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이야기(당신이최고야)

 

 

 

 

아주 오래 오래 된 옛날

직장 동료들과  당구에 심취하여

새벽2시 까지

귀가도 못하고 열중할 때 가 있었다.

 

 

 

 

 

 

당구장에서 나오는데 비는 억수 같이 오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오니 대문은 굳게

잠겨져 있었다.

아무리 벨을 눌러도 기척도 없는데

기르던 진주라 이름 지어준 진돗개만이

주인을 반기는 요란스런 제스쳐만 들려왔다

 

 

간신히 담치기하고 그나마 마누라의 배려로

들어올수 있게 걸지 안은 창문으로 들어가

번호키 방문을 열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하여 비에 젖은 옷을 벗어 던지며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오지 안았다고 억지를

부리고

 

 

다음날 퇴근 담장의 줄장미를 꺽어

부케를 만들어서 선물하며 용서를 구하던

젊은 날의 초상이 떠오른다.   

 

 

 

 

   

수일 전 친구들과 당구장에 갔다

그것은 20년 만이랄까??

언제 큐대를 잡아 보았는지 알 수 없었으나

고수의 친구들을 이기는 돌발사고가 났다.

께임에 열중하면서 무산이 이르기를

“당구에 대한 영화가 있지?”

낙정이 답하기를

“아!! 거왜 폴뉴만 주연 허슬러”

“그래 얼마전 EBS에서 다시 방영했지 어두운 영화였어

흑백영화 내기 당구 꾼 오직 승부욕에 집착해

사랑을 나누던 여인도 죽게 만드는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출연자들의 케릭터가 하나같이 인생낙오자

패배자의 전형들이었어“

 

진정한 스포츠적 승부욕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주인공 에디펠슨(폴뉴만분)은 미국최강의 뚱보를

언젠가는 이기고 말겠다고 다짐한다.

그 과정에서 조무래기 놀음 도박꾼들 앞에서

기량을 마음껏 뽑내고 돈을 따지만 잃은 자들은

숨은 실력을 속였다며 그의 손가락을 꺽어 놓는다.

 

결국 그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 최강의 뚱보를

이기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메니져는 떠나가고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은

죽게 만들고 그는 쓸쓸히 길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다

 

오늘 나는 신사답지 못하게 실력을

너무 낮추었나 보다

아니면 친구들이 나에게 우호적으로

져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당구 메너에 가장 중요한 신사도는 적절한 자기의

실력 점수를 밝히고 께임에 임하는 것이다

 

 

Kenyon Hopkins - The Hustler OST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최고야
나에겐 당신이 최고야
당신을 처음 만난 그 순간 나는 나는 알았어
당신이 내 반쪽이란 걸
행복하게 행복하게 해 줄거야 머리에서 발끝까지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당신을 위해서라면 아낌 없이 줄거야
내 모든 걸 다 줄거야
기대해도 좋아 믿어도 좋아 변함 없을 테니까
당신이 최고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최고야
나에겐 당신이 최고야
당신을 처음 만난 그 순간 나는 나는 알았어
당신이 내 반쪽이란 걸
행복하게 행복하게 해 줄거야 머리에서 발끝까지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당신을 위해서라면 아낌 없이 줄거야
내 모든 걸 다 줄거야
기대해도 좋아 믿어도 좋아 변함 없을 테니까
당신이 최고 당신이 최고야
기대해도 좋아 믿어도 좋아 변함 없을 테니까
당신이 최고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최고 당신이 최고야