 안에서 우는구나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 태생이 원래 같은데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 서로 태우는게 무엇이 그리 급할까

이 시는 칠보지재(七步之材)라는 조식의 '칠보시'이다.

 

,,촉 삼국 중 하나인 위나라의 왕이었던 조조는 왕위를 맏아들 조비에게 물려주고 사망합니다. 왕위를 물려받은 조비는 신하들의 이간질에 말려 들어 조조 생전에 총애를 받던 조식을 죽이려 합니다.조비는 조식에게 '형제라는 뜻이 들어가되, 형제의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시를 일곱걸음을 걸을 때까지 지으라' 고 조식에게 명령을 합니다.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조식은 저 유명한 '칠보시'를 지었고 그 칠보시를 듣고 감명을 받은 조비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우매함을 반성했다고 합니다.

 

칠보시(七步詩)- 동생(同生)이라는 어원의 유래(由來)에 대하여 조조(曹操)에게는 정실, 후실 등 15명의 처()가 있었다. 첫 부인은 정(), 둘째 부인은 유(), 세째는 변(), 네째는 진()씨 부인 등이었습니다.

씨 부인으로부터는 자식이 없어서 유씨를 맞아 들였습니다. 유씨 부인 사이에는 조홍이라는 아들이 있었으나 조조가 전쟁터에서 적의 함정에 빠져 죽게 되었을 때 조홍이 아비를 대신하여 죽었습니다변씨 부인 사이에는 많은 자식을 두었는데 아들만도 4명이었습니다. 장자는 조비(曹丕)인데 문무를 겸비하였습니다. 차자는 조창인데 혈기가 왕성하여 무예가 뛰어난 반면 단순하였습니다.

셋째는 曺植입니, 그는 시문에 뛰어났으며, 매우 영민하였습니다

넷째는 조웅입니다. 그는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자살하였습니다.

曹操는 조비와 조식을 좋아하였습니다.

曹操는 자신의 후계자로 조비로 할 것인가, 아니면 조식으로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당시 시대로 보아 장자인 조비가 당연히 자동적으로 승계 받게 되어 있었으나 조조의 성품이 적자상속이나 서열 보다는 인물의 됨됨, 능력을 우선시한 현실적인 정치인 이었습니다따라서 조조는 자신의 후계자로 조식을 으뜸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똑똑한 동생을 둔 조비는 늘 불안하였고, 그로 인해 조식을 시기하였습니다.

당시는 권력다툼 등에서 지게 되면 그것은 곧 죽음을 뜻한 것이었으므로

같은 형제이면서도 그 다툼이 치열하였습니다 조비 옆에는 자연히 의리와 서열을 우선시 하는 나이 많은 권신들이, 조식 주변에는 재주와 능력을 중시하는 비교적 개혁성향의 인물들로서 그 측근이 되었습니다. 주변 인물들이 두 형제 싸움을 부추겼습니다. 그럴즈음  221년 조조가 편두통으로 세상을 따나게 됩니다  조조는 가신들에게 조비로 하여금 그 권력을 승계토록 하는 유언을 남깁니다. 조비에게 그 권력을 승계케 한데에는 조식이 자신의 재주만 듣고 술을

지나치게 퍼 마신데 기인합니다. 아무튼 조식은 술을 마셨다 하면 詩文이 줄줄 나올 정도로 대단한 천재였습니다. 조비는 권력을 상속받자 마자, 라이벌 제거에 착수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재빨리 제거해야 화근이 없는 법이지요 조비는 조식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정적을 제거하려면 마땅한 구실을 찾아야 합니다. 조비는 조식이 아버지 초상을 오지 않을 것을 꼬투리 잡습니다. 조식은 조비가 그를 죽일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조웅의 자살도 조비의 부름에 기인 한 것 입니다. 임치(춘추시대 제나라의 수도, 강태공의 묘가 있다)에 있던 조식은 더 이상 의 라이벌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거의 매일 폭음을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였지요. 그러나 조비는 이것마저도 좌시하지 않습니다. 만취한 조식을 허저(조조 밑에 있던 맹장)를 시켜서 잡아오게 합니다.

 

조식은 포승줄에 묶여서 앞에 섭니다. 이때 조비의 가신들이 조식을 재빨리 죽이라고 하지만 조비 역시 스스로 당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하였을 뿐만 아니라 동생에 대한 열등감이 작용하여, 조식에게 궁궐 벽에 그려진 두 마리의 소가 싸우는 그림을 가리키면서 너는 영민하다 하여 아버지로부터 많은 총애를 받았다과연 그것이 맞는지 보겠다. 저 그림을 보고 즉흥시를 지어라. 단 일곱발(七步)이내에 작문하되, 절대 소()와 싸운다()는 말은 넣지 마라. 만일 못 지으면 지금까지 너가 아버지에게 바친 시()는 너 자신이 지은 것이 아니라 남의 시를 가지고 갖다 바쳐서 총애를 받은 것이니 살려 둘 수 없다! 걸어라!! ” 하였습니다.

조식은 주저 없이, 한발, 두발, 세발을 걸어갑니다. 그러나 단 한구절도 나오지 못하지요. 이때 조비와 그의 가신들은 쾌재를 부릅니다.

 

네발째 같이 가던 두개의 고기 덩어리, 머리에 뿔이 달렸네라고 합니다.

이때 조비는 속으로 그 두마리를 조비와 조식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조식은 다섯 발째 서로 산 아래서 갑자기 부딪쳤도다라고 하고,

여섯발째에 두적()이 다 강할 수 있나, 한 마리는 토굴 속에 쓰러지네하고 하며,힘이 딸려서가 아니라 기운을 다 쏟게 못함이로다하고는

일곱발째 멈춰섭니다.

 

조비는 같은 핏줄에서 난 사이이지만 형제의 현처지를,단 몇마디의 어구로써 풍자한 동생의 재주에 감탄하고 조식을 살려 주려합니다. 그러나 옆에 있던 가신들이 "저 그림은 선왕(조조)때부터 있던 그림이라 조식도 보고 미리 생각해 두었을 것이므로 조금 전의 시는 즉흥시가 아닌지도 모른다 하여 다시 시제를 내릴 것을 간 하고 , 따라서 시제(詩題) 하나를 더 주어서 시험을 해 보아야 압니다라고 청합니다.

 

조비는 가신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다시 조식에게 너와 나는 형제이다. 러나 우리는 현재 서로 처지가 다르다. 어디 너와 나의 현처지를 시()로써 얽어 보아라일곱발만에 짓되, 형제라는 말은 절대 넣지 마라, 역시 짓지 못하면 죽임이다, 

 

!!, 걸어라!!!”라고 합니다. 조식은 성큼성큼 걸어며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

솥 안의 콩이 뜨거워서 우는구나!, 

본래 콩과 콩깍지는

같은 뿌리에서  나서 자란 사이인데, 

어찌 이다지도 급히 삶아대는고. . . ’

하고 옮고 일곱 발에 멈춰 섭니다.

 

그 시를 들은 조비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립니다. 형제를 떠나 한 인간의 천재성에 경탄(驚歎)합니. 그 눈물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후회의 눈물이었습니다. 조식은 살아남아 제후로 봉해집니다. 세인들은 위의 두편의 시를 일곱발짝 만에 나온 시라고 하여, ‘ 칠보시라고 합니다특히 나중의 시는 오늘날 많은 시인이나 문학도로부터 예찬되는 시이니 원문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칠보시(七步詩)

 

煮豆燃豆箕(자두연두기)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솥 안에 콩이 뜨거워서 우는구나!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본시 콩과 콩깍지는 같은 뿌리에서

자란 사이인데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어찌 이다지도 화급히 삶아대는가!!! 

 

 

여기서 셋째 文章에서 동근생(同根生)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이는 형, 동생이라 호창할 때, 동생이라는 어원의 본말 내지는 그 유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또한 조조도 위진남북조 시대 때, 3(조조, 조비, 조식)불릴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었습니다. 삼국지(三國志) 정사(正史)가 촉한의 진수(陳壽)에 의하여 씌여지다 보니, 조조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조조의 아래의 를 살펴보게 되면, 후세에 알려진 것과 같은 인물이었을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이외에도 조조가 병사(兵士)를 사랑하는 맘을 담은 시들이 여러 편이 있습니다.

 

고니와 기러기가 날아오는 북녘

인적도 없는 곳. . .

어이하여 이 병사의 신세,

온 사방을 떠돌며 다니나 !

말안장 벗겨 볼 날이 없고,

갑옷과 투구 곁을 떠난 적이 없구나!!

여우도 죽으면

고향 쪽을 향해 눕건만,

이 몸 어이 고향을 잊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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